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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상스님과 유마경(維摩經)

유마경(維摩經) 제4 보살품~김해 정암사 법상 스님(7월16일)

by 동파 2022.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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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6년 7월 16일 토요일
유마거사와 광엄동자

김해 정암사 법상 스님과 
유마경(維摩經) 제4 보살품 공부하기

 三界是道場 無所趣故
삼계가 도량이니, 취향(趣向)하여 나아갈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김해 정암사 법상 스님 강해]  
삼계(三界)는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 이 세 가지를 합해서 삼계라고 한다. 

욕계(欲界)
식욕(食慾). 음욕(淫欲). 재욕(財欲). 명예욕(名譽慾). 수면욕(睡眠欲) 흔히 이를 오욕락(五欲樂)이라고 한다. 
그런데 왜 즐거움을 나타내는 락(樂)이라고 했을까? 중생은 이를 즐기고 탐함으로써 인생을 망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생의 언쟁과 싸움은 이 다섯 가지를 벗어나지를 못한다. 
욕계는 보고 듣는 게 문제다 그래서 견물생심(見物生心)이 판을 치는 세상이다. 

노자도덕경 제12장에 보면 

五色令人目盲 五音令人耳聾
오색령인목맹 오음령인이농
갖가지 색깔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하고 
온갖 음악은 사람의 귀를 먹게 만든다.

味令人口爽 馳騁田獵 令人發狂心 
미령인구상 치빙전렵 령인발광심

기름진 음식은 사람의 혀를 버려놓고
말 달리며 사냥질하는 사람은 마음을 들뜨게 한다.

難得之貨 令人行妨 
난득지화 령인행방 

얻기 어려운 재화를 얻으면
사람의 행동을 속박한다. 

是以聖人 爲腹不爲目 故去彼取此
시이성인 위복불위목 고거피취차

까닭에 성인은 배를 위하고 눈을 위하지 않으며
마땅히 저것들을 물리치고 이것을 취한다고 하였다.

색계(色界)
비록 음욕은 여의 없지만 그러나 아직 물질의 속박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을 말한다. 

관세음보살은 색계를 초월하였기에 중생의 소리를 듣는 바도 없고 듣지 못하는 바도 없으므로
 무수히 많은 손과 눈이 있어도 괜찮음을 천수천안(千手千眼)이라고 한다.

무색계(無色界)
욕망과 물질적인 요소가 모두 배제되고 수상행식(受想行識) 네 가지 마음만 지닌 세계를 말한다. 

그러므로 반야심경(般若心經)에서는 오온이 모두 공해야 극락에 갈 수 있다고 하여
 오온개공(五蘊皆空)하라고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우리가 사는 정신적 세상을 세 가지로 나눈 것으로 이는 열반을 성취하지
 못한 중생이 갖가지 고통을 받으며 윤회하는 세상이기에 삼유생사(三有生死)라고 한다. 
따라서 삼계는 이와 같은 논리로 고통의 세상이라고 하므로 삼계개고(三界皆苦)라고 한다. 

삼계에 속박되는 것을 삼계계(三界繫)라고 한다. 그러므로 부처님은 속박에서 벗어나게 
해주려고 오신 분이며 모든 말씀의 범주도 이를 넘어서는 것은 없다.

절에 가면 부처님을 봉안한 건물을 대웅전(大雄殿)이라고 한다. 그러나 김해 정암사는 
삼계주전(三界主殿)이다. 이는 삼계의 길잡이며 사생의 인자하신 아버지가 사는 
궁전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를 보고 고개를 갸우뚱한다. 그러면서 예불할 때는 
삼계도사 사생자부 시아본사 석가모니불이라고 한다. 이를 모르면 하나는 알고 둘을 모르거나
 둘을 모르고 하나만 아는 것과 같다. 그러기에 삼계중생(三界衆生)이다.

마무리하여 보면 삼계가 도량이라는 말씀이다. 왜냐하면 중생은 너무 편하면 도심이 없기 
때문이다. 취향(趣向)하여 갈 곳이 없다는 것은 마음이 업에 얽매이지 아니하면 삼계가 곧 
극락이기 때문이다.

경남 김해시 한림면 시산리 270
정암사 법상 합장 

※ 제가 힘들여 보내는 법문을 여러 사람들에게 널리 전하시길 바랍니다. 
법문을 받아 보시고 여러분들의 지혜가 날로 늘어나야지 그렇지 아니하면 
알음알이를 일으키는 도구로 전락될 뿐입니다. 오늘도 10명 이상에게 
이 법문이 민들레 홀씨처럼 퍼져나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