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地山謙卦
p108~
謙은 亨하니 君子有終이니라.
겸(謙)은 형통(亨通)하니, 군자(君子)는 끝마침이 있다.
【本義】 謙者는 有而不居之義라 止乎內而順乎外는 謙之意也요
山至高而地至卑어늘 乃屈而止於其下는 謙之象也라 占者如是면
則亨通而有終矣니 有終은 謂先屈而後伸也라.
겸(謙)은 소유하고도 자처하지 않는 뜻이다.
안에 그치고 밖에 순함은 겸(謙)의 뜻이요,
산(山)은 지극히 높고 땅은 지극히 낮은데,
산(山)이 마침내 굽혀서 그 아래에 그침은 겸(謙)의 상(象)이다.
점치는 이가 이와 같이 하면 형통(亨通)하여 끝마침이 있을 것이니,
유종(有終)은 먼저는 굽히나 뒤에는 폄을 이른다.
彖曰 謙亨은 天道下(濟)[際]而光明하고 地道卑而上行이라.
〈단전(彖傳)〉에 말하였다. “‘겸형(謙亨)’은 천도(天道)는 아래로
교제(交際)하여 광명(光明)하고, 지도(地道)는 낮아 위로 행한다.
【本義】言謙之必亨이라
겸손(謙巽)함이 반드시 형통(亨通)함을 말하였다.
天道는 虧盈而益謙하고,
하늘의 도(道)는 가득찬 것을 이지러지게 하고 겸손(謙巽)한 것을 더해주며,
【傳】 以天行而言하면 盈者則虧하고 謙者則益하니 日月陰陽이 是也라.
하늘의 운행(運行)으로 말하면 가득찬 것은 이지러지고 겸손(謙巽)한 것은
더해주니, 해와 달과 음양(陰陽)이 이것이다.
地道는 變盈而流謙하고,
땅의 도(道)는 가득찬 것을 변하게 하고 겸손(謙巽)한 데로 흐르며,
【傳】 以地勢而言하면 盈滿者傾變而反陷하고 卑下者流注而益增也라.
지세(地勢)로 말하면 영만(盈滿)한 곳은 기울고 변하여 도리어 패이고,
비하(卑下)한 곳은 흘러 들어와서 더욱 더하게 된다.
鬼神은 害盈而福謙하고,
귀신(鬼神)은 가득찬 것을 해치고 겸손(謙巽)한 것에 복을 주고,
【傳】 鬼神은 謂造化之跡이라 盈滿者를 禍害之하고
謙損者를 福祐之하니 凡過而損, 不足而益者 皆是也라.
귀신(鬼神)은 조화(造化)의 자취를 이른다. 영만(盈滿)한 것은 화(禍)를
주어 해치고 겸손(謙損)한 것은 복(福)을 주어 도우니, 무릇 과(過)하면
덜어내고 부족(不足)하면 더해주는 것이 다 이것이다.
人道는 惡(오)盈而好謙하나니,
사람의 도(道)는 가득찬 것을 싫어하고 겸손(謙巽)한 것을 좋아하니,
【傳】 人情은 疾惡於盈滿而好與於謙巽也라 謙者는 人之至德이라
故聖人詳言하니 所以戒盈而勸謙也라.
인정(人情)은 영만(盈滿)함을 미워하고 겸손(謙巽)함을 좋아하여 상대한다.
겸손(謙巽)은 사람의 지극한 덕(德)이다. 그러므로 성인(聖人)이 자세히
말씀하셨으니, 이는 영만(盈滿)함을 경계하여 겸손(謙巽)함을 권한 것이다.
謙은 尊而光하고 卑而不可踰니 君子之終也라.
踰:넘을 유.
겸(謙)은 높고 빛나며 낮되 넘을 수가 없으니, 군자(君子)의 끝마침이다.”
【本義】 變은 謂傾壞요 流는 謂聚而歸之라 人能謙則其居尊者는
其德愈光하고 其居卑者는 人亦莫能過하니 此는 君子所以有終也라.
변(變)은 기울고 무너짐을 이르고, 유(流)는 모여 돌아감을 이른다.
사람이 겸손(謙巽)하면서 높은 곳에 처한 이는 그 덕(德)이 더욱 빛나고,
낮은 곳에 처한 이는 사람들이 역시 넘을 수 없으니, 이는 군자(君子)가
끝마침이 있는 것이다.
象曰 地中有山이 謙이니 君子以하여 부多益寡하여 稱物平施하나니라.
부:덜어낼 부.寡:적을 과.
〈상전(象傳)〉에 말하였다. “땅 가운데 산(山)이 있는 것이 겸(謙)이니,
군자(君子)가 이로써 많은 데에서 취하여 적은 데에 더해 주어 물건을
저울질하여 베풂을 공평하게 한다.”
【本義】 以卑蘊高는 謙之象也라 ?多益寡는 所以稱物之宜而平其施니
損高增卑하여 以趨於平은 亦謙之意也라.
낮음으로써 높음을 쌓음은 겸(謙)의 상(象)이다.
많은 데에서 취하여 적은 데에 더해줌은 물건의 마땅함을 저울질하여
그 베풂을 공평하게 하는 것이니, 높은 것을 덜어내어 낮은 것에 더해주어
공평함에 나아가게 하는 것은, 이 역시 겸(謙)의 뜻이다.
初六은 謙謙君子니 用涉大川이라도 吉하니라.
涉:건널 섭.
초육(初六)은 겸손(謙巽)하고 겸손(謙巽)한 군자(君子)이니, 대천(大川)을
건너더라도 길(吉)하다.
【本義】 以柔處下는 謙之至也니 君子之行也라 以此涉難이면
何往不濟리오 故占者如是면 則利以涉川也라.
유(柔)로서 아래에 처함은 겸손(謙巽)함이 지극한 것이니,
군자(君子)의 행실이다. 이로써 어려움을 건넌다면 어디를 간들 구제하지
못하겠는가. 그러므로 점치는 이가 이와 같이 하면 내를 건넘이 이로운 것이다.
象曰 謙謙君子는 卑以自牧也라.
牧:칠목
〈상전(象傳)〉에 말하였다. “‘겸겸군자(謙謙君子)’는 낮춤으로 자처하는 것이다.”
【傳】 謙謙은 謙之至也니 謂君子以謙卑之道로 自牧也라 自牧은 自處也니
詩云自牧歸荑라 하니라.
겸겸(謙謙)은 겸손(謙巽)함이 지극한 것이니, 군자(君子)가 겸비(謙卑)의 도(道)로
자목(自牧)함을 이른다. 자목(自牧)은 자처함이니,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자처하기를 삐비처럼 부드럽게 한다.” 하였다.
김재홍 박사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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