吟於甲子釋誕日/庚韻
갑자년 석탄일에 읊음/경운
作詩 鹽丁 金用來
<작시 염정 김용래>
綠陰芳草郭公鳴(녹음방초곽공명)
寺刹燃燈引導明(사찰연등인도명)
俗世衆生尋佛性(속세중생심불성)
虛心懺悔近眞醒(허심참회근진성)
녹음 진 풀 향기 속 뻐꾸기 울음소리
사찰 연등은 가는 길을 밝혀주네
속세의 뭇 사람들 불성을 찾는데
허심 참회함은 참 깨달음에 가까운 것임을
▲綠陰芳草(녹음방초)=‘푸르게 우거진 나무와 향기(香氣)로운 풀’이라
는 뜻으로, 여름철 자연 경관을 이르는 말 ▲郭公(곽공)=뻐꾸기. 뻐
꾸기 명칭으로는 포곡(布穀)도 쓰나, 여기서는 평측을 맞추기 위해
씀 ▲布穀(포곡)=뻐꾸기 ▲引導(인도)=가는 길 ▲尋=찾을 심 ▲佛性
(불성)=깨달음 ▲虛心(허심)=마음을 비움 ▲懺悔(참회)=뉘우침 ▲懺=
뉘우칠 참 ▲悔=뉘우칠 회 ▲近=가까울 근 ▲眞=참 진 ▲醒=깰 성
부처님 오신 날의 계절은 신록(新綠)이 우거져 산야(山野)엔
풀향기가 가득하다.
부처님의 은덕(恩德)이 베풀어져서 이뤄낸 풍광(風光)이라 생각해본다.
들에선 어디선가 뻐꾸기 울음소리가 처량(凄涼)하게 들린다.
부처님 오신 날은 모든 사찰(寺刹)마다 가는 길에 연등(燃燈)을
달아 불성(佛性)을 찾는 이들의 마음을 밝히고 있다.
이 날은 촛불을 공양(供養)하며 무사(無事) 안녕(安寧)을
독경(讀經)과 향연(香煙)속에 기원(祈願)한다.
마음을 비우고 참회하는 마음은 참 깨달음의 진리(眞理)가 아닌가.
불자(佛子)로 살아오며 지난날의 과욕(過慾)은 없었는지 회상(回想)하며,
칠언절구로 한수 지어 보았다. <해설 염정 김용래>
'한시와고문진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吟甲辰晩秋/東韻~作詩 鹽丁 金用來 (0) | 2024.12.04 |
---|---|
吟甲辰仲秋佳節/庚韻~鹽丁 金用來 (1) | 2024.09.11 |
小學集註 明倫第2~p66 (1) | 2024.04.30 |
도연명(陶淵明)의 귀거래사(歸去來辭) (1) | 2024.04.23 |
吟甲辰驚蟄/庚韻~鹽丁 金用來 (1) | 2024.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