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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파 시 와 글

9월의 주변

by 동파 2006.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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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주변
 


詩 / 정 동파


떠날 사람은 떠나갔다.

슬픈 하루를 느끼게하는 나

기억을 잃은

새벽강변의 안개속

태양이 솟기에 한 걸음 내 딛는다.

 

가을의 슬픔마져

찔긴 노끈에 어깨친구하고

무성한 잡초의 예리한 칼날 끝에

계절은 아품을 잉태한다.

 

나 또 한 걸음을 내 딛는다.

 

초가 지붕위에 하이얀 박꽃이 지고

큼지막하게 익어

무거운듯 짖눌린

9월이 열리는 창문---------

 

휩쓸어간 태풍의 한 줄기와

동트려고하는

새벽을 짖는 한마리의 개------

 

밀려가고 밀려오는

성난 파도의 나날

 

다시

K교수의 열변을 토하는 것

같은 강의는 시작되는가------

 

 

사진과 글:동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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