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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詩38

추석날 아침 추석날 아침 동파는 삼봉(三峰) 정도전의 시(詩) 추석(秋夕)을 이렇게 표현을 하여 봅니다. 팔월 한가위(秋夕) / 정도전 歲歲中秋月(세세중추월) - 해마다 한가위 달이 좋지만 今宵最可憐(금소최가련) - 오늘밤은 더욱더 가련토록 아름답구나 一天風露寂(일천풍로적) - 온 하늘 바람과 이슬.. 2015. 9. 27.
이육사 시인의 <청포도> 청포도 이육사 내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계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절이주절이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 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46042;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 2015. 7. 1.
모란이 피기까지는/김영랑 詩 모란이 피기까지는/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五月)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 2015. 5. 31.
피천득시인의"5월" 오월 / 피천득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어있는 비취 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 스물한 살의 나였던 오월, .. 2015. 5. 28.
구르몽의 "낙엽(落葉)"이라는 시를 다시 읽어본다. 낙 엽 구르몽(Remy de Gourmont) 시몬, 나무 잎새 져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받고 땅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질 무렵 낙엽 모양은 .. 2014. 10. 17.
"가을 노래"이해인 수녀 설악산의 단풍 "가을노래" - 이해인 수녀 하늘은 높아가고 마음은 깊어가네 꽂이 진 자리마다 열매를 키워 행복한 나무여 바람이여 슬프지 않아도 안으로 고여오는 눈물은 그리움 때문인가 가을이 오면 어머니의 목소리가 가까이 들리고 멀리 있는 친구가 보고싶고 죄없이 눈이 맑았던 .. 2014. 10. 15.
노천명/여심 여심 노천명 새벽 하늘에 긴 강물처럼 종소리가 흐르면 으례 기도로 스스로를 잊는 그런 여인으로 살게하여 주십시요 한번의 눈짓 한번의 손짓 한번의 몸짓에도 후회와 부끄러움이 없는 하루를 살며 하루를 반성하며 그런 여인으로 살게하여 주십시요 즐거움에 꽃처럼 활짝 웃을 줄 아.. 2013. 11. 7.
인연설***만해 한용운*** &lt;안산 화림선원 5층석탑&gt; &lt;만해 한용운의 인연설&gt; 함께 영원히 있을 수 없음을 슬퍼말고 잠시라도 같이 있을 수 없음을 노여워 말고 이 만큼 좋아해주는 것에 만족하고 나만 애태운다고 원망 말고 애처롭기까지 한 사랑할 수 없음을 감사하고 주기만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남.. 2012.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