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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詩

인연설***만해 한용운***

by 동파 2012.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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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화림선원 5층석탑>

 

 

<만해 한용운의 인연설>

 

함께 영원히 있을 수 없음을 슬퍼말고

잠시라도 같이 있을 수 없음을 노여워 말고
이 만큼 좋아해주는 것에 만족하고
나만 애태운다고 원망 말고
애처롭기까지 한 사랑할 수 없음을 감사하고
주기만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남과 함께 즐거워한다고 질투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그의 기쁨으로 여겨 함께 기뻐하고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 일찍 포기하지 말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직 간직할 수 있는 

나는 당신을 그렇게 사랑하렵니다.

 

       

<청하 김삼문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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