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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와고문진보

新古藪牧馬/陽韻~鹽丁 金用來

by 동파 2022.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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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古藪牧馬/陽韻
<신고수목마/양운>

作詩 鹽丁 金用來
<작시 염정 김용래>

犬月西邊牧馬場(견월서변목마장)
間間雲霧草原凉(간간운무초원양)
老松巖石淸風裏(노송암석청풍리)
過客時時秘景望(과객시시비경망)

견월악 서쪽 편 목마장이여
간간이 운무가 지나며 초원을 시원케하네
노송과 바위 드문드문, 말들 청풍 속에 노니
지나는 나그네 때때로 비경을 둘러보네

▲犬月西邊(견월서변)=견월악 서쪽 제일횡단도로변 ▲牧馬場(목마장)=말
을 키우는 목장. 도립목마장 ▲間間雲霧(간간운무)=지대가 높아 간간이
안개구름이 지나감 ▲老松巖石(노송암석)=넓은 초원에 노송과 바위가 여
기저기 흩어져 있어 경관을 이룸 ▲過客(과객)=지나는 사람들 ▲時時(시
시)=때때로 ▲秘景望(비경망)=비경을 둘러보다

5·16 횡단로를 지날 때는 길옆이 자연림으로 둘러쳐져 있어 일상의
피로를 해소하는 상쾌한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견월악 서쪽 편에 들어서면 갑자기 넓고도 한 폭의 그림 
같은 광야가 시원하게 펼쳐져 보인다.
도립목마장이다.
 소나무들이 넓은 초원에 간간이 흩어져 분재 같은 
그초원에 간간이 흩어져 분재 같은 그늘을 만들고,
바위들도 조금씩 솟아있어 자연스러움을 더해준다. 
여기에 제주마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으며 여유로운 
모습이 보인다. 단순하지만 자연 그대로인 이런 곳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경치일 것이다.
산수화를 아무리 잘 그려도 이런 비경을 능가할 수 없을 것이다.
여름철 이곳은 지대가 높아, 낮은구름이 가끔 지날 때면 
소나무들이 운무에 드리워져 더욱 비경을 만들어낸다. 
또한 시원한 바람이  초원에서 불어와 더운줄 모르니 
이만한 곳도 드물 것이다. 
지나는 사람들이 잠시 쉬면서 휴식을취하며 둘러보는 모습이 
너무 좋은것 같다.
현재 영주십경 중 일경인 고수목마의 경치를 표현한 한시가 다수 
있어 신고수목마로 명명해 보았다. 제주의 중산간 지대가 관광자원 개발
명목으로 훼손되고 있는데, 
이런 곳이 개발을 제한하여 보존하고 있는것은 정말 다행으로 생각하며, 
칠언절구로 한 수 지어 보았다.

<해설 염정 김용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