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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세부시(八歲賦詩)”
林亭秋已晩 騷客意無窮 임정추이만 소객의무궁
遠水連天碧 霜楓向日紅 원수연천벽 상풍향일홍
山吐孤輪月 江含萬里風 산토고륜월 강함만리풍
塞鴻何處去 聲斷暮雲中 새홍하처거 성단모운중
숲속 정자에 가을이 이미 깊어드니
시인의 시상(詩想)이 끝이 없구나.
멀리 보이는 물은 하늘에 잇닿아 푸르고
서리 맞은 단풍은 햇볕을 향해 붉구나.
산에는 둥근 달이 솟아오르고
강은 만리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머금었네.
기러기는 어디로 가는 것인가
울고 가는 소리 저녁 구름 속으로 사라지네.
율곡 이이(栗谷 李珥, 1536∼1584)가 8살 때
踰大關嶺望親庭(유대관령망친정)
慈親鶴髮在臨瀛(늙으신 어머님를 고향에 두고)
身向長安獨去情(외로이 서울로 가는 이 마음)
回首北村時一望(돌아보니 북촌은 아득도 한데)
白雲飛下暮山靑(흰 구름만 저문 산을 날아 내리네.)
<유대관령망친정(踰大關嶺望親庭)>
유대관련망친정은 사임당이 38세에 어머니를
친정에 남겨두고, 시댁으로 돌아가던 중 대관령
중턱에서 고향을 내려다 보며 지은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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