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향교 명륜당)
論語集註~p10
학이편 제6장
6. 子曰 弟子入則孝하고 出則弟하며 謹而信하여
汎愛衆하되 而親仁이니 行有餘力이어든 則以學文이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제자가 들어가서는 효하고 나와서는
공손하며, <행실을> 삼가고 <말을> 성실하게 하며,
널리 사람을 사랑하되 仁한 이를 친히 해야 하니,
이것을 행하고 여력이 있으면 글을 배워야 한다."
謹者는 行之有常也요 信者는 言之有實也라 汎은 廣也요
衆은 謂衆人이라 親은 近也요 仁은 謂仁者라
餘力은 猶言暇日이라 以는 用也라 文은 謂詩書六藝之文이라
○ 程子曰 爲弟子之職하고 力有餘則學文이니
不修其職而先文은 非爲己之學也니라 尹氏曰 德行은 本也요
文藝는 末也니 窮其本末하여 知所先後면 可以入德矣리라
洪氏曰 未有餘力而學文이면 則文滅其質이요
有餘力而不學文이면 則質勝而野니라
愚謂 力行而不學文이면 則無以考聖賢之成法하고
識事理之當然하여 而所行이 或出於私意요
非但失之於野而已니라
謹이란 행실에 떳떳함이 있는 것이요,
信이란 말에 성실함이 있는 것이다. 汎은 넓음이요,
衆은 衆人을 이른다. 親은 가까이하는 것이다.
仁은 仁者를 이른다. 여력은 暇日이란 말과 같다.
以는 씀이다. 文은 詩書와 六藝의 文을 이른다.
○ 程子가 말씀하였다. "제자의 직분을 하고 힘이 남음이 있으면
글을 배우는 것이니, 그 직분을 닦지 않고 文을 먼저 함은 爲己의
학문이 아니다." 윤씨가 말하였다. "덕행은 근본이요 문예는
지엽이니, 그 본말을 궁구하여 먼저 하고 뒤에 할 것을 알면 德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홍씨가 말하였다.
"여력이 있지 못한데 文을 배운다면 文이 그 質을 멸하게 될 것이요,
여력이 있는데도 文을 배우지 않는다면 質이 치우쳐서 비루해질 것이다.
" 내가 생각건대, 力行만 하고 文을 배우지 않는다면,
성현이 만들어 놓은 법을 상고하고 사리의 당연함을 알 수가 없어서,
행하는 바가 혹 사사로운 뜻에서 나오기도 할 것이요,
단지 비루함에 잃을 뿐만이 아닐 것이다.
p11
7. 子夏曰 賢賢하되 易色하며 事父母하되 能竭其力하며 事君하되
能致其身하며 與朋友交하되 言而有信이면 雖曰未學이라도
吾必謂之學矣라하리라
子夏가 말하였다.
"어진 이를 어질게 여기되 색을 좋아하는 마음과 바꿔하며,
부모를 섬기되 능히 그 힘을 다하며, 人君을 섬기되 능히 그 몸을
바치며, 붕우와 더불어 사귀되 말함에 성실함이 있으면 비록 배우지
않았다고 말하더라도 나는 반드시 그를 배웠다고 이르겠다."
子夏는 孔子弟子니 性卜이요 名商이라 賢人之賢而易其好色之心이면
好善有誠也라 致는 猶委也니 委致其身은 謂不有其身也라 四者는
皆人倫之大者라 而行之必盡其誠이니 學求如是而已라
故로 子夏言有能如是之人이면 苟非生質之美인댄 必其務學之至니
雖或以爲未嘗爲學이라도 我必謂之已學也라
子夏는 공자의 제자이니, 姓은 卜이요, 이름은 商이다.
남의 어짊을 어질게 여기되 色을 좋아하는 마음과 바꾸어 한다면
善을 좋아함이 성실함이 있는 것이다. 致는 委와 같으니,
그 몸을 委致(바침)한다는 것은 그 몸을 두지 않음을 이른다.
이 네 가지는 모두 인륜의 큰 것인데, 이것을 행함에는 반드시
그 정성을 다해야 할 것이니, 학문은 이와 같은 것을 구할 뿐이다.
그러므로 子夏는 "능히 이와 같은 사람이 있다면 만일 타고난
자질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면 반드시 학문에 힘쓰기를 지극히
해서일 것이니, 비록 혹 일찍이 학문을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나는 반드시 그를 이미 배웠다고 이르겠다."고 한 것이다.
p12
○ 游氏曰 三代之學이 皆所以明人倫也니 能是四者면
則於人倫厚矣니 學之爲道何以加此리오 子夏以文學名而其言如此하니
則古人之所謂學者를 可知矣라 故로 學而一篇은 大抵皆在於務本이니라
吳氏曰 子夏之言이 其意善矣라 然이나 詞氣之間에 抑揚大(太)過하여
其流之弊가 將或至於廢學이니 必若上章夫子之言然後에 爲無弊也니라
○ 游氏가 말하였다. " 三代의 학문은 모두 인륜을 밝힌 것이었으니,
이 네 가지에 능하다면 인륜에 두터우니, 배우는 道가 어찌 이보다
더할 것이 있겠는가. 子夏는 문학으로 이름이 났는데도 그 말이
이와 같았으니, 그렇다면 옛 사람들의 이른바 학문이란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學而」한 편은 대저 모두 근본을 힘씀에 있는 것이다.
" 오씨가 말하였다. "자하의 말은 그 뜻이 좋다. 그러나 말하는 사이에
억양이 너무 지나쳐서 그 흐름의 폐단이 장차 혹 학문을 폐지하는
데에 이를 수 있으니, 반드시 윗 장의 부자의 말씀과 같이 한 뒤에야
폐단이 없는 것이 될 것이다."
p13
8. 子曰 君子不重則不威니 學則不固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君子가 厚重하지 않으면 威嚴이 없으니,
학문도 견고하지 못하다.
重은 厚重이요 威는 威嚴이요 固는 堅固也라 輕乎外者는
必不能堅乎內라 故로 不厚重이면 則無威嚴하여 而所學이
亦不堅固也라
重은 厚重함이요, 威는 위엄이요, 固는 견고함이다.
외모에 가벼운 자는 반드시 내면에 견고하지 못하다.
그러므로 외면이 후중하지 못하면 위엄이 없어서 배우는 것도 또한
견고하지 못한 것이다.
主忠信하며
忠信을 주장하며
人不忠信이면 則事皆無實하여 爲惡則易하고 爲善則難이라
故로 學者必以是爲主焉이니라
○ 程子曰 人道惟在忠信이니 不誠則無物이요 且出入無時하여
莫知其鄕者는 人心也니 若無忠信이면 豈復有物乎아
사람이 忠信하지 못하면 일이 모두 실상이 없어서 惡을 하기는 쉽고,
善을 하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배우는 자는 반드시 이것을 주장으로
삼는 것이다.
○ 程子가 말씀하였다.
"사람의 道는 오직 忠信에 있는 것이니, 성실하지 못하면 아무런
사물이 없다. 또 나가고 들어오는 것이 일정한 때가 없어서
그 방향을 알 수 없는 것은 사람의 마음이니, 만일 忠信이 없다면
어찌 다시 딴 사물이 있을 수 있겠는가?"
無友不如己者요
자기만 못한 자를 벗 삼으려 하지 말고
無는 毋通이니 禁止辭也라 友는 所以輔仁이니
不如己면 則無益而有損이니라
無는 毋와 통하니 금지하는 말이다. 벗은 仁을 돕는 것이니,
자기만 못하다면 유익함은 없고 손해만 있을 것이다.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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