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기 두편의 시(詩)를 대신할까합니다.
가지 않는 길(The Road Not Taken)과 김구(金九)선생이 좋아했던 踏雪野中去라는 서산대사의 시(詩)를
읊어봅니다.내일이면 결정될 대한민국의 대통령 탄핵이라는 비극이 결정되는 날이다.
우리는 가지 않는길이 있고 후대 사람들에게 이러한 길을 걸어서는 아니 되는 또하나의 길이있다.
The Road Not Taken (가지 않은 길)
Robert Lee Frost - 피천득 역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 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먼 훗날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Robert Lee Frost(1876-1963) 미국 시인
1916년 출판된 시집[Mountain Interval]의 맨 앞장에 실린
이 시는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인용되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때
어지럽게 함부로 걷지마라
오늘 내가 가는 발자취가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것이니
-서산대사의 詩-
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
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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