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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속 새벽 진료실의 의사 폭설 속 새벽 진료실의 의사   김길웅, 칼럼니스트 지난 8일, 제주에 폭설이 쏟아졌다.  섬이 흰옷을 갈아입고 원시로 돌아갔다.  산도 들도 길도 집도 흰빛 일색이다. 새벽 4시, 눈빛으로 눈부신 베란다로 다가가 블라인드를 올리고  내다본다. 눈이 내려야 겨울인데 하고 기다려선가.  그만한 원쯤 못 풀어 주겠냐는 듯 폭설이다. 눈은 혼돈 광막하게  세상을 획일화하는 마술사다. 요란한 데를 하얗게 칠하고,  파인 데를 메워 한 모습 한 빛깔로 바꿔놓았다. 눈 내리는 하늘이 새카맣다. 시작이라 듯 그치지 않을 기세다.  야단났다. 지금 백내장 수술 중이잖은가. 이틀 전 왼쪽에 이어  그끄제 오른쪽 눈을 수술받고, 오늘 아침 7시까지 병원에 가야 한다.  너무 이른 시간이다 싶더니, 뜻밖의 폭설이라니. 예삿.. 2025. 2. 21.
진명스님의지대방~ 향적거사 이계진아나운서님과 대담 "법정스님을 뵌 것은 제 일생의 큰 사건이죠"  BTN의 역사와 법정스님을 만났던 이야기!  불자 방송인 이계진 아나운서 대담 영상 BTN 방영 2025. 2. 20.
선가귀감 (17): 마음닦는 매뉴얼 (봉은사 경전학교 2019 06 13) 2025. 2. 19.
애월 하귀 고기왕 집에서 모임 2025년2월15일(토요)애월읍 하귀에서 모임이 있었습니다.제주 하귀의 바닷가도 아름답고 만남이 있었기에 더욱 좋았습니다.수원점주님 가족이 동석하여 뜻있는 모임이되었습니다. 우리는 늘 푸르게 살아가고있습니다. 2025. 2. 16.
귀·이·눈 귀·이·눈  제주일보(2025년2월14일)  김길웅, 칼럼니스트 몸도 지치면 처지고 기계처럼 나날이 닳고 녹슨다.  젊었을 때 싱싱했던 몸이 50~60대를 지나면서 삐거덕거리기 시작한다.  퍽 하면 오작동하거나 힘이 빠져 제 기능을 못하고 조직에서 이탈을  일삼는다. 있는 줄 모르고 고분고분하던 것들이 탈이 생겨 막히고  닫히고 주억거리면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작고 하찮던 것들이  당차게 한 구실 해왔음을 뼈저리게 느낀다.  풀잎에 이슬 구르는 소리도 들리던 귀가 이젠 아득한 천둥소리로  잦아들었다. 밤새 치통으로 몸의 핵을 흔든는 고통을 겪거나,  내 손으로 쓴 글조차 안 보여 다중렌즈를 써도 눈앞이 혼란스러럽다.  돋보기로 바꾸고 확대경을 들이대도 어룽거려 책을 덮던 순간의  허무감이라니. 오랜동안 .. 2025. 2. 14.
율곡 이이(栗谷 李珥)시(詩)와 신사임당(申師任堂)의 시(詩) “팔세부시(八歲賦詩)” 林亭秋已晩 騷客意無窮 임정추이만 소객의무궁 遠水連天碧 霜楓向日紅 원수연천벽 상풍향일홍 山吐孤輪月 江含萬里風 산토고륜월 강함만리풍 塞鴻何處去 聲斷暮雲中 새홍하처거 성단모운중  숲속 정자에 가을이 이미 깊어드니  시인의 시상(詩想)이 끝이 없구나. 멀리 보이는 물은 하늘에 잇닿아 푸르고  서리 맞은 단풍은 햇볕을 향해 붉구나. 산에는 둥근 달이 솟아오르고  강은 만리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머금었네. 기러기는 어디로 가는 것인가  울고 가는 소리 저녁 구름 속으로 사라지네. 율곡 이이(栗谷 李珥, 1536∼1584)가 8살 때踰大關嶺望親庭(유대관령망친정) 慈親鶴髮在臨瀛(늙으신 어머님를 고향에 두고) 身向長安獨去情(외로이 서울로 가는 이 마음) 回首北村時一望(돌아보니 북촌은 아득도 한데) .. 2025. 2. 13.
나의 나이는 어디에 해당하는가? [24년 시.도별 인구조사] 🇰🇷1. 2024년 8월말 기준 대한민국 인구는  총 51,801,449명 입니다.  💥남자 : 25,861,116 명   💥여자 : 25,940,333 명  💥세대수 : 21,825,601 세대 🇰🇷2. 시와 도의 인구 •서울 :   9,814,049명  •부산 :   3,455,611명  •인천 :   2,953,883명  •대구 :   2,469,617명  •대전 :   1,494,878명  •광주 :   1,460,745명  •울산 :   1,159,594명 •세종 :      330,332명  •경기 : 12,975,176명 •경남 :   3,377,483명 •경북 :   2,681,090명 •충남 :   2,122,220명 •전남 :   1,887,99.. 2025. 2. 11.
한남동의 눈물~김서권 작시 "한남동의 눈물" ㅡ김서권 작사 작곡 차가운 눈이 덮은 거리,  한남동에 침묵이 흐르네 젊은 영혼의 외침은 얼어 붙었지만 가슴속 꿈은 여전히 살아 있네 바람은 묻는다,  우리가 잃어버린 그 이름 희망은 조용히 속삭인다,  멈추지 말라고 억압의 손이 길을 막아도 포기하지 말라 잃어버린 민주주의,  눈물 속에 묻힌 그 이름 한남동의 언덕 위에서  저들은 외친다 다시 일어나 빛을 향하리 자유와 정의,  은빛의 날개로 하늘 높이 날아 오르리라 덧없는 약속들 사라졌지만 젊은 우리의 심장은 여전히 뜨겁네 억압의 손이 길을 막아도 우리의 소망은 꺼지지 않으리 눈발 속에서도 그대의 목소리로 잃어버린 그 길을 찾아 우리의 발걸음이 다시 시작되네 잃어버린 민주주의,  눈물 속에 묻힌 그 이름 한남동의 언덕 위에서  저들은.. 2025. 2. 10.
내 얼굴 내 얼굴   김길웅, 칼럼니스트 그리 못 생긴 것 같진 않다. 좁은 이마에 두 볼에 골짝이 파인 게 되다 만 분화구 산기슭 자드락이다.  우묵하게 들어가 그늘졌으면서 사유에 골몰할 때는 두 눈이 그윽해  보이기도 한다. 특히 낯선 사물을 대할 때 그런다. 콧구멍이 숨 쉬는 데 알맞게 크긴 하나  빗물이 들어갈 정도는 아니라 다행이지만, 복코는 아니라 한다.  귀는 쫑긋하게 붙어 있고, 다문 입술의 가장자리는 선명해 보이나  특색이 있어 보이진 않다. 이왕지사 이목구비가 준수하다는 소리를 듣긴 글렀다. 타고난 얼굴인데 나 자신 불만은 표정이 어둡다는 것.  두루춘풍이 아니더라도 환한 얼굴을 내걸고 다녔으면 좋은데 그렇지 못한  것만 같다. 근엄한 데다 때때로 여린 정서가 번져 쓸쓸한 표정이다.  자칫 속 .. 2025. 2. 7.
赤手(적수)~秒泫(초현) 李龍一(이용일)선비의 漢詩한수 "赤手"  秒泫  李龍一 一世生知總 近氓起事驚 笑呱樂戱居 裃罣晏鄕行 한 세상 살다보면 모든걸 다 안다는데 요즈음 백성들 일어나는 일에 깜짝 놀라네 웃고 울며 즐기고 놀면서 살아야 하는데 옷한벌 걸치고 고향 편안히 가면 될것을...창밖에는 눈이 오고있습니다.세상 힘들게 살아왔건만 세월이 흘러 허무한 세월에여기 초현 선비의 詩 한수를 올립니다.누구의 도움도 없이 오직 자신의 몸하나로 힘겹게 살아왔기에여기 赤手 詩 한수로 가름합니다. 秒泫 선비의 동영상 2025. 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