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천주산(千柱山)북장사(北長寺)일주문
일주문을 지나고 천왕문을 지나고 극락보전에 가는 길은 아직은 불사가 완공되지 못하여 불사가 많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역시 주불인 아미타부처님을 모신 극락보전
신라 흥덕왕(興德王)8년(833)진감국사(眞鑑國師)가 창건한 고찰이다.
북장사의 창건 및 연혁은 『향승성책(鄕僧成冊)』, 『상주천주산북장사사적기(尙州天柱山北長寺事蹟記)』
등의 자료를 참고할 수 있는데
신라시대 진감국사 혜소가 창건하였다고 한다. 또 상주 군지에 의하면 장백사가 있던
옛 절터에 세웠다고 전한다.
지금의 북장사는 임진왜란 때 모두 소실되고 1624년(인조2) 당승 10여명이 들어와
다시 세웠으나 또 다시 소실되었다. 이는 풍수로 볼 때 절 남쪽에 화기가 가득한
산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염수(鹽水)를 산꼭대기에 묻어 화기를 진압하였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그런 사실이 잊혀지고 마을사람들이 나무하러 갔다가 그곳을
파버리니 화재가 다시 일어났다. 이에 의논하여 새로운 자리인 지금의 자리로
옮기고 사세가 번성하여 극락보전, 화장전, 명부전, 대향노전, 궁현당, 심악당,
은현당, 만월당 등 20여 동의 목조 건물이 있고 각 법당에 불상과 불탱이 있는
대사찰로 딸린 암자가 8개소나 되며 대종, 소종, 중소 법고 등 많은 불구 등이
있어 남장사 등에서 이곳 건물을 옮겨갈 정도였다.
그러나 근대에 들어 쇠락하였고 명맥만 유지하다 최근 1999년 요사인 명월당을
짓고 극락보전도 화려한 단청을 하며 발전하고 있다. 경내에서 백자나 기와 조각이
나오고 군데군데 자연 주초석이 묻혀 있어 옛 절집의 규모를 알려 주고 있다.
향나무로 조각되어 금도금을 한 삼존좌불(三尊坐佛)즉 아미타보살님,관세음보살님,대세지보살님을 모셔있다.
(북장사 삼성각 주련)
千雲萬水間
中有一閑士
白日遊靑山
夜歸巖下睡
寒山 스님의 시 일부
천조각 구름 만 갈래 물 사이
그곳에서 사는 한가한 선비가 있어
낮에는 청산에서 노닐고
밤이면 돌아와 바위 아래 잠들고...
완성되지 않은 천왕문
북장사 설화
영산회 괘불에 대한 이야기가 전하는데 이 괘불은 비가 오게 하는 힘이 있다고
이곳 사람들은 믿고 있다. 현지의 구전은 “이 괘불은 영험이 있어서 가뭄이
심할 때 괘불님을 노천에 걸고 기우제를 지내면 곧 비가 온다고 한다.”고 한다.
또 괘불에 대한 다음과 같은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옛날 당나라에서 왔다는 한 스님이 북장사를 찾아왔는데 아마 탱화를 그리는
유명한 화승(畵僧)이었던 모양이다.
마침 북장사에서는 거대한 탱화를 제작할 참이라 주지 스님은 그를 반겨 맞아 주었다.
"지금부터 3일 동안 이 법당 안에서 일 할 것이니 들여다보지 말아 주시오.
" 화승은 북장사 주지에게 이렇게 일러 놓고 법당으로 들어갔다. 사흘째 되는
날이었다. 그날 따라 법당은 쥐 죽은 듯 고요했다.
'도대체 어떤 그림을 그리기에 저토록 고요할까? 아니 왜 들여다보지도 마라고
했을까?' 법당 뜰을 쓸던 부목승은 의아한 생각에 젖기 시작했다. '일을 하면
무슨 소리라도 들린 텐데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다니?' 또 다시 부목승은 의문에
잠겼다. 순간 '이건 분명 엉터리일 것이다 도대체 뭘 하는지 들여다 볼 수밖에'
부목승은 주지스님의 엄명도 잊은 채 살그머니 법당으로 올라가 문구멍으로
들여다보았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스님은 갓 곳이 없고 파랑새 한 마리가 온 방안에 광채를
뿌리며 부리에 붓을 물고 그림을 그리다가 문구멍으로 들여다보는 부목승으로
목을 돌리더니 이내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부목승은 깜짝 놀라 눈을 의심하며
법당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러나 아무리 불러도 스님은 간 곳이 없었다.
곧 절이 발칵 뒤집혔다. 모두들 찾았지만 화승은 간 곳 없고 파랑새가 날아간
자리에는 오른손 한 짝을 미완성으로 남긴 괘불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3백년이 지난 오늘날도 한쪽 팔이 없는 이 거대한 괘불의 마음은 경솔한 인간을
한탄하고 있을까?
오랜 침묵을 지키던 이 괘불은 1998년 6월 29일 보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여기 오랜 역사를 지닌 괘불은 기우제를 지낼 때에 내어 걸고 그때마다 영험을 나타낸다고믿어져 내려 오고있다.
그러나 이 괘불을 내어 걸때는 전국 어디선가 스님 한분이 죽는다고 전해져 행사를 극히 삼가한다고 한다.
하늘을 받치는 기둥이 있는 산이라는 뜻으로 천주산 북장사는 경내가 잘 정돈되었지만 아직은 불사가
미완성되었다.이곳 천왕문에서 바라본 북장사 경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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