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周易 上經

重天乾(중천건)~(1)-1

by 동파 2022.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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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상경(周易上經)

 

重天乾卦(1)~1,2

1. 건(乾)진우 주역상경(周易上經)

【本義】 周는 代名也요 易은 書名也라 其卦는 本伏羲所?이니 
有交易變易之義라 故로 謂之易이요 其辭則文王周公所繫라 
故로 繫之周라 以其簡帙重大라 故로 分爲上下兩篇하니 
經은 則伏羲之?과 文王周公之辭也요 幷孔子所作之傳十篇하여
 凡十二篇이라 中間에 頗爲諸儒所亂이러니 近世晁氏始正其失이나 
而未能盡合古文이라 呂氏又更定著하여 爲經二卷, 傳十卷하여 
乃復孔氏之舊云이라.

주(周)는 대(代)의 이름이고 역(易)은 책의 이름이다. 
그 괘(卦)는 본래 복희씨(伏羲氏)가 그은 것인데 교역(交易)·변역(變易)의 
뜻이 있으므로 역(易)이라 이르고, 그 글은 문왕(文王)과 주공(周公)이 
단 것이므로 주(周)라고 단 것이다. 간질(簡帙)이 크고 무거우므로 
나누어 상(上)·하(下) 두 편으로 만들었으니, 경문(經文)은 복희씨(伏羲氏)가 
그은 괘(卦)와 문왕(文王)·주공(周公)의 말이요, 
공자(孔子)가 지은 전(傳) 10편을 합하여 모두 12편이다. 
중간에 자못 유자(儒者)들이 어지럽혔는데, 근세(近世)에 조씨(晁氏)가 
처음으로 그 잘못을 바로잡았으나 고문(古文)에 모두 합하지는 못하였다. 
여씨(呂氏)가 또다시 교정(校訂)하여 경(經) 2권, 전(傳) 10권으로 만들어 
마침내 공씨(孔氏)의 옛모습을 회복하게 되었다.

111. 건(乾)

乾은 元, 亨, 利, 貞하니라.

【本義】 元亨하고 利貞하니라
건(乾)은 원(元)하고 형(亨)하고 이(利)하고 정(貞)하다.
【본의】 크게 형통하고 이롭고 정하다.

【傳】 上古聖人이 始劃八卦하니 三才之道備矣요 因而重之하여
 以盡天下之變이라 故로 六劃而成卦라 重乾爲乾이니
 乾은 天也니 天者는 天之形體요 乾者는 天之性情이라
 乾은 健也니 健而无息之謂乾이라 夫天은 專言之則道也니 
天且弗違是也라 分而言之면 則以形體謂之天이요 
以主宰謂之帝요 以功用謂之鬼神이요 以妙用謂之神이요 
以性情謂之乾이라 乾者는 萬物之始라 故爲天, 爲陽, 爲父, 
爲君이라 元亨利貞을 謂之四德이니 元者는 萬物之始요 
亨者는 萬物之長이요 利者는 萬物之遂요 貞者는 萬物之成이라 
唯乾坤이 有此四德이요 在他卦則隨事而變焉이라 故로 
元은 專爲善大요 利는 主於正固요 亨貞之體는 各稱其事하니
 四德之義 廣矣大矣라.

상고(上古)의 성인(聖人)이 처음 팔괘(八卦)를 그으니 삼재(三才)의
 도(道)가 구비되었고, 그리하여 이것을 거듭하여 천하의 변화를 
다하였으므로 여섯 번 그어 괘(卦)를 이루었다. 
건(乾)을 거듭한 것을 건괘(乾卦)라 하니, 건(乾)은 천(天)이니, 
천(天)은 하늘의 형체이고 건(乾)은 하늘의 성정(性情)이다. 
건(乾)은 굳셈이니, 굳세어 쉼이 없음을 건(乾)이라 한다. 
하늘은 전일(專一)하게 말하면 도(道)이니, 
‘하늘도 어기지 않는다’는 것이 이것이다. 나누어 말하면 형체로써는
 천(天)이라 하고, 주재(主宰)로써는 상제(上帝)라 하고, 
공용(功用)으로써는 귀신(鬼神)이라 하고, 묘용(妙用)는 신(神)이라 하고, 
성정(性情)으로써는 건(乾)이라 이른다. 
건(乾)은 만물(萬物)의 시초이다. 
그러므로 천(天)이 되고 양(陽)이 되고 아버지가 되고 군주가 
되는 것이다. 원(元)·형(亨)·이(利)·정(貞)을 사덕(四德)이라 하니, 
원(元)은 만물의 시초이고 형(亨)은 만물의 성장이고 
이(利)는 만물의 이룸이고 정(貞)은 만물의 완성이다. 
오직 건괘(乾卦)·곤괘(坤卦)만이 이 사덕(四德)을 모두 소유하였고 
다른 괘(卦)에 있어서는 일에 따라 변한다. 그러므로 원(元)은 
오직 선(善)과 대(大)가 되고, 이(利)는 정고(正固)함을 주장하고,
 형(亨)·정(貞)의 체(體)는 각기 그 일에 맞게 하니, 
사덕(四德)의 뜻이 넓고 크다.

【本義】 六?者는 伏羲所?之卦也라 一者는 奇也니 陽之數也요 
乾者는 健也니 陽之性也라 本註乾字는 三?卦之名也라 下者는 
內卦也요 上者는 外卦也라 經文乾字는 六?卦之名也라 
伏羲仰觀俯察하여 見陰陽有奇?(偶)之數라 故로 
?一奇以象陽하고 一?以象陰하며 見一陰一陽有各生一陰一陽之象이라 
故로 自下而上하고 再倍而三하여 以成八卦하며 
見陽之性健而其成形之大者爲天이라 故로 三奇之卦를 
名之曰乾而擬之於天也라 三?已具하여 八卦已成이면 
則又三倍其?하여 以成六?而於八卦之上에 各加八卦하여 
以成六十四卦也라 此卦는 六?皆奇요 上下皆乾이니 
則陽之純而健之至也라 故로 乾之名과 天之象이 皆不易焉이라
 元亨利貞은 文王所繫之辭니 以斷一卦之吉凶이니 
所謂彖辭者也라 元은 大也요 亨은 通也요 利는 宜也요 
貞은 正而固也라 文王以爲乾道大通而至正이라 故로 
於筮에 得此卦而六爻皆不變者는 言其占當得大通而必利在正固니 
然後에 可以保其終也라 此는 聖人所以作易하여 
敎人卜筮하여 而可以開物成務之精意니 餘卦放此하니라.

6획은 복희씨(伏羲氏)가 그은 괘(卦)이다. ?은 기수(奇數)이니 
양(陽)의 수(數)이고 건(乾)은 건(健)이니 양(陽)의 성질이다. 
본주(本註)의 건자(乾字)는 3획괘의 이름이다. 
아래란 것은 내괘(內卦)이고 위란 것은 외괘(外卦)이다. 
경문(經文)의 건자(乾字)는 6획괘의 이름이다. 
복희씨(伏羲氏)가 우러러 천문(天文)을 보고 굽어 지리(地理)를 
살펴서 음(陰)과 양(陽)에 기수(奇數)와 우수(偶數) 있음을 알았다. 
그러므로 하나의 기(奇)를 그어 양(陽)을 상징하고 하나의 우(偶)를 
그어 음(陰)을 상징하였으며, 하나의 음(陰)과 하나의 양(陽)이 
각각 하나의 음(陰)과 하나의 양(陽)을 생성하는 상(象)이 있음을
 보았다. 그러므로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고 다시 배(倍)로 세 번 
그어 팔괘(八卦)를 이루었으며, 양(陽)의 성질이 굳세고 형체를 
이룸이 큰 것이 하늘임을 알았다. 그러므로 세 기수(奇數)의 
괘(卦)를 건(乾)이라 이름하여 하늘을 모방하였다. 
3획이 이미 갖추어져 팔괘(八卦)가 이루어지면 다시 그 획을
 3배로 하여 6획을 이루어서 팔괘(八卦)의 위에 각각 팔괘(八卦)를 
더하여 64괘(卦)를 이루었다. 이 괘(卦)는 6획이 모두 기수(奇數)이고 
위와 아래가 모두 건(乾)이니, 양(陽)이 순수하고 굳셈이 지극하다. 
그러므로 건(乾)이라는 이름과 천(天)의 상(象)이 모두 바뀌지 않은 
것이다. ‘원형이정(元亨利貞)’은 문왕(文王)이 붙인 말로 한 괘(卦)의 
길흉(吉凶)을 결단한 것이니, 이른바 단사(彖辭)라는 것이다. 
원(元)은 큼이요 형(亨)은 통함이요 이(利)는 마땅함이요 
정(貞)은 바르고 굳음이다. 문왕(文王)은 건도(乾道)가 크게 형통해서
 지극히 바르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므로 점을 쳐서 이 괘(卦)를 얻고 
육효(六爻)가 모두 변하지 않은 경우에는 그 점(占)이 마땅히 
대통(大通)함을 얻고 반드시 이로움이 정고(正固)함에 있다고 
말하였으니, 이렇게 한 뒤에야 그 종(終)을 보존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성인(聖人)이 역(易)을 지어 사람들에게 복서(卜筮)를 가르쳐서 
사물을 열어주고 일을 이루게 하신 정(精)한 뜻이니, 
나머지 괘(卦)도 이와 같다.

初九는 潛龍이니 勿用이니라.
초구(初九)는 못에 잠겨 있는 용(龍)이니, 쓰지 말아야 한다.
潛:잠길 잠 勿:말물
【傳】 下爻爲初라 九는 陽數之盛이라 故로 以名陽爻라 理는 无形也라
 故로 假象以顯義하니 乾은 以龍爲象이라 龍之爲物이 靈變不測이라 
故로 以象乾道變化와 陽氣消息과 聖人進退하니라 初九는 在一卦之下하여 
爲始物之端하니 陽氣方萌하고 聖人側微하니 若龍之潛隱하여 
未可自用이니 當晦養以俟時니라.

아래에 있는 효(爻)를 초(初)라 한다. 구(九)는 양수(陽數)가 성(盛)한 
것이므로 양효(陽爻)라 이름하였다. 이(理)는 형체가 없으므로 
상(象)을 빌어 뜻을 나타내었는데, 건(乾)은 용(龍)을 상(象)으로
 삼는다. 용(龍)이란 사물은 신령스럽고 변화불측하다. 
그러므로 건도(乾道)의 변화와 양기(陽氣)의 소식(消息), 성인(聖人)의 
진퇴(進退)를 형상하였다. 초구(初九)는 한 괘(卦)의 아래에 있어서 
사물을 시작하는 단서가 되니, 양기(陽氣)가 바야흐로 싹트고 
성인(聖人)이 미천한 때이니, 마치 용(龍)이 못에 잠겨있는 것과 
같아서 스스로 쓸 수 없으니, 마땅히 숨어 기르면서 때를 
기다려야 한다.

【本義】 初九者는 卦下陽爻之名이라 凡?卦者는 自下而上이라
 故로 以下爻爲初라 陽數는 九爲老요 七爲少니 老變而少不變이라 
故로 謂陽爻爲九라 潛龍勿用은 周公所繫之辭니 以斷一爻之吉凶이니
 所謂爻辭者也라 潛은 藏也요 龍은 陽物也라 初陽在下하여 
未可施用이라 故로 其象爲潛龍이요 其占曰勿用이니 
凡遇乾而此爻變者는 當觀此象而玩其占也라 餘爻放此하니라.

초구(初九)는 괘(卦)의 아래에 있는 양효(陽爻)의 명칭이다. 
무릇 괘(卦)를 긋는 이는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므로 맨 아래의
 효(爻)를 초(初)라 한다. 양수(陽數)에 있어 구(九)는 노양(老陽)이 
되고 칠(七)은 소양(少陽)이 되는데, 노양(老陽)은 변하나 
소양(少陽)은 변하지 않으므로 양효(陽爻)를 일러 구(九)라 한다.
 ‘잠룡물용(潛龍勿用)’은 주공(周公)이 단 말씀으로 한 효(爻)의 
길흉(吉凶)을 결단한 것이니, 이른바 효사(爻辭)라는 것이다. 
잠(潛)은 감춤이요, 용(龍)은 양(陽)의 물건이다. 
초양(初陽)이 아래에 있어서 아직 시용(施用)할 수 없다. 
그러므로 그 상(象)은 못에 잠겨있는 용(龍)이 되고, 
그 점괘는 쓰지 말라 한 것이니, 무릇 건괘(乾卦)를 만나고 
이 효(爻)가 변한 이는 마땅히 이 상(象)을 보고 그 점괘를 
완미(玩味)해야 한다. 나머지 효(爻)도 이와 같다.

九二는 見(현)龍在田이니 利見大人이니라.
見(현):나타날현
구이(九二)는 나타난 용(龍)이 밭에 있으니, 대인(大人)을 만나봄이 이롭다.

【傳】 田은 地上也니 出見於地上하여 其德已著하니 
以聖人言之하면 舜之田漁時也라 利見大德之君하여 以行其道요
 君亦利見大德之臣하여 以共成其功이요 天下利見大德之人하여
 以被其澤이니 大德之君은 九五也라 乾坤은 純體라 不分剛柔하고
 而以同德相應이니라.

전(田)은 지상(地上)이니, 지상(地上)에 출현(出現)하여 
그 덕(德)이 이미 드러났으니, 성인(聖人)으로 말한다면 
순(舜)임금이 농사짓고 고기잡던 때이다. 대덕(大德)의 
군주를 만나보아 도(道)를 행함이 이롭고, 군주 역시 대덕(大德)의
 신하를 만나 함께 공(功)을 이룸이 이로우며, 천하는 대덕(大德)의 
사람을 만나 혜택을 입음이 이로우니, 대덕(大德)의 군주는 
구오(九五)이다. 건괘(乾卦)와 곤괘(坤卦)는 순양(純陽)·순음(純陰)의 
체(體)라서 강(剛)·유(柔)를 나누지 않고 같은 덕(德)으로 서로 응(應)한다.

【本義】 二는 謂自下而上第二爻也니 後放此하니라 
九二는 剛健中正하고 出潛離隱하여 澤及於物하니 物所利見이라
 故로 其象이 爲見龍在田이요 其占이 爲利見大人이라 
九二雖未得位나 而大人之德已著하니 常人은 不足以當之라
 故로 値此爻之變者는 但爲利見此人而已니 蓋亦謂在下之大人也라 
此는 以爻與占者로 相爲主賓하니 自爲一例라 若有見龍之德이면
 則爲利見九五在上之大人矣니라.

이(二)는 아래에서 위로 두 번째 효(爻)를 말하니, 
뒤에도 이와 같다. 구이(九二)는 강건(剛健)하고 중정(中正)하며 잠겨있던 
곳에서 나오고 숨어 있던 곳에서 떠나 혜택이 사물에 미치니, 
사물이 만나봄이 이롭다. 그러므로 그 상(象)은 나타난 용(龍)이 밭에 
있음이 되고, 그 점괘는 대인(大人)을 만나봄이 이로운 것이다. 
구이(九二)가 비록 지위를 얻지 못했으나 대인(大人)의 덕(德)이 이미
 드러났으니, 보통사람은 이에 해당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이 효(爻)의 
변함을 만난 이는 다만 이 대인(大人)을 만나봄이 이로울 뿐이니, 
역시 아래에 있는 대인(大人)을 이른다. 이는 효(爻)와 점치는 이를 서로 
주빈(主賓)으로 삼은 것이니, 따로 한 예(例)가 된다. 만약 현룡(見龍)의 
덕(德)이 있다면 구오(九五), 즉 위에 있는 대인(大人)을 만나봄이 이로울 것이다.

九三은 君子終日乾乾하여 夕?若하면 ?하나 无咎리라.
?:두려울 척 ?:위태로울 려
【本義 】 夕?若이니
구삼(九三)은 군자(君子)가 종일토록 힘쓰고 힘써 저녁까지도 
두려워하면 위태로우나 허물이 없으리라.

【본의】 저녁까지 두려워함이니,

【傳】 三雖人位나 已在下體之上하니 未離於下而尊顯者也니
 舜之玄德升聞時也라 日夕不懈而兢?이면 則雖處危地而无咎라 
在下之人而君德已著하여 天下將歸之면 其危懼可知라 雖言聖人事나 
苟不設戒면 則何以爲敎리오 作易之義也라.

삼(三)은 비록 사람의 자리이나 이미 하체(下體)의 위에 있으니,
 아직 아래에서 떠나지 않았으나 높게 드러난 것이니,
 순(舜)임금의 숨겨진 덕(德)이 위로 올라가 알려진 때이다. 
밤낮으로 게을리 하지 않고 조심하고 두려워하면 비록 위태로운 
곳에 처하더라도 허물이 없을 것이다. 아래에 있는 사람으로서 
군주의 덕이 이미 드러나 천하가 장차 그에게 돌아오려 한다면 
그 위태로움과 두려움을 알 수 있다. 비록 성인(聖人)의 일을 
말하였으나 만일 경계의 뜻을 베풀지 않는다면 어찌 가르침이 
되겠는가. 이는 역(易)을 지은 본의(本義)이다.

【本義】 九는 陽爻요 三은 陽位니 重剛不中하고 居下之上하니 
乃危地也라 然性體剛健하여 有能乾乾??之象이라 故로 
其占如此라 君子는 指占者而言이니 言能憂懼如是면 
則雖處危地而无咎也라.

구(九)는 양효(陽爻)이고 삼(三)은 양위(陽位)이니 거듭 강(剛)하고 
중(中)하지 못하며, 하괘(下卦)의 위에 있으니 위태로운 자리이다. 
그러나 성(性)과 체(體)가 강건(剛健)하여 힘쓰고 힘써 두려워하고 
위태롭게 여기는 상(象)이 있으므로 그 점이 이와 같은 것이다. 
군자(君子)는 점치는 이를 가리켜 말한 것이니, 근심하고 
두려워하기를 이와 같이 하면 비록 위태로운 자리에 처하더라도
 허물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九四는 或躍在淵하면 无咎리라.

【本義】 或躍在淵이니
구사(九四)는 혹 뛰어오르거나 연못에 있으면 허물이 없으리라.
【본의】혹 뛰어오르거나 연못에 있음이니,

【傳】 淵은 龍之所安也라 或은 疑辭니 謂非必也니 躍不躍을 
唯及時以就安耳라 聖人之動은 无不時也니 舜之歷試時也라.

못은 용(龍)이 편히 여기는 곳이다. 혹(或)은 의문사이니, 
반드시 하는 것이 아님을 이른다. 뛰어오르거나 뛰어오르지 않음을 
오직 때에 미쳐서 편안한 곳으로 나아갈 뿐이다. 
성인(聖人)의 동함은 때에 맞지 않음이 없으니, 
순(舜)임금이 시험을 거칠 때이다.

【本義】 或者는 疑而未定之辭라 躍者는 无所緣而絶於地니 特未飛爾라
 淵者는 上空下洞하여 深昧不測之所라 龍之在是에 若下於田이나 
或躍而起면 則向乎天矣라 九陽四陰이니 居上之下하여 改革之際요 
進退未定之時也라 故로 其象如此요 其占은 能隨時進退則无咎也라.

혹(或)은 의심하여 결정하지 못하는 말이다. 약(躍)은 인연한 바가 
없이 땅에서 떠남이니, 다만 날지 못할 뿐이다. 못은 위는 비고 아래는 
뚫려 있어 깊고 어두워서 측정할 수 없는 곳이다. 
용(龍)이 이곳에 있을 때에는 밭보다 아래에 있는 듯하나 혹 뛰어 
일어나면 하늘로 향한다. 구(九)는 양(陽)이고 사(四)는 음위(陰位)이니, 
상괘(上卦)의 아래에 있어서 개혁의 즈음이요 진퇴를 결정하지 못한
 때이다. 그러므로 그 상(象)이 이와 같으며, 점은 때에 따라 나아가고 
물러나면 허물이 없는 것이다.

九五는 飛龍在天이니 利見大人이니라.
구오(九五)는 나는 용(龍)이 하늘에 있으니, 대인(大人)을 만나봄이 이롭다.

【傳】 進位乎天位也라 聖人이 旣得天位면 則利見在下大德之人하여 
與共成天下之事요 天下固利見夫大德之君也라.

천위(天位)로 나아가는 것이다. 성인(聖人)이 이미 천위(天位)를 얻었으면 
아래에 있는 대덕(大德)의 사람을 만나보아 함께 천하의 일을 이루는 
것이 이롭고, 천하 사람들은 진실로 대덕(大德)의 군주를 만남이 이롭다.

【本義】 剛健中正으로 以居尊位하니 如以聖人之德으로 居聖人之位라 
故로 其象如此하고 而占法은 與九二同하니 特所利見者 在上之大人爾라
 若有其位면 則爲利見九二在下之大人也라.

강건(剛健)하고 중정(中正)함으로 존위(尊位)에 거하였으니, 
성인(聖人)의 덕(德)으로 성인(聖人)의 지위에 있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그 상(象)이 이와 같고, 점치는 법은 구이(九二)와 같은데, 
다만 만나봄이 이로운 이가 위에 있는 대인(大人)일 뿐이다. 
그러나 만일 군주의 지위를 소유하고 있다면 구이(九二), 
즉 아래에 있는 대인(大人)을 만나봄이 이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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