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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와고문진보

吟素墨會50周年有感

by 동파 2023.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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吟素墨會50周年有感/庚韻
<소묵회 50주년의 감회를 읊다/경운>
作詩 鹽丁 金用來<작시 염정 김용래>

新綠春陽暖又明(신록춘양난우명)
南窓虛室墨香盈(남창허실묵향영)
目前傘壽無爲事(목전산수무위사)
間間臨書不樂生(간간임서불낙생)
신록의 봄볕이 따뜻하고 밝은데
남쪽 창 서실엔 묵향이 가득하네/
눈앞에 팔순을 바라보며 할 일도 없는데
틈틈이 임서하며 즐거운 삶이 아닌가?

▲暖=따뜻할 난 ▲又=또 우 ▲南窓(남창)=남쪽 창 ▲虛室(허실)=
조용한 서실 ▲盈=가득할 영 ▲目前(목전)=눈 앞 ▲傘壽(산수)=팔
순 ▲無爲(무위)=할 일이 없다 ▲間間(간간)=틈틈이 ▲臨書(임서)=
고 법첩을 연습하다 ▲不樂(불락)=즐겁지 않는가 ▲生=삶, 인생

내 나이 30에 소암선생님 문하인 소묵회(素墨會)에 입회하여 
더불어 활동해온지도 거의 50년이되어간다. 
그때 선생님 나이는 70대였었다. 
소묵회 탄생 50주년을준비하면서 세월은 흐르는 물처럼 
정말 빠름을 느낀다.
이제 8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어보니, 
선생님 말씀이 생각난다.
“붓을 잡았으니 한문도 공부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
한문공부를 하며 틈틈이 한시도지어본다. 
시간 나는 대로 서예 고법첩(古法帖)을 임서(臨書)하는
맛 은 더욱 좋은 것 같다.
순간의 판단이 나의 인생관을 바꾼 것 같은데 옳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이가 들어 소일거리로 적격이라 생각하며, 
소묵회 50주년 전시회를 맞아 한 수 지어 보았다.
<해설 염정 김용래>

春日偶吟봄날에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