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와고문진보51 吟庚子小雪/文韻(경자년 소설에 읊다/문운) 吟庚子小雪/文韻(경자년 소설에 읊다/문운) 作詩 鹽丁 金用來(작시 염정 김용래) 漢拏頂上雪紛紛 한라정상설분분 한라산 정상엔 눈이 분분한데 街路黃花又雅群 가로황화우아군 가로변 노란 꽃 무리지어 청아하네/ 節侯往來無盡變 절후왕래무진변 계절이 오고 감은 끝없이 변하는 것 昨今事態可明分 작금사태가명분 작금 사태는 분명히 밝혀 질 것이다/ ■주요 어휘 ▲小雪(소설)=24절기(節氣)의 스무 번째. 입동(立冬)과 대설(大雪) 사이로, 양력 11월 22일 무렵. 이 무렵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고 함 ▲紛紛(분분)=흩날리는 모양이 뒤섞이어 어수선함 ▲無盡(무진)=무궁무진(無窮無盡)의 준말 ▲昨今(작금)=요즈음. 요사이 ▲可=더할 가. 할 수 있다 ▲明=밝을 명. 밝히다 ▲分=나눌 분. 분별 ■해설 금년 겨울 소설(小雪.. 2020. 12. 23. 吟庚子處暑/支韻(경자년 처서에 읊음/지운) 吟庚子處暑/支韻(경자년 처서에 읊음/지운) 제주일보 승인 2020.10.06 作詩 鹽丁 金用來(작시 염정 김용래) 連日暴炎不盡知 (연일폭염부진지) 폭염이 계속되어 끝을 알 수 없는데 忽然雷雨快風吹 (홀연뇌우쾌풍취) 갑자기 천둥소나기 지나니 쾌풍이 부네/ 自然攝理何行逆 (자연섭리하행역) 자연섭리를 어찌 역행하리요 來往盛衰但有時 (래왕성쇠단유시) 오고가는 성쇠는 다만 때가있는 것일 뿐/ ■주요 어휘 ▲處暑(처서)=스물 네 절기(節氣)의 하나. 입추(立秋)와 백로(白露)의 사이에 있는 절기(節氣). 양력(陽曆) 8월 22일쯤에 듦. 태양(太陽)이 황경(黃經) 150°에 달하는 시각(時刻) ▲不盡知(부진지)=끝남을 알 수 없다 ▲雷雨(뢰우)=우뢰와 소나기 ▲快風(쾌풍)=상쾌한 바람 ▲攝理(섭리)=자연섭리 ▲行逆.. 2020. 10. 7. 吟秋史先生謫居後/先韻(음추사선생적거후/선운) 吟秋史先生謫居後/先韻(음추사선생적거후/선운) 作詩 鹽丁 金用來(작시 염정 김용래) 秋史流居二百年( 추사유거이백년) 추사선생 유배된 지 근 이백년 生前遺墨貴珍傳 (생전유묵귀진전) 생전 유묵 진귀하게 전해지는데/ 近來習者不知數 (근래습자부지수) 근래 익히는 자 알 수 없어 眞髓成人未有連 (진수성인미유연) 진수를 이룬 사람 아직까지 없다네/ ■주요 어휘 ▲流居(유거)=유배 ▲遺墨(유묵)=남겨진 작품 ▲習者(습자)=추사체를 익히는 사람 ▲眞髓(진수)=사물 현상의 중심 부분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만 뽑아낸 부분. 속 알맹이 ▲髓=골수 수 ▲未有(미유)=아직까지 ∼이 없다 ▲連=이을 연 ■해설 추사 선생은 제주에 귀양(1840-1848)을 와 대정읍 안성리에 위리안치(圍離安置)되어 9년을 이곳에서 보냈다. 추사 선생.. 2020. 8. 21. 於三光寺/庚韻(삼광사에서/경운) 於三光寺/庚韻(삼광사에서/경운) 作詩 鹽丁 金用來(작시 염정 김용래) 伽藍深處鳥喧鳴 (가람심처조훤명) 木鐸讀經調和成 (목탁독경조화성) 依柱偶然看皓月 (의주우연간호월) 平生不敏從虛名 (평생불민종허명) 삼광사 깊은 곳엔 새들 지저귀는데 스님의 목탁 독경소리 조화롭네 우연히 기둥에 기대어 하얀 달을 쳐다보니 평생 어리석게 허명을 쫒은 것 같네 그려 ■해설 몇 주 전 친구어머니가 102세에 돌아가시어 삼광사에서 49제를 지낸다고 옛 일을 회상하며 참석하였다. 평소에는 영평(옛 가시나물) 지역을 지나며 삼광사를 지나쳤지만, 실제로 이 날 경내에 들어서보니 가람(伽藍) 배치가 단출하고 깨끗한 대웅보전에 화려한 단청이며 주련 등 너무나 아름답게 느껴진다. 법당에선 스님의 독경소리가 목탁소리와 함께 어우러져 경내에 울.. 2020. 7. 23. 獻歲晩學/陽韻 題 獻歲晩學/陽韻 제주신보 作詩 歸之軒 金淳宅 獻歲迎春年喜壽 헌세영춘년희수 새해라고 봄철 드니 바로 희수 나이요 餘齡有幾是行忙 여령유기시행망 남은 인생이 얼마랴 갈 길이 바쁘다오/ 龍鍾白首空元老 용종백수공원로 노쇠한 백발을 공연히 원로라면서 意必私堅謂爸尙 의필.. 2020. 2. 12. 登月郞峰/東韻(다랑쉬 오름에 올라/동운) 登月郞峰/東韻(다랑쉬 오름에 올라/동운) 作詩 東洲 高漸庸(작시 동주 고점용) 日出登山月郞峰 일출등산월랑봉 風隨舞泣紫芒茸 풍수무읍자망용 巖間窟址當時想 암간굴지당시상 可惜心情自淚濃 가석심정자루농 해가 뜨자 다랑쉬 오름에 오르니우거진 억새풀 바람따라 춤추는가 우는가.. 2017. 12. 21. 향엄지한(香嚴智閑 )선사의 시(詩) 향엄지한(香嚴智閑 ?~898)선사의 시(詩) 去年貧 未是貧 今年貧 始是貧 去年 無卓錐之地 今年 錐也無 작년 가난은 가난이 아니요 금년 가난이 비로소 가난이로다. 작년에는 송곳꽂을 땅이 없더니 금년에는 송곳조차 없더라 2017. 2. 20. 여름철 소나기 소나기[驟雨] 어지러운 바람 소나기 몰아오니앞 기둥은 온통 물에 젖었구나폭포인양 처마를 따라 떨어지고여울처럼 섬돌을 둘러 넘쳐흐르네이미 무더위 싹 씻어 없애고 나니다시 상쾌한 기운 많이 일어나네저녁나절 먹구름 걷히자옷깃 헤치고 밝은 달을 마주한다 亂風驅驟雨 난풍구취.. 2016. 7. 17. [스크랩] 중장통(仲長統)의 낙지론(樂志論) 중장통(仲長統)의 낙지론(樂志論) 중장통(仲長統)의 자는 공리(公理)며, 후한(後漢)시대의 산양(山陽)사람이다. 학문을 좋아하고 문사(文辭)가 풍부하였다.(179-219) 처음엔 출사(出仕)를 피하고 초야에 은거(隱居)하며 스스로 즐거워(自樂)하는 삶을 즐겼으나 후에 조조(曹操)의 군사(軍事)가.. 2015. 9. 11. [스크랩] 옛시조(古時調)모음 옛시조(古時調)모음 그 옛날 학창시절에 즐겨읽던 주옥같은 고시조 50 여편 감상해 보세요. 청산은 나를보고 청산(靑山)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명월(明月)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욕심(慾心)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바람같이 구름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나옹선사 (1262-1342).. 2012. 7. 17.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