해 뜰 날
해 뜰 날 김길웅, 칼럼니스트 큰아들에게도, 서울서 회사에 다니며 잘나가던 시절이 있었다. 실직으로 안정이 흔들리더니, 신수가 그래서인지 원상으로 돌아가기가 어렵다. 근 30년 살던 서울을 떠나 고향으로 내려와 이것저것 뒤적여봐도, 무엇 하나 잡히는 게 없다. 서울에서 대학 다닐 때였다. 그때, 어떻게든 전문직 하날 꿰차지 못한 게 한이 될 것이다. 후회한들 무슨 소용인가. 다 흘러간 과거지사다. 이제 나이가 회갑으로 치닫고 있으니, 암담한 노릇이다. 도로공사하는 서울 친구네에게서 제주지사를 가져다 뛰어들었으나 안되자, 몇 년 동안 초등학생 대상으로 영어학원을 운영했다. 힘을 기울였지만 끝내 문을 닫아야 했다. 수강생이 불어나므로, ‘옳지, 이러면 되겠지.’ 했는데, 안간힘을 썼음에..
2024.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