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시감상-
<298> 正房夏瀑/靑韻
<정방하폭/청운>
作詩 錦山 趙龍玉
<작시 금산 조용옥>
漢拏雄壯目滄溟(한라웅장목창명)
此彼雲橋瀑布涇(차피운교폭포경)
柱狀撑天而護地(주상탱천이호지)
老松然畵北圍屛(노송연화북위병)
蚊森兩島有望遠(문삼량도유망원)
徐市過之不看銘(서불과지불간명)
前海西歸 醎度啊(전해서귀함도아)
年年淡水補淸汀(년년담수보청정)
한라산 웅장하고 목전에 큰 바다여
이곳저곳 구름다리 폭포로 통하네
주상절리 하늘 받치고 땅을 보호하니
노송이 그림이라 북위 둘레 병풍이네
문섬 섶섬 멀리서 지켜보고 있지만
서불과지 마애명 보이지 않네
서귀 앞바다 얼마나 짜기에
년년 담수는 맑은 물가에 보태는가
▲涇=통할 경 ▲柱狀(주상)=柱狀節理(주상절리). 냉각절리. 수축절리. 용암
등의 화산암이 분출하여 냉각될 때 수축되면서 형성되는 절리로서, 단면
이 5각형 혹은 6각형 형태를 가지는 길쭉한 기둥모양의 바위 ▲撑=비팀
목 탱 ▲蚊森兩島(문삼양도)=서귀포 앞바다에 있는 문도(蚊島.문섬)와 삼
도(森島.섶섬) ▲徐市過之(서불과지)=진시황이 서불(徐市)로 하여금 불로
초를 찾으라 명하니, 이에 서불은 영주산(瀛洲山. 제주도)으로 입도한 후,
서불이 이곳을 지나간다는 마애명을 남겼다는 설이다. 徐市過此 ▲ 度
(함도)=바닷물 1천 g 속에 들어 있는 소금의 양을 g으로 나타낸 정도
정방폭포는 서귀포시 칠십리로 214번길 37에 위치한다.
천지연폭포·천제연폭포와 더불어 제주도 3대 폭포 중의 하나이며,
국내에선 유일한 뭍에서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폭포다.
영주십이경(瀛州十二景) 중 하나로 일컬어진다.
기원전 중국 진시황의 명으로 영주산(한라산)에 불로초를 찾아 왔던
서복(서불)이라는 사람이 폭포의 경치에 반하여 폭포 서쪽 절벽에 ‘서불
과차(徐市過此: 서불이 이곳을 지나가다)’라는 마애각을 남기고 서쪽으
로 돌아갔다는 고전(古傳)이며, 이로 인하여 서귀포 라는 지명이생겼다는
이야기이다.
여름철 멀리서 바라보면 더욱 운치가 있다 하여 ‘정방하폭(正房夏瀑)’이라고도
하며 혹은 ‘정방관폭(正房觀瀑)’이라고도 한다.
정방하폭을 주제로 칠언율로 한 수 지어보았다.
<해설 금산 조용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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