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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옆에서
미당 서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11월9일 연당보살이 빨래방 공항점을 찾아왔다.
노오란 국화꽃 화분을 들고서 방문을하니 분위기가 너무나 좋고
고교시절 즐겨 외우던 詩를 다시 읊조리게된다.
연당보살은 소학당에서 4서3경을 배우는 도반이다.
감사합니다. 여기 공간에서 인사를드립니다.
거문오름 아래 서연암에서 유마경을 함께 배우는 보향화 보살이
젊게 살라고 청바지를 선물했다.작업복으로 빨래방에서 일하기에는 안성마춤이다.
제주도 입도할때 서울에서 버릴것을 모두 버리고 묘심행과 떠니온 제주도행이다.
평생을 살아오면서 함께 있었던 모든것을 버리고 떠나온 제주행이 이제는 6년이 되었다.
10년이상 젊게 살아가는 현실이되었고 열심히 일을하면서 공부를 하는 동파거사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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