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山風蠱卦
p124~
蠱는 元亨하니 利涉大川이니,
蠱:벌레 고,독 고.
고(蠱)는 크게 선(善)하여 형통(亨通)하니, 대천(大川)을 건넘이 이로우니,
【傳】 旣蠱則有復治之理라 自古治必因亂하고 亂則開治하니
理自然也라 如卦之才以治蠱면 則能致元亨也라 蠱之大者는
濟時之艱難險阻也라 故曰 利涉大川이라.
이미 혼란하면 다시 다스려지는 이치가 있다.
예로부터 다스림은 반드시 혼란함으로 인하고 혼란하면 다스림을 열어놓았으니,
이는 이치의 자연함이다. 괘(卦)의 재질과 같이 혼란을 다스리면 크게 선(善)하여
형통함을 이룰 수 있다. 다스림의 큰 것은 세상의 어려움과 험조(險阻)함을
구제하는 것이므로 대천(大川)을 건넘이 이롭다고 한 것이다.
先甲三日하며 後甲三日이니라.
갑(甲)으로 먼저 3일을 하며 갑(甲)으로 뒤에 3일을 하여야 한다.
【本義】 蠱는 壞極而有事也라 其卦艮剛居上하고 巽柔居下하여
上下不交하고 下卑巽而上苟止라 故其卦爲蠱라 或曰 剛上柔下는 謂卦變이
自賁來者는 初上二下하고 自井來者는 五上上下하고 自旣濟來者는
兼之하니 亦剛上而柔下하니 皆所以爲蠱也라 蠱壞之極엔 亂當復治라
故其占爲元亨而利涉大川이라 甲은 日之始요 事之端也라 先甲三日은
辛也요 後甲三日은 丁也니 前事過中而將壞면 則可自新以爲後事之端하여
而不使至於大壞라 後事方始而尙新이나 然更當致其丁寧之意하여
以監其前事之失而不使至於速壞니 聖人之戒深也라.
고(蠱)는 파괴됨이 지극하여 일이 있는 것이다.
이 괘(卦)는 간강(艮剛)이 위에 있고 손유(巽柔)가 아래에 있어서 상하(上下)가
사귀지 못하며, 아래는 낮추고 공손한데 위는 구차히 멈춘다. 그러므로 그 괘(卦)가
고(蠱)가 된 것이다. 혹자는 말하기를 “강(剛)이 위에 있고 유(柔)가 아래에 있다는
것은 괘변(卦變)이 비괘(賁卦)[ ]로부터 온 것은 초(初)가 올라가고 이(二)가 내려왔고,
정괘(井卦)[ ]로부터 온 것은 오(五)가 올라가고 상(上)이 내려왔으며,
기제괘(旣濟卦)[ ]로부터 온 것은 겸하였는데 역시 강(剛)이 올라가고 유(柔)가 아래로
내려왔으니, 모두 고(蠱)가 된 연유이다.” 하였다. 고괴(蠱壞)가 지극해지면 혼란함이
마땅히 다시 다스려진다. 그러므로 점(占)이 크게 형통(亨通)하여 대천(大川)을 건넘이
이로운 것이다. 갑(甲)은 일신(日辰)의 시작이요 일의 단서이다. 갑(甲)보다 앞서 3일은
신(辛)이요 갑(甲)보다 뒤에 3일은 정(丁)이니, 앞의 일이 중(中)을 지나 장차 파괴되려
하면 스스로 새롭게 하여 뒷일의 단서를 만들어서 크게 파괴됨에 이르지 않게
하여야 하고 뒷일이 막 시작되어 새로우나 다시 정녕(丁寧)한 뜻을 지극히 하여
앞일의 잘못을 거울삼아 속히 파괴됨에 이르지 않게 하여야 하니,
성인(聖人)의 경계하심이 깊다.
彖曰 蠱는 剛上而柔下하고 巽而止 蠱라.
〈단전(彖傳)〉에 말하였다. “고(蠱)는 강(剛)이 올라가고 유(柔)가 내려가며, 공손하고
멈춤이 고(蠱)이다.
【本義】 以卦體卦變卦德으로 釋卦名義하니 蓋如此則積弊而至於蠱矣라.
괘체(卦體)와 괘변(卦變)과 괘덕(卦德)으로 괘명(卦名)의 뜻을 해석하였으니,
이와 같으면 병폐가 쌓여 혼란함에 이를 것이다.
蠱元亨하여 而天下治也요,
고(蠱)는 크게 선(善)하여 형통(亨通)해서 천하(天下)가 다스려지고,
【傳】 治蠱之道 如卦之才면 則元亨而天下治矣라
夫治亂者 苟能使尊卑上下之義正하여 在下者巽順하고
在上者能止齊安定之하여 事皆止於順이면 則何蠱之不治也리오
其道大善而亨也니 如此則天下治矣라.
고(蠱)를 다스리는 도(道)가 괘(卦)의 재질과 같으면 크게 선(善)하여
형통(亨通)해서 천하(天下)가 다스려질 것이다. 혼란함을 다스리는
이가 만일 존비(尊卑)와 상하(上下)의 의(義)를 바르게 하여,
아래에 있는 이가 손순(巽順)하고 위에 있는 이가 멈추어 가지런하고
안정하여 일이 다 순함에 그치게 하면 무슨 혼란함인들 다스리지 못하겠는가.
그 도(道)가 크게 선(善)하여 형통(亨通)하니, 이와 같으면 천하(天下)가
다스려질 것이다.
利涉大川은 往有事也요,
대천(大川)을 건넘이 이로움은 가서 일함이 있어야 하는 것이요,
【傳】 方天下壞亂之際하여 宜涉艱險以往而濟之하니 是往有所事也라.
천하(天下)가 괴란(壞亂)하는 즈음에 마땅히 어려움과 험함을 건너가서
구제하여야 하니, 이는 가서 일하는 바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先甲三日後甲三日은 終則有始 天行也라.
‘선갑삼일(先甲三日), 후갑삼일(後甲三日)’은 마치면 시작이 있는 것이
천도(天道]이다.”
【本義】 釋卦辭라 治蠱至於元亨이면 則亂而復治之象也라 亂之終은
治之始니 天運然也라.
괘사(卦辭)를 해석하였다. 혼란함을 다스려 크게 형통함에 이르면
혼란하였다가 다시 다스려지는 상(象)이다. 혼란의 마침은 다스려짐의
시작이니, 천운(天運)이 그러하다.
象曰 山下有風이 蠱니 君子以하여 振(賑)民하며 育德하나니라.
〈상전(象傳)〉에 말하였다. “산(山) 아래에 바람이 있음이 고(蠱)이니,
군자(君子)가 이로써 백성들을 구제하며 덕(德)을 기른다.”
【本義】 山下有風하니 物壞而有事矣而事莫大於二者하니
乃治己治人之道也라.
산(山) 아래에 바람이 있으니 사물이 파괴되어 일이 있는 것인데 일은
이 두 가지보다 더 큰 것이 없으니, 이는 바로 자신을 다스리고 남을
다스리는 도(道)이다.
김재홍 박사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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