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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論語)

논어(論語)학이(學而)3

by 동파 2025.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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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9일 

○子曰 巧言令色이 鮮矣仁이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말을 교묘히 하며, 얼굴빛을 잘 꾸미는 사람치고, 
어진 사람이 드물다!”고 하셨다
巧는 好요 令은 善也라 好其言하고 善其色하여 致飾於外하여 
務以悅人이면 則人欲肆하여 而本心之德이 亡矣라 聖人이
 辭不迫切하여 專言鮮이면 則絶無를 可知1)니 學者所當深戒也니라

‘巧(교)’는 아름다움이요, ‘令(영)’은 잘함이다. 
그 말을 아름답게하고 그 얼굴빛을 좋게 하여 외면에 
꾸미기를 지극히 해서 남을 기쁘게 하기를 힘쓴다면 인욕이 멋대로 
펴져서 본심의 덕이 없어질 것이다. 
성인(공자)은 말씀이 박절하지 않아서 오로지 적다고만 말씀하셨으니, 
그렇다면 〈인한 자가〉 절대로 없음을 알 수 있다. 
배우는 자들이 마땅히 깊이 경계해야 할 것이다.

○ 程子曰: “知巧言令色之非仁, 則知仁矣.”
정자왈, “교언영색이 인이 아님을 알았다면, 곧 인을 안 것이다.” 라고 하였다. 

학이편 4장
p6~
○曾子曰 吾日三省吾身하노니 爲人謀而不忠乎아 與朋友交而不信乎아 
傳不習乎아니라
曾子가 말씀하였다. “나는 날마다 세 가지로 나의 몸을 살피노니, 
남을 위하여 일을 도모해줌에 충성스럽지 못한가, 朋友와 더불어 사귐에 
성실하지 못한가, 傳受받은 것을 익히지 못할까 함이다.”

曾子는 孔子弟子니 名參1)이요 字子輿라 盡己之謂忠이요 以實之謂信이라 
傳은 謂受之於師요 習은 謂熟之於己라 
曾子以此三者로 日省其身하사 
有則改之하고 無則加勉하여 其自治誠切이 如此하시니 
可謂得爲學之本矣요 而三者之序는 則又以忠信爲傳習之本也니라
증자는 공자의 제자이니, 이름은 參이고 자는 子輿이다. 
자기 마음을 다하는 것을 ‘忠’이라 이르고, 성실히 하는 것을
 ‘信’이라 이른다. ‘傳’은 스승에게 전수받음을 말하고,
 ‘習’은 자기 몸에 익숙히 함을 말한다. 
증자가 이 세 가지로써 
날마다 자신을 반성하여, 이런 잘못이 있으면 고치고 없으면 
더욱 힘써서 자신을 다스림에 정성스럽고 간절함이 이와 같으셨으니, 
학문하는 근본을 얻었다고 이를 만하다. 그리고 세 가지의 순서는 
또 충 · 신으로써 傳習하는 근본을 삼아야 한다.

○ 尹氏曰 曾子守約이라 故로 動2)必求諸身하시니라
윤씨(尹焞(윤돈))가 말하였다. “증자는 지킴이 요약하였다. 
그러므로 모든 일을 반드시 자신에게서 구하신 것이다.”

謝氏曰 諸子之學이 皆出於聖人이나 其後愈遠而愈失其眞이어늘 
獨曾子之學은 專用心於內라 故로 傳之無弊하니 觀於子思孟子면 
可見矣라 惜乎라 其嘉言善行이 不盡傳於世也여 其幸存而未泯者를 
學者其3)可不盡心乎아
사씨(謝良佐(사량좌))가 말하였다.
 “여러 제자들의 학문이 모두 성인(공자)에게서 나왔으나 그 뒤에 공자와 
시간적으로 멀어질수록 더욱 그 참을 잃었는데, 유독 증자의 학문만은 
오로지 내면에 마음을 썼다. 그러므로 전수함에 병폐가 없었으니, 
자사와 맹자에게서 관찰하면 이것을 알 수 있다. 
애석하다! 그 아름다운 말씀과 좋은 행실이 세상에 다 전해지지 못함이여! 
그 다행히 남아있어 없어지지 않은 것을 배우는 자들이 마음을 다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3월29일 끝


학이편 5장
p8~

○子曰 道千乘之國호되 敬事而信하며 節用而愛人하며 使民以時니라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千乘의 나라를 다스리되 일을 공경하고 미덥게 하며,  쓰기를 절도 있게 하고 
사람을 사랑하며, 백성을 부리되 철에 맞추어 하여야 한다.

道는 治也라 千乘은 諸侯之國이니 其地可出兵車千乘者也라 
敬者는 主一無適之謂니 敬事而信者는 敬其事而信於民也라 
時는 謂農隙之時라 言治國之要 在此五者하니 亦務本之意也라

‘道’는 다스림이다. ‘千乘’은 제후의 나라이니, 그 땅이 兵車 千乘을 
낼 수 있는 곳이다. ‘敬’ 이란 一을 주장하여 다른 데로 감이 없는 
것을 말한다. ‘일을 공경하고 미덥게 한다.’는 것은 그 일을 공경하고
백성에게 믿게 하는 것이다. ‘時’는 농사짓는 틈의 때를 이른다. 
나라를 다스리는 요점이 이 다섯 가지에 있다고 말씀하셨으니, 
이 또한 근본을 힘쓰는 뜻이다.

○程子曰 此言至淺(천)이라 然이나 當時諸侯果能此면 亦足以治其國矣라
 聖人은 言雖至近이나 上下皆通하니 此三言者를 若推其極이면
 堯舜之治도 亦不過此라 若常人之言은 近則淺近而已矣니라

楊氏曰 上不敬則下慢이요 不信則下疑니 下慢而疑면 事不立矣니
 敬事而信은 以身先之也라 易曰 節以制度하여 不傷財하고 
不害民이라하니 蓋侈用則傷財하고 傷財면 必至於害民이라
 故로 愛民이 必先於節用이라 
然이나 使之不以其時면 則力本者不獲自盡하여 雖有愛人之心이나
 而人不被其澤矣라 然이나 此는 特論其所存而已요 未及爲政也1)니
 苟無是心이면 則雖有政이나 不行焉이니라 胡氏曰 凡此數者는 
又皆以敬爲主니라

愚謂 五者反復相因하여 各有次第하니 讀者宜細推之니라

정자가 말씀하였다. “이 말씀은 지극히 淺近하다. 
그러나 당시 제후들이 과연 이에 능하였다면 또한 충분히 그 나라를
 다스릴 수 있었을 것이다. 성인은 말씀이 비록 지극히 천근하나 上下에 
모두 통하니, 이 세 말씀을 만일 그 지극한 데에까지 미루어 나간다면 
요 · 순의 정치도 여기에 지나지 않는다. 常人의 말로 말하면 가까우면
천근할 뿐이다.”

양씨가 말하였다. “윗사람이 공경하지 않으면 아랫사람들이 태만하고, 
 미덥게 하지 않으면 아랫사람들이 의심하니, 아랫사람들이 태만하고 
의심하면 일이 성립되지 못한다. 일을 공경하고 미덥게 한다는 것은 
자신이 솔선수범을 보이는 것이다. 《주역》에 이르기를 ‘제도로써 절제하여 
재물을 손상하지 않고 백성을 해치지 않는다.’ 하였으니, 
쓰기를 사치하게 하면 재물을 손상하고, 재물을 손상하면 반드시 백성을
 해침에 이른다. 그러므로 백성을 사랑함은 반드시 節用을 먼저 하는 것이다. 
그러나 백성을 부리기를 농한기에 하지 않는다면 본업에 힘쓰는 자들이 
스스로 다할 수가 없어서  비록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더라도 
사람들이 그 혜택을 입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마음속에 두어야 함을 논하였을 뿐이요, 
정사하는 데에는 이르지 않았으니, 만일 이러한 마음이 없다면 비록 훌륭한
 정치제도가 있더라도 시행되지 못할 것이다.”

호씨(胡寅(호인))가 말하였다. “무릇 이 몇 가지는 또 모두 敬(경)을 위주로 한다.”

내가 생각하건대, 
이 다섯 가지는 반복하여 서로 원인이 되어 각기 차례가 있으니, 
읽는 자들이 마땅히 세세히 미루어야 할 것이다.
p9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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