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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파 시 와 글

조락(凋落)

by 동파 2009.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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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락(凋落)

 

해후(邂逅)하였던 일상(日常)엔 

年輪이 겹처 피로했을때

정수리에 떨어질

불붙는 言語가 있다.

 

그 어느 정상에 섰을 때

나는 가고 있을 것이다.

 

꽃이 꽃이 이글거려

紅潮를 보낼 때

순간

낡은 微笑를 孕胎시키고

화안한 웃음 빛깔의

눈부신 하늘 아래

뜨거운 핏물이

별빛처럼 마주처 오는 閃光

꽃은 꽃은

짓밟힌 지렁이의 신음소리

臨終같이 차가운 달빛아래

年年 歲歲

탈바꿈하여

가고 또 갈

시들어 지는 초목잎처럼

江건너 산넘어

조락(凋落)이 된다.

 

1968년도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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