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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주변
詩 / 정 동파
떠날 사람은 떠나갔다.
슬픈 하루를 느끼게하는 나
기억을 잃은
새벽강변의 안개속
태양이 솟기에 한 걸음 내 딛는다.
가을의 슬픔마져
찔긴 노끈에 어깨친구하고
무성한 잡초의 예리한 칼날 끝에
계절은 아품을 잉태한다.
나 또 한 걸음을 내 딛는다.
초가 지붕위에 하이얀 박꽃이 지고
큼지막하게 익어
무거운듯 짖눌린
9월이 열리는 창문---------
휩쓸어간 태풍의 한 줄기와
동트려고하는
새벽을 짖는 한마리의 개------
밀려가고 밀려오는
성난 파도의 나날
다시
K교수의 열변을 토하는 것
같은 강의는 시작되는가------
사진과 글:동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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