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찬흡 향토사학자
향토사학자 김찬흡 선생
고인은 제주일보에 지난 2017년부터 ‘제주인물대하실록’을 연재해 왔다.
輓詞 南軒金粲洽校長/庚韻
<만사 남헌 김찬흡 교장/경운>
作詩 錦山 趙龍玉
<작시 금산 조용옥>
先生暗暮別遺榮(선생암모별유영)
山地暝暝樹木傾(산지명명수목경)
別淚溱溱霑兩袖(별루진진점양수)
哀心疊疊又鳴鳴(애심첩첩우명명)
鄕關愛愛開鄕典(향관애애개향전)
訓育情情國一驚(훈육정정국일경)
生在業因星夜路(생재업인성야로)
印名後世口傳明(인명후세구전명)
남헌 선생 한밤중 영화 남기고 별세하니
산지는 어둡고 수목은 기울어지네/
이별눈물 진진하니 옷소매 젖어들고
슬픈 마음 첩첩이라 울고 또 울어지네/
향관을 사랑하니 향전을 펴내고
훈육에 정 다하니 나라 한 번 놀라네/
생전에 업인 어두운 별밤 길이라
새겨진 이름 후세에 밝게 구전되리/
▲暝=어두울 명 ▲霑=젖을 점 ▲袖=소매 수 ▲鄕關(향관)=고향
▲溱溱(진진)=많고 많다 ▲疊疊(첩첩)=쌓여 겹치는 모양
▲鄕典(향전)=濟州鄕土文化事典(제주향토문화사전)
▲國一驚(국일경)=나라가 한 번 놀람. 현재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제주일고 재학 중 전국 대학입학 연합고사에서 전국1위에 등재
남헌(南軒) 김찬흡(金粲洽) 선생께서 2022년 9월 10일
90세로 조용히 눈을 감으셨다.
선생은 광산김씨 후손으로 애월읍 곽지가 고향이다.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열심히 공부하여 학창시절에는
늘 우등생으로 주위로부터 칭찬이 자자하였다.
선생은 제주대학 국어국문학과 제1회로 졸업하였다.
졸업 후 교직에 봉직하며 많은 제자들을 키웠다.
제주일고 교감으로 재직 시에는 지금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제자였다.
원희룡 장관이 전국적으로 치러진 대학입학 연합고사에서
전국 1등을 움켜쥐어 나라를 놀라게
1등을 움켜쥐어 나라를 놀라게했을 무렵,
선생은 교감 직으로 교직원을 다독이며 학습열의를
융성시켜 제주교육의 자존감을 세우는
데 숨은 노력을 보였다.
한림공고, 사대부고, 서귀포여고교장으로 학교발전에
이바지하였으며, 북제주교육청 교육장 등 교육
행정 발전에도 힘을 쏟았으며,
제주교육연구원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퇴임하였다.
선생은 퇴임 후에도 열정을 바쳐 지역문화발전에 힘을
기울였다.
제주도교육위원회 위원, 북제주문화원 초대 원장,
제주향토연구회의 창립 회장, 국사편찬위원회
제주사료조사위원, 독립기념관 제주사료조사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제주한시회를 창립하여 잊혀져가는 제주한시의 부활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주요 저서로20세기 제주인명사전, 제주사인명사전,
제주항일인사신기 등을 남겼다.
선생이 살아생전에 몸소 실천으로 가르쳐주신 교육 사랑과,
청렴하고 올곧은 공직자다운 내면의 아름다움이 오래오래
구전(口傳)되어,이 사회가 한 층 밝아지기를 소망하며,
모자라지만 칠언율로 한 수 지어 고인의 영전에 바친다.
<해설 금산 조용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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