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보 김길웅 시인346 상재(上梓) 뒤로 오는 바람 상재(上梓) 뒤로 오는 바람 김길웅. 칼럼니스트 글을 쓰다 보면 작품이 쌓인다. 곳간에 그냥 재어 두려면 안쓰럽다. 속절없이 시렁에까지 얹어 있으니 이를 어쩌나. 세상 속으로 내보내려 안달복달하기에 이른다. 누구는 이름을 바위에라도 새기고 싶다고 했다. 표현하려는 것은 글쟁이의.. 2018. 7. 15. 대~ 한민국! 대~한민국! 김길웅 칼럼니스트나는 축구국가대표 광팬이다. A 매치라면 만사 불문하고 본다. 4년을 기다려 온 월드컵임에랴.카잔대첩이었다. 러시아 월드컵 본선리그 F조 3차전, 독일을 상대해 우리가 이겼다. 2-0 완승의 쾌거였다. 독일이 어떤 팀인가. 지난번 대회 우승국, 피파 랭킹 1위, .. 2018. 7. 7. 낭만에 대하여 낭만에 대하여 김길웅 칼럼니스트 대처에서 한 삼년 마이크로 학원 강의도 해 본 경력인데 이상한 일이다. 노래방에 가면 찌릿하게 주눅이 든다. 음치라 어정떠 그런 것일 테다. 노래방에 뒤 따라가긴 해도 앞장서지는 않는다. 좋아하는 노래는 있다.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 노래를.. 2018. 6. 29. 수작(酬酌)한다는 것 수작(酬酌)한다는 것 김길웅. 칼럼니스트 ‘적당하다’라는 말은 본디 ‘이치에 알맞고 마땅하다’는 뜻이다. 한데 슬며시 뜻이 흔들리면서 ‘대충 해 버린다.’로 쓰이기도 한다. ‘적당히 얼버무리라.’고 하는 식이다. ‘적당하다’가 정말 ‘적당히’ 쓰여 버리는 경우다. 임시변통.. 2018. 6. 16. 밭담 감상법 밭담 감상법 김길웅 칼럼니스트 오름에 올라 눈 아래 펼쳐진 밭담을 굽어본다. 돌덩이를 쌓는 바지런한 손길들이 어른거리고 지금도 쉼 없이 흐르는 운동감으로 다가온다. 직선으로 흐르다 완만한 곡선과 만나 아우르고, 그랬다 다시 이어지는 절묘한 돌들의 동세가 유유하다. 누군가 길.. 2018. 6. 8. 망종 즈음 망종 즈음 김길웅. 칼럼니스트망종(芒種)은 소만과 하지 사이, 음력 5월의 절기다. 그 즈음 까끄라기가 있는 보리와 밀 등을 거둬들이고 벼는 모내기를 한다.‘오월이라 중하되니 망종 하지 절기로다 남풍은 때 맞추어 맥추를 재촉하니 보리밭 누른빛이 밤 사이 나겠구나 문 앞에 터를 닦.. 2018. 6. 3. 상재(上梓) 소감 상재(上梓) 소감 김길웅 칼럼니스트도서를 출간하는 일을 ‘상재(上梓)’라 한다. 재질이 좋아 글을 새기는 판목으로 가래나무를 쓴 데서 유래했다. 올릴 ‘上’, 가래나무 ‘梓’, 뜻 그대로 가래나무에 글을 올린다, 각자(刻字)한다 함이다. 지금도 원고를 인쇄로 넘길 때는 물론 책을 내.. 2018. 5. 25. 가파도는 섬으로 풍경이다. 가파도는 섬으로 풍경이다 김길웅. 칼럼니스트 강의 나가는 복지법인 춘강의 문학동아리 ‘글사모’ 회원들과 가파도 문학기행에 나섰다. 가파도는 30년 만이다. 그적엔 발동기선 타고 정신없이 휘청댔더니 이번엔 여객선 타고 선실 좌석에 앉아 호사했다. 모슬포에서 남쪽으로 5.5㎞ 떨.. 2018. 5. 18. 바람이 불어오는 곳 바람이 불어오는 곳 김길웅, 칼럼니스트‘…설레임과 두려움으로/ 불안한 행복이지만/ 우리가 느끼며 바라본/ 하늘과 사람을/ 힘겨운 날들도 있지만/ 새로운 꿈을 위해/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곳으로 가네.…’남북 정상 회담 만찬장에서 고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제주의 .. 2018. 5. 11. 부모는 기다리지 않아 부모는 기다리지 않아김길웅. 칼럼니스트동창생 어머님 상에 조문했다. 어림짐작하다 상주에게 망인의 연치를 물었더니, 3·1운동이 일어난 기미년이 생년이라 한다. 향년 100세다. 교장으로 정년퇴임해 십년 넘은 상주가 존경스럽다. 어간 노모님을 섬겨 온 그의 덕행을 우러르게 된 것이.. 2018. 5. 4.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