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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사하전(繫辭下傳)

계사하전(繫辭下傳)~ 제5장(第五章)

by 동파 2022.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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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사하전(繫辭下傳)

계사하전(繫辭下傳)~ 제5장(第五章)

易曰 憧憧往來면 朋從爾思라 하니 子曰 天下何思何慮리오 
天下同歸而殊塗하며 一致而百慮니 天下何思何慮리오.

역(易)에 이르기를 “자주 왕래하면 벗만이 네 생각을 따를 것이다.” 하니,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였다. “천하(天下)가 무엇을 생각하며 무엇을 생각하겠는가. 
천하(天下)가 돌아감은 같으나 길은 다르며, 이치는 하나이나 생각은 백 가지이니, 
천하(天下)가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생각하겠는가.”
#憧:자주 동.殊:다를 수.塗:길도

【本義】 此는 引咸九四爻辭而釋之라 言理本无二而殊塗百慮가 莫非自然이니
 何以思慮爲哉리오 必思而從이면 則所從者亦狹矣리라.

이는 함괘(咸卦) 구사효(九四爻)의 말을 인용하고 해석한 것이다. 
이치는 본래 두 가지가 없으나 길이 다르고 생각이 백 가지인 것이 자연 아님이 없으니, 
어찌 사려(思慮)할 것이 있겠는가. 반드시 생각하고서 따르면 따르는 바가 또한 좁은 것이다.

日往則月來하고 月往則日來하여 日月相推而明生焉하며 
寒往則暑來하고 暑往則寒來하여 寒暑相推而歲成焉하니 
往者는 屈也요 來者는 信(伸)也니 屈信相感而利生焉하니라.
#信:펼신=(伸)
해가 가면 달이 오고 달이 가면 해가 와서 해와 달이 서로 미룸에 밝음이 생기며, 
추위가 가면 더위가 오고 더위가 가면 추위가 와서 추위와 더위가 서로 미룸에 해가 
이루어지니, 가는 것은 굽힘이요 오는 것은 펴짐이니, 굴(屈)·신(伸)이 서로 감동함에 
이로움이 생긴다.

【本義】 言往來屈信이 皆感應自然之常理니 加憧憧焉이면 則入於私矣라
 所以必思而後有從也니라.

왕(往)·내(來)와 굴(屈)·신(信)이 모두 감응하는 자연의 떳떳한 이치이니, 
동동(憧憧)을 가하면 사(私)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반드시 생각한 뒤에야 
따름이 있는 것이다.

尺蠖之屈은 以求信也요 龍蛇之蟄은 以存身也요 精義入神은 以致用也요
 利用安身은 以崇德也니,
#尺蠖(척확):자벌레.蟄:업드릴 칩
자벌레가 몸을 굽힘은 폄을 구하기 위해서요,
 용과 뱀이 칩거함은 몸을 보존하기 위해서요, 의(義)를 정밀히 하여 신묘(神妙)한 
경지에 들어감은 씀을 지극히 하기 위해서요, 씀을 이롭게 하여 몸을 편안히 함은 
덕(德)을 높이기 위해서이니,

【本義】 因言屈信往來之理하여 而又推以言學亦有自然之機也라 
精硏其義하여 至於入神은 屈之至也라 然乃所以爲出而致用之本이요 
利其施用하여 无適不安은 信之極也라 然乃所以爲入而崇德之資니 
內外交相養, 互相發也라.

굴신(屈信) 왕래(往來)의 이치를 말함으로 인하여 또 미루어서 학문도 자연의 기틀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그 의(義)를 정하게 연구하여 신묘(神妙)한 경지에 들어감에 
이름은 굽힘이 지극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바로 나와서 씀을 지극히 하는
 근본이 되며 시용(施用)을 이롭게 하여 가는 곳마다 편안하지 않음이 없음은 폄이
 지극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바로 들어가서 덕(德)을 높이는 자뢰가 되는 것이니,
 내(內)·외(外)가 서로 길러주고 서로 발명하는 것이다.

過此以往은 未之或知也니 窮神知化 德之盛也라.

이를 지난 이후는 혹 알 수 없으니, 신(神)을 궁구(窮究)하여 조화를 앎이 
덕(德)의 성함이다.

【本義】 下學之事 盡力於精義利用하여 而交養互發之機가 自不能已하나니 
自是以上은 則亦无所用其力矣라 至於窮神知化는 乃德盛仁熟而自致耳라 
然不知者는 往而屈也요 自致者는 來而信也니 是亦感應自然之理而已라 
張子曰 氣有陰陽하니 推行有漸이 爲化요 合一不測이 爲神이라 此上四節은
 皆以釋咸九四爻義라.

아래로 배우는 일은 의(義)를 정하게 하고 씀을 이롭게 함에 힘을 다하여 서로 
길러주고 서로 발명하는 기틀이 저절로 그칠 수 없으니, 이로부터 이상은 또한 
그 힘을 쓸 곳이 없는 것이다. 신(神)을 궁구(窮究)하여 조화를 앎에 이름은 바로 
덕(德)이 성하고 인(仁)이 익숙하여 스스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
러나 알지 못함은 가서 굽힘이요 스스로 이룸은 와서 펴짐이니, 
이 또한 감응(感應)하는 자연의 이치일 뿐이다. 장자(張子)가 말씀하였다. 
“기(氣)는 음(陰)·양(陽)이 있으니, 미루어 행함에 점점함이 있는 것이 화(化)이고
 하나로 합하여 측량할 수 없는 것이 신(神)이다.” 이상 네 절(節)은 모두 
함괘(咸卦) 구사효(九四爻)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

易曰 困于石하며 據于蒺藜라 入于其宮이라도 不見其妻니 凶이라 하니 
子曰 非所困而困焉하니 名必辱하고 非所據而據焉하니 身必危하리니
 旣辱且危하여 死期將至어니 妻其可得見邪아.
#據:웅거할 거. 蒺:가실 질.藜:가시려
역(易)에 이르기를 “돌에 곤(困)하며 질려(蒺藜)에 앉아 있다. 
집에 들어가도 아내를 만나보지 못하니 흉(凶)하다.” 하니,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였다.
 “곤(困)할 바가 아닌데 곤(困)하니 이름이 반드시 욕될 것이요, 앉을 곳이 아닌데 앉으니 
몸이 반드시 위태로울 것이다. 이미 욕되고 또 위태로워 죽을 시기가 장차 이르니,
 아내를 볼 수 있겠는가.”

【本義】 釋困六三爻義라.
곤괘(困卦) 육삼효(六三爻)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

易曰 公用射隼于高墉之上하여 獲之니 无不利라 하니 子曰隼
禽也요 弓矢者는 器也요 射之者는 人也니 君子藏器於身하여 
待時而動이면 何不利之有리오 動而不括이라 是以出而有獲하나니 
語成器而動者也라.
#석射:쏠 석.隼:새매준.墉:담 용.括:맺을 괄
역(易)에 이르기를 “공(公)이 새를 높은 담 위에서 쏘아 잡았으니, 
이롭지 않음이 없다.” 하니, 공자(孔子)께서 
“준(隼)은 새이고 궁시(弓矢)는 기물이며 쏘는 것은 사람이니, 
군자가 기물을 몸에 보관하여 때를 기다려 동하면 어찌 이롭지 않음이 있겠는가. 
동함에 막히지 않는다. 이 때문에 나가면 얻음이 있는 것이니, 
기물을 이러울루고 동하는 것을 말한 것이다.”

【本義】 括은 結礙也라 此는 釋解上六爻義라.
괄(括)은 막힘이다. 이는 해괘(解卦) 상육효(上六爻)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

子曰 小人은 不恥不仁하며 不畏不義라 不見利면 不勸하며 
不威면 不懲하나니 小懲而大誡가 此小人之福也라 易曰 屨校하여 
滅趾니 无咎라 하니 此之謂也라.
恥:부끄러울 치.誡:징계할 계.屨:신길 구.校:형틀교.趾:발꿈치 지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였다. “소인(小人)은 불인(不仁)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불의(不義)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익을 보지 않으면 권면되지 않고 위엄으로 
두렵게 하지 않으면 징계되지 않으니, 조금 징계하여 크게 경계시킴이 
소인(小人)의 복이다. 역(易)에 이르기를 ‘차꼬를 신에 달아 발을 
허물이 없다.’ 하였으니, 이것을 말한 것이다.

【本義】 此는 釋噬嗑初九爻義라.
이는 서합괘(噬嗑卦) 초구효(初九爻)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

善不積이면 不足以成名이요 惡不積이면 不足以滅身이니 
小人은 以小善爲无益而弗爲也하며 以小惡爲无傷而弗去也라 
故로 惡積而不可掩이며 罪大而不可解니 易曰 何校하여 滅耳니
 凶이라 하니라.
#去:버릴거.掩:가릴 엄.何:멜 하.
선(善)이 쌓이지 않으면 이름을 이룰 수 없고, 악(惡)이 쌓이지 않으면 
몸을 멸할 수 없으니, 소인(小人)은 작은 선(善)을 무익(無益)하다 하여 
행하지 않고 작은 악(惡)을 무방(無妨)하다 하여 버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악(惡)이 쌓여서 가리울 수 없고 죄(罪)가 커져 풀 수 없으니, 
역(易)에 이르기를 ‘차꼬를 메서 귀를 멸하니 흉(凶)하다’ 하였다.”

【本義】 此는 釋噬嗑上九爻義라.
이는 서합괘(噬嗑卦) 상구효(上九爻)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

子曰 危者는 安其位者也요 亡者는 保其存者也요 亂者는 
有其治者也라 是故로 君子安而不忘危하며 存而不忘亡하며 
治而不忘亂이라 是以身安而國家可保也니 易曰 其亡其亡이라야
 繫于包桑이라 하니라.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였다.
 “위태로울까 함은 그 지위를 편안히 하는 것이요, 망할까 함은 그 생존을 
보존하는 것이요, 어지러울까 함은 그 다스림을 두게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군자는 편안해도 위태로움을 잊지 않고 보존되어도 망함을 
잊지 않고 다스려져도 어지러움을 잊지 않는다. 
이 때문에 몸이 편안하여 국가(國家)가 보존될 수 있는 것이니, 
역(易)에 이르기를 ‘망할까 망할까 하고 두려워하여야 총생(叢生)하는 
뽕나무에 매어놓듯 튼튼하다’ 하였다.” 

【本義】 此는 釋否九五爻義라.
이는 비괘(否卦) 구오효(九五爻)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

子曰 德薄而位尊하며 知(智)小而謀大하며 力小而任重하면
 鮮不及矣나니 易曰 鼎折足하여 覆公餗하니 其形渥이라 凶이라 하니 
言不勝其任也라.
折:끊길 절.鮮:적을 선.覆:엎을 복.餗:밥 속.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였다.
 “덕(德)이 적으면서 지위가 높고, 지혜가 작으면서 꾀함이 크고, 
힘이 작으면서 짐이 무거우면 화가 미치지 않는 이가 드물다. 
역(易)에 이르기를 ‘솥이 발이 부러져 공상(公上)에게 바칠 음식을 엎었으니, 
형벌이 무거워 흉(凶)하다’ 하였으니, 그 임무를 감당하지 못함을 말한 것이다.”

【本義】 此는 釋鼎九四爻義라.
이는 정괘(鼎卦) 구사효(九四爻)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

子曰 知幾其神乎인저 君子上交不諂하며 下交不瀆하나니
 其知幾乎인저 幾者는 動之微니 吉[凶]之先見(현)者也니 
君子見幾而作하여 不俟終日이니 易曰 介于石이라 
不終日이니 貞하고 吉이라 하니 介如石焉이어니 
寧用終日이리오 斷可識矣로다 君子知微知彰知柔知剛하나니
 萬夫之望이라.
幾:기미 기.諂:아첨할 첨.瀆:더러울 독.俟:기다릴 사.彰:드러날 창.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였다. 
“기미를 앎이 그 신묘(神妙)할 것이다. 
군자는 위로 사귀되 아첨하지 않고 아래로 사귀되 모독하지 않으니, 
기미를 아는 것이다. 기(幾)는 동함의 은미함으로 길(吉)·흉(凶)이 먼저 
나타난 것이니, 군자는 기미를 보고 일어나서[떠나가서] 하루가 마치기를
 기다리지 않는다. 역(易)에 이르기를 ‘돌처럼 절개가 굳은지라 하루를
마치지 않으니, 정(貞)하고 길(吉)하다’ 하였으니, 절개가 돌과 같으니, 
어찌 하루를 마치겠는가. 결단함을 알 수 있다. 
군자는 은미함을 알고 드러남을 알며, 유(柔)를 알고 강(剛)을 아니, 
만부(萬夫)가 우러른다.”

【本義】 此는 釋豫六二爻義라 漢書에 吉之之間에 有凶字하니라.
이는 예괘(豫卦) 육이효(六二爻)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 
《한서(漢書)》에는 ‘길지(吉之)’의 중간에 흉자(凶字)가 있다.

子曰 顔氏之子 其殆庶幾乎인저 有不善이면 未嘗不知하며
 知之면 未嘗復(부)行也하나니 易曰 不遠復(복)이라 无祗悔니 
元吉이라 하니라.
殆:자못 태.嘗:일찌기 상.祗:이를 지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였다.
 “안씨(顔氏)의 아들은 거의 도(道)에 가까울 것이다. 
불선(不善)이 있으면 일찍이 모른 적이 없고, 알면 일찍이 다시 행하지 않았다. 
역(易)에 이르기를 ‘멀리 가지 않고 회복하여[돌아와] 뉘우침에 이르지 않으니, 
크게 선(善)하고 길(吉)하다’ 하였다.

【本義】 殆는 危也라 庶幾는 近意니 言近道也라 此는 釋復初九爻義라.
태(殆)는 위(危)[거의]이다. 서기(庶幾)는 가깝다는 뜻이니, 
도(道)에 가까움을 말한 것이다. 이는 복괘(復卦) 초구효(初九爻)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

天地絪縕에 萬物化醇하고 男女構精에 萬物化
易曰 三人行엔 則損一人하고 一人行엔 則得其友라 하니 
言致一也라.
絪:쌓일 인.縕:쌓일 온.絪縕:첮지의 기운이 한데 엉김.醇:두터울 순
천지(天地)의 기운이 얽히고 설킴에 만물(萬物)이 화(化)하여 엉기고, 
남녀(男女)가 정(精)을 맺음에 만물(萬物)이 화생(化生)한다. 
역(易)에 이르기를 ‘세 사람이 가면 한 사람을 덜고, 한 사람이 가면 
그 벗을 얻는다’ 하였으니, 하나에 지극히 함을 말한 것이다.”

【本義】 絪縕은 交密之狀이라 醇은 謂厚而凝也니
 言氣化者也요 化生은 形化者也라 此는 釋損六三爻義라.
인온(絪縕)은 사귀기를 친밀하게 하는 모양이다. 
순(醇)은 후(厚)하여 엉김을 이르니 기화(氣化)를 말한 것이요,
 화생(化生)은 형화(形化)하는 것이다. 이는 손괘(損卦) 
육삼효(六三爻)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

子曰 君子安其身而後動하며 易(이)其心而後語하며 
定其交而後求하나니 君子脩此三者라 故로 全也하나니 
危以動하면 則民不與也요 懼以語하면 則民不應也요 
无交而求하면 則民不與也하나니 莫之與하면 
則傷之者至矣나니 易曰 莫益之라 或擊之리니 立心勿恒이니 
凶이라 하니라.
懼:두려울 구.脩:닦을 수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였다. 
“군자는 몸을 편안히 한 뒤에 동하며, 마음을 화평히 한 뒤에 말하며, 
사귐을 정한 뒤에 구하니, 군자는 이 세 가지를 닦으므로 온전한 것이다. 
위태로움으로써 동하면 백성들이 더불지 않고, 두려워하면서 말하면 
백성들이 응하지 않고, 사귐이 없으면서 구하면 백성들이 친하지 않으니, 
친하지 않으면 해롭게 하는 이가 이를 것이다. 역(易)에 이르기를
 ‘유익하게 해주는 이가 없다. 혹은 공격할 것이니, 
마음을 세움에 항상하지 말아야 하니, 흉(凶)하다’ 하였다.”

【本義】 此는 釋益上九爻義라.
이는 익괘(益卦) 상구효(上九爻)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

右는 第五章이라.
이상은 제5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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