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山地剝卦~2
p150~
初六은 剝牀以足이니 蔑貞이라 凶하도다,
초육(初六)은 상(牀)을 깎되 발로써 함이니, 정도(貞道)를
멸하여 흉하도다
【本義】 剝自下起하여 滅正則凶이라 故其占如此하니라
蔑은 滅也라.
깎임이 아래로부터 일어나서 정도(正道)를 멸하면 흉하다.
그러므로 그 점이 이와 같은 것이다. 멸(蔑)은 멸함이다.
象曰 剝牀以足은 以滅下也라.
〈상전(象傳)〉에 말하였다. “‘박상이족(剝牀以足)’은 아래에서 멸하는 것이다.”
【傳】 取牀足爲象者는 以陰侵沒陽於下也라 滅은 沒也니
侵滅正道하여 自下而上也라.
상(牀)의 발을 취하여 상(象)을 삼은 것은 음(陰)이 아래에서 양(陽)을
침몰(侵沒)시키기 때문이다. 멸(滅)은 없앰이니, 정도(正道)를
침멸(侵滅)하여 아래로부터 올라가는 것이다.
六二는 剝牀以辨이니 蔑貞이라 凶토다.
육이(六二)는 상(牀)을 깎되 변(辨)에 이름이니, 정도(正道)를 멸(蔑)하여
흉하도다.
【本義】 辨은 牀幹也니 進而上矣라.
변(辨)은 상(牀)의 근간(根幹)이니, 나아가 위로 올라간 것이다.
象曰 剝牀以辨은 未有與也일새라.
〈상전(象傳)〉에 말하였다. “‘박상이변(剝牀以辨)’은 응여(應與)가 없기
때문이다.”
【本義】 言未大盛이라.
크게 성하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六三은 剝之无咎니라.
육삼(六三)은 박(剝)의 때에 허물이 없다.
【本義】 衆陰方剝陽而己獨應之하여 去其黨而從正하니
无咎之道也라 占者如是則得无咎리라
여러 음(陰)이 양(陽)을 소멸(消蔑)하고 있는데 자기만이 홀로 양(陽)과
응하여 그 무리를 버리고 정도(正道)를 따르니, 무구(无咎)의 도(道)이다.
점치는 자가 이와 같이 하면 무구(无咎)를 얻을 것이다.
象曰 剝之无咎는 失上下也일새라.
〈상전(象傳)〉에 말하였다. “‘박지무구(剝之无咎)’는 상하(上下)를 잃기
때문이다.”
【本義】 上下는 謂四陰이라.
상하(上下)는 네 음(陰)을 이른다.
六四는 剝牀以膚니 凶하니라.
육사(六四)는 상(牀)을 깎아 살갗에 미침이니, 흉하다.
【本義】 陰禍切身이라 故不復言蔑貞而直言凶也라.
음(陰)의 화(禍)가 몸에 절실하므로 다시 ‘멸정(蔑貞)’이라 말하지 않고
곧바로 흉하다고 말한 것이다.
象曰 剝牀以膚는 切近災也라.
〈상전(象傳)〉에 말하였다. “‘박상이부(剝牀以膚)’는 재앙에 매우
가까운 것이다.”
【傳】 五爲君位어늘 剝已及四하니 在人則剝其膚矣라 剝及其膚하여
身垂於亡矣니 切近於災禍也라.
오(五)는 군주(君主)의 자리인데 박(剝)이 이미 사(四)에 미쳤으니,
사람에게 있어서는 살갗을 깎는 것이다. 깎음이 살갗에 미치어
몸이 거의 망함에 이르렀으니, 이는 재화(災禍)에 매우 가까운 것이다.
六五는 貫魚하여 以宮人寵이면 无不利리라.
육오(六五)는 물고기를 꿰듯이 하여 궁인(宮人)이 총애를 받듯이 하면
이롭지 않음이 없으리라.
【本義】 魚는 陰物이요 宮人은 陰之美而受制於陽者也라
五爲衆陰之長하니 當率其類하여 受制於陽이라 故有此象하니
而占者如是면 則无不利也라.
어(魚)는 음물(陰物)이며, 궁인(宮人)은 음(陰)의 아름다운 것으로
양(陽)에게 제재를 받는 이이다. 오(五)가 여러 음(陰)의 우두머리가
되었으니, 마땅히 그 동류(同類)들을 거느리고 양(陽)에게 제재를
받아야 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상(象)이 있으니, 점치는 이가 이렇게
하면 이롭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
象曰 以宮人寵이면 終无尤也리라.
〈상전(象傳)〉에 말하였다. “궁인(宮人)이 총애를 받듯이 하면 끝내
허물이 없으리라.”
【傳】 群陰이 消[一无消字]剝於[一无於字]陽하여 以至於極하니
六五若能長率群陰하고 騈首順序하여 反獲寵愛於陽이면
則終无過尤也라 於剝之將終에 復發此義하니 聖人勸遷善之意
深切之至也라.
여러 음(陰)이 양(陽)을 소박(消剝)하여 극(極)에 이르렀으니,
육오(六五)가 만약 우두머리가 되어 여러 음(陰)을 거느리고 머리를
나란히 하여 순서를 따라서 도리어 양(陽)에게 총애를 받는다면 끝내
허물이 없을 것이다. 박(剝)이 장차 끝나려 할 때에 다시 이 뜻을
발하였으니, 성인(聖人)이 천선(遷善)하기를 권면한 뜻이 지극히 깊고 간절하다.
上九는 碩果不食이니 君子는 得輿하고 小人은 剝廬리라.
상구(上九)는 큰 과일이 먹히지 않음이니, 군자(君子)는 수레를 얻고
소인(小人)은 집을 허물리라.
【本義】 一陽在上하여 剝未盡而能復生하니 君子在上이면
則爲衆陰所載요 小人居之면 則剝極於上하여
自失所覆而无復碩果得輿之象矣라 取象旣明이요
而君子小人其占不同하니 聖人之情을 益可見矣라.
한 양(陽)이 위에 있어 박(剝)이 다하지 않았는데 능히 다시 낳으니,
군자(君子)가 위에 있으면 여러 음(陰)에게 실려지는 바가 되고,
소인(小人)이 거하면 깎음이 위에 지극하여 스스로 덮어주는 바를
잃어서 다시는 ‘석과득여(碩果得輿)’의 상(象)이 없게 된다.
상(象)을 취함이 이미 분명하고 군자(君子)와 소인(小人)의 점(占)이
같지 않으니, 성인(聖人)의 심정을 더욱 볼 수 있다.
象曰 君子得輿는 民所載也요 小人剝廬는 終不可用也라.
〈상전(象傳)〉에 말하였다. “군자(君子)가 수레를 얻음은
백성에게 실려지는 바이며, 소인(小人)이 집을 허무는 것은 끝내
쓸 수 없는 것이다.”
【傳】 正道消剝旣極이면 則人復思治라 故陽剛君子爲民所承載也요
若小人處剝之極이면 則小人之窮耳니 終不可用也라 非謂九爲小人이요
但言剝極之時엔 小人如是也라.
정도(正道)의 소박(消剝)이 이미 극에 달하면 사람들이 다시
다스려짐을 생각한다. 그러므로 양강(陽剛)한 군자(君子)가
백성들에게 떠받들리고 실려지는 바가 되는 것이다,
만약 소인(小人)이 박(剝)의 극(極)에 처하면 소인(小人)의 궁극이니,
끝내 쓸 수 없는 것이다. 구(九)가 소인(小人)이라고 말한 것이 아니요,
다만 박(剝)이 지극할 때엔 소인(小人)이 이와 같음을 말한 것이다.
p153
김재홍 박사 주역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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