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吟甲辰驚蟄/庚韻
음갑진경칩/경운
作詩 鹽丁 金用來
<작시 염정 김용래>
季節循環發木蓮(계절순환발목련)
東風細雨到春傳(동풍세우도춘전)
暖陽變化何爲逆(난양변화하위역)
不遠櫻花處處連(불원앵화처처련)
계절이 순환해 목련이 피니
동풍에 가랑비 봄이 왔음을 전하는구나
따뜻한 햇빛을 어찌 거스를 수 있으랴
머지않아 벚꽃이 곳곳이 이어지리라
▲甲辰(갑진)=2024년 ▲驚蟄(경칩)=이십사절기의 하나. 우수(雨水)와
춘분(春分) 사이에 들며, 양력 3월 5일경이다. 겨울잠을 자던 벌레, 개
구리 따위가 깨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는 시기이다 ▲循環(순환)=주
기적으로 자꾸 되풀이하여 돎. 또는 그런 과정 ▲循=돌 순 ▲環=고리
환 ▲蓮=연꽃 련(연) ▲細雨(세우)=가랑비 ▲細=가늘 세 ▲遠=멀 원
▲櫻花(앵화)=앵두나무의 꽃. 벚꽃▲櫻=앵두 앵 ▲連=잇닿을 련(연)
계절이 순환해 이제 경칩에 이르니 목련의 하얀
자태가 우아하고아름답다.
포근한 날씨에 동풍이 불며 가랑비가 자주
내리니 봄이 왔다는 소식을 전하는 것 같다.
따뜻한 햇빛이 비치니 지난겨울 추위에 움츠러들었던
만물이 기지개를 켜는 것 같다.
이제 얼마 없으면 벚꽃이 만개(滿開)해 도로
곳곳은 화사함으로 뒤덮일 것이다.
벚나무 꽃길을 유유자적(悠悠自適) 걷는
기회를 기다리며 한 수 지어 보았다.
<해설 염정 김용래>
제주시 전농로 벚꽃길에서
벚꽃길에서 동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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