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서울에서 놀아야하고
말(馬)은 제주도로 보내야 한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즉 출세를 위해서는 큰물에서 놀아야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제주도에 입도하여 여생을 보내고있습니다.(입도5년차)
서울에서 제주도로 올때 계획은 서귀포 남원에
2층집을 구해서 1층에서는 살림을하고 2층에는 서재로
꾸며서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무료봉사로
명심보감(明心寶鑑)을 가르치는 서당(書堂)을
구상했습니다. 그러나...
그래서 항상 옛글을 좋아합니다.
오늘도 명심보감(明心寶鑑) 교우편(交友篇)을 읽으면서
이 글을 인용하여봅니다.
주식형제천개유(酒食兄弟千個有)요
급난지우 일개무(急難之朋一個無)이라
노요지마력(路遙知馬力)이요
일구견인심(日久見人心)이라
술 친구는 천명이나되지만
막상 내가 급하고 어려울 때
나를 도와주는 친구는 한 명도 없다라는 뜻과
말(馬)의 힘은 먼 길을 가보아야 알 수가있고,
사람의 마음은 오래도록 지내야만 알수가있다.
코로나19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삶은
또한 많은 것을 경험하면서 살아가고있습니다.
작금에 진실한 우정의(友情) 글을 소개합니다.
즉 "말(馬)의 힘은 먼길을 가봐야 알 수 있고,
사람의 마음은 세월이 흘러야 알 수 있다"라고 한다.
노요(路遥)와 마력(馬力)은 좋은 친구였다.
노요의 부친은 부자였고,
마력의 아버지는 그집 종이었다.
비록 두 사람은 주종 관계였지만 사이가 좋아 같이 공부하고
놀곤 했는데 어느덧 두 사람은 장성하여 결혼을 해야 할
시기가 되었다.
노요는 재산과 세력이 있어 배필 얻는데 아무 걱정이 없었으나
마력은 너무 빈곤하여 낙담하고 있던 차에 색시감을 소개받았지만
예물을 구할 길이 없었다.
할 수 없이 마력은 같이 공부한 노요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노요는 돈을 빌려 주는 대신에
신혼방에서 자신이 마력 대신 신부와 3일 밤을 지내게 해달라고
하였다.
마력은 화가 나 어쩔 줄 몰랐지만 다른 방법이 없어 응락하고,
마침내 좋은 날을 택하여 결혼식을 올렸고 마력은 고통의 3일을
보냈다.
나흘째 되는 날
날이 어두워지자 신혼방에 들었으나 너무나 고뇌에 차서 베개를
끌어안고 바로 잠자려 하였다.
그런데 신부가 말하기를, “서방님, 어찌하여 처음 사흘은 밤새
앉아서 책만 보시더니 오늘은 홀로 잠드시려 하십니까?”
마력은 그제서야 노요가 한바탕 장난을 친 것을 알고 크게 기뻐하였다.
이후 마력은 친구에게 신세 진 것을 갚기 위해 밤을 낮 삼아
공부하여 마침내 도성에 올라가 과거에 급제하여 관직이 아주
높게 되었다.
노요는 사람이 호탕하여 베풀기를 좋아하여 결국은 물려받은
재산을 다 탕진하고 궁핍한 지경에 이르렀다.
하루하루 연명하기가 힘들어지자 옛적에 도와준 친구 마력을
생각하고는 부인과 의논한 후 도성으로 마력에게 도움을 청하러 갔다.
마력은 노요를 보고 크게 기뻐하며 한 잔, 또 한 잔을 권하며
노요가 사정을 설명하여도 듣는 척도 아니하였다.
며칠이 지나자 마력은 “노요兄, 형수님 기다리시니 집으로 가야지요”
하며 노요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노요는 기가 막혔지만 어찌할 도리 없이 풀이 죽어 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동네 입구를 들어서는데 자기 집 쪽에서 통곡 소리가 크게
나는게 아닌가?
부랴부랴 집으로 가니 부인이 관 하나를 끌어 안고 울고 있었다.
노요를 본 가족들은 깜짝 놀라며 기뻐했다.
사정을 들어보니 마력이 사람을 시켜 관을 보내며 노요가 도성에서
급병을 얻어 약도 못 쓰고 죽었다고 전했다는 것이다.
웬일인가 하여 관을 열어보니 그 속에는 금은보화가 가득하였고
그 위에 편지 한 장이 올려져 있었다.
”노요형이 우리 신혼 3일을 지켰으니, 나도 형수님을 한바탕 울게 하였소”
참 아름다운 우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 평생을 살면서 이런 친구 한 명만 있었으면 훌륭한 인생이
아니겠습니까!
행복한 인생은 내가 만들어가는것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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