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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와고문진보

吟甲辰晩秋/東韻~作詩 鹽丁 金用來

by 동파 2024.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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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吟甲辰晩秋/東韻
 갑진년 늦가을에 읊다/동운

作詩 鹽丁 金用來
<작시 염정 김용래>

枾葉前庭不染紅(시옆전정불염홍)
暴炎去夏避颱風(폭염거하피태풍)
人間世事何爲異(인간세사하위이)
天理循還否失中(천리순환부실중)


앞뜰의 감잎은 붉게 물들지 않은데
지난 여름 폭염이지만 태풍은 피했네
인간 세상이 어찌 다르다 하리요
하늘의 순환 이치가 중심 잃었겠는가


▲晩秋(만추)=늦 가을 ▲枾葉(시엽)=감 잎 ▲?=감 시 ▲染=물
들 염 ▲去夏(거하)=지난 여름 ▲避=피할 피 ▲何爲(하위)=어찌
할까요 ▲異=다를 이 ▲天理(천리)=하늘의 이치 ▲否=아닐 부
▲失=잃을 실 ▲中=중심

금년 여름은 폭염(暴炎)이 계속(繼續)되며, 
열대야(熱帶夜)가 거의 70여 일 이상(以上) 지속됐다.
봄과 가을은 짧아지고 여름 기간은 늘어만가는
현상이 생각될 정도로 더웠었다.
계절 순환이 순탄하지 못하면,이는 초목(草木)의 성장과 결실(結實)에 
영향을 미쳐 농작물에도 많은피해가 나타날것이다.
지난 여름은 태풍 또한 20여 개가 발생(發生)했으나, 
다행히 우리나라를 피해 갔으니 이 또한 다행 일뿐이다.
가을 들어 단풍(丹楓)은 곱게 물들지 못하고 칙칙한 색깔 모습에
아름다운 단풍 들기만 기다리던 호산객(好山客)은 실망(失望)하는
모습인 것같다.
올겨울은11월에 폭설이 내려 각종 피해가 발생한 것이 117년 만의 
기상이 변인 현상이 바로 여름 더위로 인한것 이었다는기후과학자의
해설이다.
어쩌면 인간 세상의 각종 사건 사고들과 기후변화가 맞물려 돌아
가고있는느낌이들정도이다.
큰기상이변없이계절순환(季節循還)이 순조로워 주변 삶이 평안 해지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칠언절구(七言絶句)로 한수 지어봤다.

<해설 염정 김용래>

산굼부리의 가을 풍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