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방사우

吟癸卯梅雨/靑韻~鹽丁 金用來

by 동파 2023. 7. 26.
728x90

吟癸卯梅雨/靑韻
<계묘년 장마에 읊다/청운>
作詩 鹽丁 金用來
<작시 염정 김용래>

小暑過而久雨停소서과이구우정
近來落水夢中聽근래낙수몽중청
平床夏日薰風起평상하일훈풍기
衆鳥前庭午睡醒중조전정오수성
소서가 지났으나 장마는 머물러
요즘 낙수소리는 꿈속에서 듣네/
여름날 평상엔 시원한 바람일어
앞뜰의 뭇 새들 소리 단잠을 깨우네/

요즘 소서가 지났는데 아직 장마
전선이 남쪽에 머물러 있어서인지
새벽에만 비가 내린다. 잠결에 낙수
소리를 듣는 일이 잦은 것 같다.
무더운 여름날 오후 평상에 누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낮잠을 즐기는데, 앞뜰에 뭇 새들 소리에
단잠을 깨우는 순간이 너무나 아쉽다. 
여름날엔 평상위에 목침을 베고 누워 좋지 않은 
눈이지만 책을 잡고 한 두 장 읽다
보면 어느새 단잠에 빠지는데 ,
나이들어 이만한 피서가 또 있을까 생가해보며, 
칠언절구로 한 수 지어 보았다.
<해설 염정 김용래>

▲小暑(소서)=24절기 중 열한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 하지(夏至)와
대서(大暑) 사이에 든다. 음력으로 6월, 양력으로는 7월 5일 무렵이며,
태양이 황경 105도의 위치에 있을 때이다. 소서는 ‘작은 더위’라는 의
미로, 이때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 ▲過而(과이)=지나
가다 ▲久雨(구우)=장맛비 ▲近來(근래)=요즘 ▲薰風(훈풍)=시원한 바
람 ▲衆鳥(중조)=뭇 새들 ▲午睡(오수)=낮잠. 단잠 ▲醒=깨울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