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시와고문진보

春日偶吟/東韻(봄날에 읊다~鹽丁 金用來)

by 동파 2022. 3. 31.
728x90

春日偶吟/東韻
<봄날에 읊다/동운>
作詩 鹽丁 金用來
<작시 염정 김용래>

寒梅過處到春風(한매과처도춘풍)
墻角木蓮姿素豊(장각목련자소풍)
萬物年年皆自得(만물년년개자득)
人生若水不還逢(인생약수불환봉)

한매 피고 지더니 따뜻한 봄바람 이르니
담장모퉁이 목련 자태 소박 탐스럽네
만물 매년마다 모두 스스로 때를 아는데
인생은 강물처럼 한번가면 돌아오지 않네

▲過處(과처)=지나간 곳. 앞마당 ▲到=이를 도 ▲墻角(장각)=울타리 모퉁이
▲姿=맵시 자 ▲豊=풍성 풍 ▲年年=매년 ▲皆=모두 개 ▲自得(자득)=스스
로 알아 얻음 ▲若水(약수)=강물처럼 ▲還=돌아올 환 ▲逢=만날 봉
한겨울이 지나 이제 따뜻해지니 앞마당의 매화는 어느새 지고,
봄바람이 불어오는 곳엔 하얀 목련이
담장위로 만개한 꽃잎이 소박하고 탐스럽게 화사한 봄을 맞이하는 것같다.
세상 만물이 매년마다 계절의 오고가는 것을 알아 스스로 변화
적응하는데, 사람의 삶은 강물이 흘러가듯 한번가면 다시 되돌아 올 수없다
이런 느낌을 젊었을 때는 생각조차 못했었는데,이제 나이가
고희를 넘어감에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인생의 무상함을 다시 한 번 느끼면서 칠언절
상함을 다시 한 번 느끼면서 칠언절구로 한수 지어 보았다.

<해설 염정 김용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