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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은 초년에 고생했다 영웅은 초년에 고생했다   김길웅, 칼럼니스트 7080 어른들은 산업화 이전에 초등학교를 다녔다.  말로 하는 게 아니라 몸으로 초년고생을 겪은 세대다.  그때의 고생을 곧잘 함축한다. “초근목피를 먹었다.” 오뉴월이면 찔레의 새순을 먹고, 고픈 배를 속이려고 산과 들을  돌아다니며 삘기를 뽑았다. 남의 고구마밭에 들어가 몇 뿌리  파먹어도 ‘서리’라고 용서하던 시대의 관용이 있었다.  고무신을 신었지 운동화는 구경도 못했다.  보자기에 책을 싸서 들거나 허리춤에 묶고 다녔다.  아, 생각난다. 한 학년 올라갈 때엔, 어머니가 동네를 돌다  이웃 마을에까지 가 헌 교과서를 구해 오던,  그 가난의 숨결은 얼마나 가팔랐나. 어머니가 손수 뜬 무명옷엔  있어야 할 호주머니가 빠져 있기도 했고, 머리를 깎는다.. 2024. 5. 17.
부처님 오신날~제주도 무주선원(無住禪苑)방문(2024년) 2568(2024)년 부처님 오신날 봉축 표어 "마음의 평화,행복한 세상"무주선원(無住禪苑)본연(本然)스님 제주시 애월읍 고성2길 64 무주선원 010-9266-5361 무주선원(無住禪苑)카페 https://cafe.daum.net/_c21_/home?grpid=1EAJ5 무주선원(無住禪苑)법당백가지 꽃이 핀 도량~ 무주선원(無住禪苑) 그러나 책을 만들어 4만권을 보시한 법보사찰 무주선원입니다.김태연 보살님과 묘심행 보살  부처님 오신날 본연(本然)스님의 영상 일부 2024. 5. 16.
해 뜰 날 해 뜰 날   김길웅, 칼럼니스트 큰아들에게도, 서울서 회사에 다니며 잘나가던 시절이 있었다.  실직으로 안정이 흔들리더니, 신수가 그래서인지 원상으로  돌아가기가 어렵다. 근 30년 살던 서울을 떠나 고향으로 내려와  이것저것 뒤적여봐도, 무엇 하나 잡히는 게 없다.  서울에서 대학 다닐 때였다.  그때, 어떻게든 전문직 하날 꿰차지 못한 게 한이 될 것이다.  후회한들 무슨 소용인가. 다 흘러간 과거지사다.  이제 나이가 회갑으로 치닫고 있으니, 암담한 노릇이다. 도로공사하는 서울 친구네에게서 제주지사를 가져다 뛰어들었으나  안되자, 몇 년 동안 초등학생 대상으로 영어학원을 운영했다.  힘을 기울였지만 끝내 문을 닫아야 했다.  수강생이 불어나므로, ‘옳지, 이러면 되겠지.’ 했는데, 안간힘을 썼음에.. 2024. 5. 10.
Mother of mine 오늘은 어버이 날입니다.어머니가 더 보고싶어요.Mother of mine 2024. 5. 8.
생전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현봉 스님 2023년 동안거 결제 법어 2024년 5월5일 송광사 방장 남은당 현봉스님 영결식이 거행되었습니다옛날부터 매년 정월에는 3보종찰을 순례했었습니다.생전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현봉 스님 2023년 동안거 결제 법어  蹋破三千界(답파삼천계) 拔擢虛空骨(발탁허공골) 秋葉脫落盡(추엽탈락진) 枝枝萌芽發(지지맹아발) 건곤을 밟아서 부숴버리고  허공의 골수를 뽑아버리니 가을 잎이 모두 다 떨어진 뒤에 가지마다 새싹이 움트는구나.  2023년 동안거 동영상 2024. 5. 8.
백가지 꽃이 피는 도량~무주선원(無住禪苑) 무주선원(無住禪苑)제주시 애월읍 고성2길 64 무주선원 010-9266-5361 무주선원(無住禪苑)카페 https://cafe.daum.net/_c21_/home?grpid=1EAJ5백가지 꽃이 피는 도량~무주선원(無住禪苑) 무주선원에 3박4일 객승으로 있다가 가시는 분의 말씀이 무주선원은 백화도량(百花道場~백가지 꽃이 피는 도량)이라고 하였습니다.숫자는 세어보지는 않았는데,다양한 종류의 꽃과 나무들이 있어 나름 총림을 이루고있습니다. 일단 제주도는 따뜻하여 노지에서 월동되는 품종이 다양합니다. 수국만 해도 중부지방에서는 노지 활동이 어렵습니다.(본연스님 지음 "미타행자의 마음공부" 책에서)       * 이번 초파일 법회는 5월 15일 수요일 10시 봉행합니다. * 동참금은 10만 원이며, 정성껏 접수.. 2024. 5. 5.
고치다 고치다   김길웅, 칼럼니스트 바람인가 보다 했다. 나를 휘청하게, 붕 뜨게 한 게 바람인가 보다 했다. 간간이 흔들어 깨우거나 잠들게 한 것이 바람인가 보다 했다. 밖으로 나가게 현관문의 손잡이를 잡아당긴 것도,  돌아오는 길 그 문을 열어준 것도 분명 바람인가 보다 했다. 여태 내가 바람에 온전히 지배됐거나 그것이 장악하는 한정된  둘레에만 머무르며 고분고분 순종해 온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바람은 길을 지나갈 뿐 방향이 아니었다.  뒤늦게 바람이 내게 어떤 영향도 끼친 적이 없다는 사실 앞에 경악했다.  어느 가을날 바람에게 한 장의 편지를 쓰고 있었다.  오랜만의 손편지였다. “나를 흐르게 한 그대, 나를 나고 들게 한 그대가 있어 나는 존재로 틀고  앉았거든. 흐르고 수시로 나고 들어야 삶이란 .. 2024. 5. 3.
주인을 찾습니다. 제주 빨래방 공항점에 놓고 가신 설록차제주 서귀포 오설록에서 구매하신 전표***                    ***미국 North Carolina(?)에서 제주도에 처음 오신 관광객 어머니와 딸과 친구분이  제주 관광을 마치고 아침9시30분에 육지로 가셨고 서울을 경유 태국을 관광하신다고 했습니다. 두째 따님이 지금 연세대학교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공부한다고했습니다.연락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여기 제주 빨래방 공항점(Jeju Airport Laundry)을 떠나시면서 오설록에서 구매하신 녹차를 놓고  가셨습니다.연락 할 수가 없는 상황이기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혹시 이 글을 보시면 연락바랍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연삼로 10 (우) 63118 (지번) 연동 280-11(정우빌딩1층) 전화번호: .. 2024. 5. 1.
小學集註 明倫第2~p66 小學集註 明倫第2~p66 凡為長者糞之禮는 必加帚於箕上하며 以袂로 拘句而退하여  其塵이 不及長者하고 以箕로 自鄕向而扱吸之니라. 糞(분):똥 帚(추):빗자루 袂(예):소매 扱(급):미치다어른을 위하여 청소하는 예절은 반드시 비를 쓰레받기 위에  얹고서 하며 소매로 잡고 물러나며 쓰레받기의 먼지가 어른에게  미치지 않게 하고 쓰레받기를 자신을 향하게 하여 쓸어 담는다. [集解] 糞는 除穢也라. 加帚箕上者는 初持箕往時에 帚置箕上하고  兩手捧箕타가 掃時에 一手捉帚하고 擧一手衣袂하여 以拘障於帚前하여  且掃且移라. 故로 云拘而退라.  扱은 斂取也니 以箕自向하여 斂取糞穢하여 不以箕向尊長也라.  愚按先王立敎에 纖悉畢具하니 觀此章敎子弟糞除之禮하면 可見矣라.  人生是時에 自幼穉로 卽日習事長之方하여 安於灑掃使令之役이라.  故.. 2024. 4. 30.
'영웅'은 연습벌레 '영웅'은 연습벌레   김길웅, 칼럼니스트 영웅 얘기를 거푸 하게 된 연유가 있다. 미스터트롯 ‘眞’으로 탄생하던 순간, 임영웅이 울먹이며  상금 1억원을 어머니에게 드리겠다고 하던 게 떠올랐다.  감격의 순간, 어머니와 전화하며 느꺼워 눈물을 흘리던 장면이다.  그후 읍내에서 어머니가 운영하는 미장원으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다는데, 아들을 만나지 못하는 걸 안쓰러워 해 미장원 앞에  ‘방명록’을 비치했다 한다. 먼 길 왔다 그냥 가는 노고를 생각해  아들에게 이름이라도 알리기 위해서였다. 쉽잖은 배려다. 어머니의 회상 한 토막. “한 어머님이 내 손을 잡으시더니,  말없이 한참을 우십니다. 몇 년을 병상에서 햇빛도 못 봤는데,  그때 ‘바램’을 듣고 일어났습니다. 예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영웅이가 .. 2024.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