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1>吟於三陽海水浴場/虞韻
<삼양해수욕장에서 읊다/우운>
作詩 鹽丁 金用來
<작시 염정 김용래>
(제주일보 10월18일 신문에서)
靑天高高白雲浮(청천고고백운부)
沙上波濤起不休(사상파도기불휴)
脫 屨步人看活氣 (탈구보인간활기)
海風無限爽心尤(해풍무한상심우)
파란 하늘 높은 곳엔 하얀 구름 떠있고
모래톱엔 파도가 끝없이 일어나네
맨발 걷는 사람들 활기차게 보이는데
한없는 해풍에 더욱 상쾌한 마음드네
▲於=어조사 어. …에, …에서(처소격), …보다(비교격), …를(목적격)
▲白雲(백운)=하얀 구름 ▲浮=뜰 부 ▲沙上(사상)=모래 밭 ▲脫 (탈
구)=신발을 벗음. 맨발로 ▲ ▲ 屨=신 구 ▲看=보일 간 ▲爽心(상심)=상쾌
한 마음 ▲尤=더욱 우
며칠 전 초등학교 동창들과 함께 삼양해수욕장에 놀러 갔다.
요즘 맨발로 걷는 것이 유행이라고 하여
벗들과 같이 맨발걷기를 하였다.
수평선이 보이고 무한한 바다 위를 간간이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과, 까만 모래밭 위를 바지를 걷어
올려 맨발로 걷는 사람들이 보인다.
나이든 사람부터 젊은 층까지 맨발로 물가의 모래를
밟으며 걷는것이다.
요즘 맨발로 흙 위를 걷는 것이 최고의 건강운동이라
하며 유행처럼 번진다.
무릎 관절도 좋지않은데 팔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시험삼아 물가의모래를 밟으며
걷다 보니 감촉도 좋다.
한 시간 이상 걸어도 피곤한 줄 모르는 것 같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바닷물에 발을 담그니
더욱 상쾌한 마음이 든다.
모래를 밟으며 체감한 느낌을 칠언절구로 한 수
지어 보았다. <해설 염정 김용래>
이금숙 선생 삼양바닷가 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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