雷地豫卦(16)~2
p~115
初六은 鳴豫니 凶하니라.
초육(初六)은 즐거움을 울림이니, 흉하다.
本義】 陰柔小人이 上有强援하여 得時主事라 故不勝其豫而以自鳴하니
凶之道也라 故其占如此하니라 卦之得名은 本爲和樂이나 然卦辭는
爲衆樂之義요 爻辭는 除九四與卦同外에 皆爲自樂하니 所以有吉凶之異라.
음유(陰柔)한 소인(小人)이 위에 강한 원조가 있어서 때를 얻어 일을
주관한다. 이 때문에 그 즐거움을 이기지 못하여 스스로 울리니,
흉한 도(道)이다. 그러므로 그 점(占)이 이와 같은 것이다. 괘(卦)가
이름을 얻은 것은 본래 화락(和樂)함 때문이었으나 괘사(卦辭)는
여럿이 즐거워하는 뜻이 되고 효사(爻辭)는 괘사(卦辭)와 같은 구사(九四)를
제외하고는 모두 스스로 즐거워함이 되니, 이 때문에 길흉(吉凶)의
다름이 있는 것이다.
象曰 初六鳴豫는 志窮하여 凶也라.
〈상전(象傳)〉에 말하였다. “‘초육명예(初六鳴豫)’는 뜻이 궁극하여 흉한 것이다.”
【本義】 窮은 謂滿極이라.
궁(窮)은 자만함이 지극함을 이른다.
六二는 介于石이라 不終日이니 貞하고 吉하니라.
육이(六二)는 절개가 돌과 같아 하루를 마치지 못하니, 정(貞)하고 길(吉)하다.
【本義】 豫雖主樂이나 然易以溺人이니 溺則反而憂矣라 卦獨此爻
中而得正하니 是上下皆溺於豫而獨能以中正自守하여 其介如石也라
其德이 安靜而堅確이라 故其思慮明審하여 不俟終日而見凡事之幾微也라
大學曰 安而后能慮하고 慮而后能得이라 하니 意正如此라 占者如是면
則正而吉矣리라.
예(豫)가 비록 즐거움을 주장하나 사람을 빠지게 하기 쉬우니,
빠지면 뒤집어져서 근심하게 된다. 예괘(豫卦)는 오직 이 육이효(六二爻)가
중(中)으로서 정(正)을 얻었으니, 이는 상하(上下)가 다 즐거움에 빠졌으나
홀로 중정(中正)으로 스스로 지켜서 그 절개가 돌과 같은 것이다.
그 덕(德)이 안정(安靜)하고 견확(堅確)하기 때문에 사려(思慮)가 밝고
상세하여 하루가 가기를 기다리지 않고 모든 일의 기미를 보는 것이다.
《대학(大學)》에 이르기를 “편안한 뒤에 생각하고 생각한 뒤에 얻는다.”
하였으니, 뜻이 바로 이와 같다. 점치는 이가 이와 같으면 바루어
길(吉)할 것이다.
象曰 不終日貞吉은 以中正也라.
〈상전(象傳)〉에 말하였다. “‘부종일정길(不終日貞吉)’은 중정(中正)하기
때문이다.”
【傳】 能不終日而貞且吉者는 以有中正之德也라 中正故로
其守堅而能辨之早, 去之速이라 爻言六二處豫之道하니 爲敎之意深矣로다.
하루가 가지 아니하여 정(貞)하고 또 길(吉)한 것은 중정(中正)의 덕(德)이
있기 때문이다. 중정(中正)하기 때문에 그 지킴이 견고(堅固)하여
분별하기를 일찍 하고 떠나기를 속히 하는 것이다. 효(爻)에서
육이(六二)가 예(豫)에 대처하는 도(道)를 말하였으니, 가르친 뜻이 깊다.
六三은 盱豫라 悔며 遲하여도 有悔리라.
육삼(六三)은 올려 보고 기뻐하므로 뉘우치며, 머뭇거려도 후회가 있으리라.
【本義】 盱는 上視也라 陰不中正而近於四하니 四爲卦主라 故六三이
上視於四而下溺於豫하니 宜有悔者也라 故其象如此요 而其占은
爲事當速悔니 若悔之遲則必有悔也라.
盱:쳐다볼 우.
우(盱)는 위로 올려 봄이다. 음(陰)이 중정(中正)하지 못하면서
사(四)와 가까우니, 사(四)는 괘(卦)의 주체이므로 육삼(六三)이 위로는
사(四)를 보고 아래로는 즐김에 빠지니, 마땅히 뉘우침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상(象)이 이와 같다. 그 점괘는 일을 함에 속히 뉘우쳐야 하니,
만약 뉘우치기를 더디하면 반드시 후회할 일이 있을 것이다.
象曰 盱豫有悔는 位不當也일새라.
〈상전(象傳)〉에 말하였다. “‘우예유회(盱豫有悔)’는 자리가 마땅하지 않기
때문이다.”
【傳】 自處不當하여 失中正也라 是以進退有悔라.
자처(自處)함이 마땅하지 못하여 중정(中正)함을 잃었다.
이 때문에 진퇴(進退)에 모두 후회가 있는 것이다.
九四는 由豫라 大有得이니 勿疑면 朋이盍簪하리라.
盍:모일 합.덮을합.簪:비녀 잠.
구사(九四)는 말미암아 즐거워하므로 크게 얻음이 있으니, 의심하지 않으면
벗들이 모여들리라.
【本義】 九四는 卦之所由以爲豫者也라 故其象如此요 而其占은
爲大有得이나 然又當至誠不疑면 則朋類合而從之矣라 故又因而戒之라
簪은 聚也요 又速也라.
구사(九四)는 괘(卦)가 말미암아 예(豫)가 된 원인이다.
그러므로 그 상(象)이 이와 같고, 그 점괘는 크게 얻음이 있음이 된다.
그러나 또 마땅히 지성(至誠)으로 하고 의심하지 않으면 붕류(朋類)가
합하여 따를 것이다. 그러므로 또 인하여 경계한 것이다.
잠(簪)은 모임이요 또 빠름이다.
象曰 由豫大有得은 志大行也라.
〈상전(象傳)〉에 말하였다. “‘유예대유득(由豫大有得)’은 뜻이 크게
행해지는 것이다.”
【傳】 由己而致天下於樂豫라 故爲大有得이니 謂其志得大行也라.
자기로 말미암아 천하(天下)를 즐거움에 이르게 하였다. 이 때문에
크게 얻음이 있는 것이니, 그 뜻이 크게 행해짐을 말한 것이다.
六五는 貞호되 疾하나 恒不死로다.
疾:병 질
육오(六五)는 정(貞)하되 병이 있으나 항상 앓고 죽지 않도다.
【本義】 當豫之時하여 以柔居尊하여 沈溺於豫하고
又乘九四之剛하여 衆不附而處勢危라 故爲貞疾之象이나
然以其得中이라 故又爲恒不死之象하니 卽象而觀하면 占在其中矣라.
예(豫)의 때를 당하여 유(柔)로서 존위(尊位)에 거해서 즐거움에 빠지고,
또 구사(九四)의 강(剛)을 타서 무리가 따르지 않아 처한 형세가 위태롭다.
그러므로 정질(貞疾)의 상(象)이 되나, 중(中)을 얻었기 때문에 또 항상
죽지 않는 상(象)이 되니, 상(象)을 가지고 관찰하면 점(占)이 이 가운데
들어 있다.
象曰 六五貞疾은 乘剛也요 恒不死는 中未亡也라.
〈상전(象傳)〉에 말하였다. “‘육오정질(六五貞疾)’은 강(剛)을 탔기
때문이고, 항상 앓고 죽지 않음은 중(中)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傳】 貞而疾은 由乘剛하여 爲剛所逼也요 恒不死는 中之尊位未亡也라.
정(貞)하되 병이 있음은 강(剛)을 타서 강(剛)에게 핍박받기 때문이고,
항상 앓고 죽지 않음은 중(中)의 존위(尊位)를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上六은 冥豫니 成하나 有偸면 无咎리라.
偸:변할 유.달라질 투.
상육(上六)은 즐거움에 빠져 어두움이니, 이루어졌으나 변함이 있으면
허물이 없으리라.
【本義】 以陰柔로 居豫極하여 爲昏冥於豫之象이요 以其動體라
故又爲其事雖成而能有偸之象하니 戒占者如是면 則能補過而无咎하니
所以廣遷善之門也라.
음유(陰柔)로서 예(豫)의 극(極)에 거하여 즐거움에 빠져 어두운
상(象)이 되며, 동체(動體)이기 때문에 또 그 일이 비록 이루어졌으나
변함이 있는 상(象)이 된다. 점치는 이가 이와 같이 하면 잘못을
보충하여 허물이 없다고 경계한 것이니, 천선(遷善)의 문을 넓힌 것이다.
象曰 冥豫在上이어니 何可長也리오.
〈상전(象傳)〉에 말하였다. “즐거움에 빠져 어두우면서 위에 있으니,
어찌 장구(長久)하겠는가.”
【傳】 昏冥於豫하여 至於終極하니 災咎行及矣라 其可長然乎아 當速偸也라.
즐거움에 어두우면서 종극(終極)에 이르렀으니, 재앙(災殃)과 허물이 장차
미칠 것이다. 어찌 장구(長久)히 그러하겠는가. 마땅히 속히 변하여야 한다.
p118
김재홍 박사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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