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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파 시 와 글

조 락(凋落)

by 동파 2005.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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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락(凋落) 』 해후하였던 일상엔 년륜이 겹쳐 피로했을 때 정수리에 떨어질 불붙는 언어가 있다. 그 어느 정상에 섰을 때 나는 가고 있을 것이다. 꽃이 꽃이 이글거려 홍조를 보낼 때 순간 낡은 미소를 잉태 시키고 화안한 웃음 빛깔의 눈부신 하늘 아래 뜨거운 핏물이 별빛처럼 마주쳐 오는 섬광 꽃은 꽃은 짓밝힌 지렁이의 신음소리 임종같이 차가운 달빛아래 년년세세 탈바꿈하여 가고 또 갈 시들어 지는 초목 잎처럼 강 건너 산 넘어 조락이 된다. 1968년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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