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보 김길웅 시인346 모정(母情)은 같다 모정(母情)은 같다 제주신보 2019.06.06 김길웅. 칼럼니스트 아프리카 대륙엔 사막만 있지 않다. 생명을 품을 만큼 살아 있는 땅이다. 너른 들이 있고 강도 흐른다. 대평원 세렝게티에 봄이 오면 동물들의 대이동이 시작된다. 초식동물들이 광활한 평원 복판을 질러 흐르는 강을 건넌다. 새 .. 2019. 6. 14. 방탄소년단과 법고창신(法古創新) 방탄소년단과 법고창신(法古創新) 김길웅. 칼럼니스트 세계가 바글바글 들끓는다. 방탄소년단(BTS)의 인기몰이는 가위 경악 수준이다. 빌보드 발표 최신 차트에 따르면 그들의 ‘맵 오브 더 소울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가 ‘빌보드 200’ 7위에 올랐다. 이 앨범은 4월 27일 자 차트.. 2019. 5. 24. 사랑하는 까닭 사랑하는 까닭 김길웅. 칼럼니스트 2007년 프랑스의 저명한 언론인·철학자 앙드레 고르가 죽음을 앞둔 아내와 동반 자살했다. 고르는 84세, 아내는 83세. 침대 밑에 놓인 편지에 이렇게 적혀 있었다. ‘화장한 재를 함께 가꾼 집 마당에 뿌려 주시오.’ 노부부의 자살 소식은 온 세계로 퍼.. 2019. 5. 24. 오월을 닮았다 오월을 닮았다 김길웅. 칼럼니스트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중략) 내 나이를 세어 무엇 하리 나는 오월 속에 있다 (피천득의 〈오월〉 부분) 오월의 민낯이 연이은 단비로 생기발랄하다. 한 계절을 완성하려는 봄의 끝 단락, 지금 우리는 오월 속이다. 햇살 .. 2019. 5. 24. ‘섬머리 사람들은’ ‘섬머리 사람들은’ 김길웅. 칼럼니스트 제주시 도두동(道頭洞)을 예로부터 ‘섬머리’라 일컬어 온다. 말 그대로 ‘섬(제주)의 머리’란 뜻이다. 그렇게 불려 온 데는 뒤꼍에 연유가 자리해 있다. 섬머리는, 주민의 마을 사랑과 한데 어우러져 사는 마을사람들 서로 간의 정리가 따스하.. 2019. 5. 24. 결핍(缺乏) 속에 결핍(缺乏) 속에 김길웅. 칼럼니스트 있어야 할 게 없어지거나 모자란 걸 결핍이라 한다. 사랑의 결핍, 지도력의 결핍…. 부모를 여읜 아이에겐 사랑이 모자랄 것이고, 이끄는 힘이 부족하면 조직의 기반이 흔들린다. 결핍이다. 온전히 채워진 만족이란 없다. 삶 자체가 결핍 속에 있는 건.. 2019. 4. 23. 한밤의 소방차 행렬(제주신보 4월12일자) 제주시 월남 참전 유공자회에서 고성 통일전망대로 순례를 갔다. 호텔앞까지 이렇게 화마가 왔었다. 한밤의 소방차 행렬 김길웅. 칼럼니스트 재난 하면 물과 불이 떠오른다. 몇 년 전 동일본을 휩쓴 쓰나미는 물이었다. 바다에서 불쑥 기둥으로 일어나 달려든 물 폭탄은 한순간에 세상을 .. 2019. 4. 23. 일고여덟 살의 4·3 일고여덟 살의 4·3 제주신보 김길웅. 칼럼니스트 4·3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에 일어난 소요사태에서 1954년 9월 21일 사이 발생한 무력 충돌과 진압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제주도민을 상대로 각각의 집단들이 모두 학살에 가담하거나 조장·방관해 그.. 2019. 4. 5. 사진기자의 앵글 고 기자가 촬영한 사진 사진기자의 앵글 김길웅. 칼럼니스트 피사체를 향한 카메라의 위치나 각도가 앵글이다. 구체적으로 촬영 각도, 화면의 구조, 관점 등을 일컬어 흔히 카메라앵글이라 말한다. 사각(寫角)이다. 사진작가에겐 공간시각능력, 창의력, 자기성찰능력이 요구된다고 한다. .. 2019. 3. 29. 이동국 선수 이동국 선수 김길웅. 칼럼니스트 전북 현대 이동국 선수. 우리 나이 마흔한 살이다. 축구 선수 나이로 칠·팔순, K리그 최고령이다. 그런 데도 뛰고 있으니 놀랍다. 뛰므로 현역이고 그래서 프로다. 그냥 뛰는 게 아니라 골을 넣고 있다. 젊은 선수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다. 외려 원숙해.. 2019. 3. 22.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