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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사하전(繫辭下傳)

계사하전(繫辭下傳)~ 제12장(第12章)

by 동파 2022.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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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사하전 제12장(第十二章)

夫乾은 天下之至健也니 德行이 恒易(이)以知險하고 夫坤은
 天下之至順也니 德行이 恒簡以知阻하나니,

건(乾)은 천하(天下)의 지극히 굳셈이니 덕행(德行)이 항상 
쉬움으로써 험함을 알고, 곤(坤)은 천하(天下)의 지극히 순함이니 
덕행(德行)이 항상 간략함으로써 막힘을 안다.

【本義】 至健則所行无難이라 故易요 至順則所行不煩이라 
故簡이라 然其於事에 皆有以知其難而不敢易以處之也라 
是以로 其有憂患이면 則健者는 如自高臨下而知其險하고
 順者는 如自下趨上而知其阻하나니 蓋雖易而能知險이면
 則不陷於險矣요 旣簡而又知阻면 則不困於阻矣라
 所以能危能懼而无易者之傾也니라.

지극히 굳세면 행하는 바가 어려움이 없으므로 쉽고, 
지극히 순하면 행하는 바가 번거롭지 않으므로 간략하다. 
그러나 일에 있어 모두 그 어려움을 알아 감히 함부로 대처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우환(憂患)이 있으면 굳센 이는 마치 높은 곳에서 아래를
 임하듯 하여 그 험함을 알고, 순한 이는 아래로부터 위로 달려가듯 
하여 그 막힘을 아니, 비록 쉬우나 험함을 알면 험함에 빠지지 않고,
 이미 간략하면서도 막힘을 알면 막힘에 곤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능히 위태롭게 여기고 두려워하여 쉽게 여겨 함부로 하는 
이의 경복(傾覆)이 없는 것이다.

能說諸心하며 能硏諸(侯之)慮하여 定天下之吉凶하며 
成天下之??者니,

마음에 기쁘고 생각에 연구하여 천하(天下)의 길흉(吉凶)을 정하며, 
천하(天下)의 힘써야 할 일을 이루니,

【本義】 侯之二字는 衍이라 說諸心者는 心與理會니 乾之事也요 
硏諸慮者는 理因慮審이니 坤之事也라 說諸心이라 
故有以定吉凶이요 硏諸慮라 故有以成??라.

‘후지(侯之)’ 두 글자는 연문(衍文)이다. 마음에 기쁘다는 것은 마음이
 이치와 더불어 맞음이니 건(乾)의 일이요, 생각에 연구한다는 것은 
이치가 생각으로 인하여 살펴짐이니 곤(坤)의 일이다. 
마음에 기쁘기 때문에 길흉(吉凶)을 정할 수 있고, 
생각에 연구하기 때문에 힘써야 할 일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是故로 變化云爲에 吉事有祥이라 象事하여 知器하며 占事하여 知來하나니,
그러므로 변화(變化)하고 운위(云爲)함에 길한 일에 상서로움이 있다.
 일을 형상하여 기물(器物)을 알며, 일을 점쳐 미래를 아니,

【本義】 變化云爲라 故象事면 可以知器요 吉事有祥이라 故占事면 可以知來라.

변화(變化)하고 운위(云爲)하므로 일을 형상하면 기물(器物)을 알 수 있고, 
길(吉)한 일에 상서로움이 있으므로 일을 점치면 미래를 알 수 있는 것이다.

天地設位에 聖人이 成能하니 人謀鬼謀에 百姓이 與能하나니라.
천지(天地)가 자리를 베풂에 성인(聖人)이 능함을 이루니, 사람에게 
도모하고 귀신에게 도모함에 백성이 능함에 참여한다.

【本義】 天地設位에 而聖人作易하여 以成其功하니 於是에 
人謀鬼謀에 雖百姓之愚라도 皆得以與其能이라.

천지(天地)가 자리를 베풂에 성인(聖人)이 역(易)을 지어 그 공(功)을 
이루니, 이에 사람에게 도모하고 귀신에게 도모함에 비록 백성(百姓)의 
어리석은 이라도 모두 능함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八卦는 以象告하고 爻彖은 以情言하니 剛柔雜居而吉凶을 可見矣라.
팔괘(八卦)는 상(象)으로써 고(告)하고 효(爻)와 단(彖)은 정(情)으로써
 말해주니, 강(剛)·유(柔)가 섞여 거함에 길(吉)·흉(凶)을 볼 수 있다.

【本義】 象은 謂卦?이요 爻彖은 謂卦爻辭라.
상(象)은 괘획(卦?)을 이르고, 효(爻)와 단(彖)은 괘사(卦辭)와 
효사(爻辭)를 이른 것이다.

變動은 以利言하고 吉凶은 以情遷이라 是故로 愛惡相攻而吉凶生하며
 遠近相取而悔吝生하며 情僞相感而利害生하나니
 凡易之情이 近而不相得하면 則凶或害之하며 悔且吝하나니라.

변동(變動)은 이로움으로써 말하고, 길흉(吉凶)은 정(情)으로써 옮겨간다. 
이 때문에 사랑함과 미워함이 서로 공격하여 길(吉)·흉(凶)이 생기며, 
멀고 가까움이 서로 취하여 회(悔)·인(吝)이 생기며, 진정(眞情)과 
거짓이 서로 감동하여 이(利)·해(害)가 생기나니, 무릇 역(易)의 정(情)은 
가까우면서도 서로 맞지 못하면 흉하거나 혹은 해로우며, 
뉘우치고 또 부끄럽다.

【本義】 不相得은 謂相惡也니 凶害悔吝이 皆由此生이라.
‘불상득(不相得)’은 서로 미워함을 이르니, 흉(凶)과 해(害), 회(悔)와 
인(吝)이 모두 이로 말미암아 생긴 것이다.

將叛者는 其辭慙하고 中心疑者는 其辭枝하고 吉人之辭는 寡하고 
躁人之辭는 多하고 誣善之人은 其辭游하고 失其守者는 其辭屈하니라.

장차 배반할 이는 그 말이 부끄럽고, 중심(中心)이 의심스러운
 이는 그 말이 산만하고, 길(吉)한 사람의 말은 적고,
 조급한 사람의 말은 많고, 선(善)을 모함하는 사람은 그 말이 왔다갔다 하고, 
그 지킴을 잃은 이는 그 말이 굽힌다.

【本義】 卦爻之辭 亦猶是也라.
괘사(卦辭)와 효사(爻辭) 역시 이와 같다.
右는 第十二章이라.
이상은 제12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