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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와고문진보

吟甲辰歲首/先韻~鹽丁 金用來 詩

by 동파 2024.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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吟甲辰歲首/先韻 갑진년 새해를 맞이하며 읊다/선운 作詩 鹽丁 金用來 <작시 염정 김용래> 陰陽變化兩分連(음양변화양분연) 春夏秋冬明季年(춘하추동명계년) 興盛衰亡天理致(흥성쇠망천리치) 個人禍福自爲緣(개인화복자위연) 음양의 변화는 양분돼 연결됐고 춘하추동은 년을 4계로 밝힌 것이지 흥성쇠망은 하늘의 이치에 다르니 화와 복은 스스로 인연을 만드는 것이네 ▲甲辰(갑진)=갑진년, 2024년 ▲歲首(세수)=새해 ▲兩分(양분)=음과 양(陰陽) ▲連=잇닿을 연(련) ▲季=四季節=사계절 ▲興盛衰亡=흥하고,성하고, 쇠하고, 망하다. 보통은 흥망성쇠로 쓰이나, 여기에서는 평측 운율의 조화를 위해 흥성쇠망으로 표기 ▲天理致(천리치)=하늘의 이치 ▲致=이를 치 ▲自=스스로 자 ▲爲緣(위연)=연고가 있는 것 세월이 빠르다지만 벌써 나이 80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제 지나온 추억들이 주마등처 럼 스쳐 지나간다. 여러가지 어렵 고 힘든 시절을 다 겪고 이 나이가 돼 보니, 이젠 세상의 변화를 그저 바라만 볼뿐이다. 내가 할 일은 거 의 다 없어진 것 같다. 어렸을 적 가난한 삶을 체험하 고 지금의 풍요로운 생활을 보며 세상 모든 것이 변하고 있음을 실 감한다. 생각해 보면 모든 일이 어 쩌면 하늘의 이치에 따르는 것 같 아 보인다. 개인의 화와 복은 스스로 인색 하면 화를 자초하고, 주변에 덕을 베풀다 보면 화를 면하고 복이 저 절로 온다는것 같 다는생각이 든다. 역 ( 易 ) 에 보면 태초에 태극에서 음양이 생기고, 음양에서 변해 8괘 등이 되며 세상의 만물이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 했다. 어떻게 변할 것인지는 스스로 원인을 만들어 가는 것이니, 어찌 명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인가. 이제 조용히 세상을 관조하며 인생을 되새겨 보면서, 갑진년 새해를 맞이하며 한 수 지어 보았다. <해설 염정 김용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