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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와고문진보

人生無常~作詩 東洲 高漸庸

by 동파 2024.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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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2월14일자 신문에서 인용합니다.

 

 



人生無常/文韻 인생무상/문운 作詩 東洲 高漸庸 <작시 동주 고점용> 嗚呼一命如朝露(오호일명여조로) 昨月時中及訃聞(작월시중급부문) 易經工夫年五十(역경공부년오십) 恒常彼岸誓望勤(항상피안서망근) 오호! 한목숨이 아침 이슬 같구나 지난달 시중의 타계 소식을 들으니 선생 역경(주역) 공부한지 오십 년 저 세상에서도 항상 노력하시겠지 ▲嗚呼(오호)=슬플 때 나는 탄식 소리 ▲朝露(조로)=아침 이슬, 덧없음. 인생 무상을 표현 ▲時中(시중)=제주대학교 명예 교수 변 상용의 호. ‘때에 맞는 행동’의 뜻. 많은 학인들이 부러워하던 호 (號)였음 ▲易經(역경)=동양 고전 사서(四書) 삼경(三經)의 최고봉. 다른 말로 주역(周易)이라고도 함. 삼라만상(參羅萬像)의 이치가 포 함돼 있음. ‘아인슈타인’과 ‘구스타프 융’도 주역을 공부했고, 물 리학자 닐 보어는 노벨상 타러 가면서도 주역의 내용을 온통 그 려진 옷을 입고 갔음 ▲誓=맹세할 서 얼마 전에 시중(時中) 변상용 교수는 타계(他界)하셨다. 변상용 교수는 주역의 대가(大家)인 대산 김석진 옹의 가장 아끼던 제자였다. 변상용 교수는 수 십 년 동안 제주시와 서귀포에서 주역을 가르치며 제자들을 키웠다. 시중(時中) 선생은 자비를 들여가며 주역에 뜻을 두고 있는 많은 제자들에게 주역의 학문 영역을 넓히려 노력했었다. 제자들은 이구동성으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주역 내용을 꿰뚫은 인물 중의 한 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 런 데 갑자기 이승을 떠나시니 일순간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허망함을 느낀다. 누구를 의지하며 공부를 하여야 하나 생각하니 암담한 마음도 가득하다. 선생의 영전에 명복을 기원하며 모자라지만 한 수 지어 보았다. . <해설 동주 고점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