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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파 시 와 글

[스크랩] 포천 38교에서...

by 동파 2010.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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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38교에서.....
    포천 38교에서 이렇게 가시는 것 입니까?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만난다는 불가의 회자정리가 이것 입니까? 이 세상을 더 잘 살아보려고 아니 성공하여 보려고 미국으로 장도의 길을 떠나던 전날 1981년 5월 초아흐렛날 꼬옥 쥔 내 손을 놓지 못하시고 눈물 흘리시던 곳 포천 38교에서..... 그때 외삼촌의 마음을 내 마음속에 그리고 38교에 새겨 놓고 떠났습니다. 그 뒤 스물다섯해의 성상이 지났습니다. 언어와 풍습이 다른 곳에서 정착하지 못하고 다시 미국을 떠나 여기 남대문시장 새벽 저잣거리에서 장사를 한다는 그 이유 하나로 찾아 뵙지 못하고...... 이렇게 아주 떠나시니 너무나 가슴이 메어 집니다. 그 어느 해인가 여기를 오셨을 때 만원 몇장 손에 쥐어 들인 것이 지금 후회 됩니다. 넉넉하지 못하고 성공하지 못한 것이 그때 포천 38교에서 헤어지면서 성공해라! 하시던 그 말씀이 너무나 생각이 나 눈물이 납니다. 외삼촌!가시는 그 길이 순간의 길이지만 숙제가 많이 산적 한 것을 남기시고 떠나시니 제일 걱정은 연상이 장가 못간 것이 걱정이 됩니다. 그러나, 일을 척척 순리되로 하는 장남 택상이와 큰며느리를 보았을 때 열 남매가 슬퍼하면서 일 처리를 보았을 때... 열남매가 뭉처서 하는 행동이 저는 부러워 더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무런 걱정마시고 왕생극락을 바랍니다 그리고 가시던 전날 일요일에는 넷딸을 불러 포천 그 38교에서 칼국수를 손수 사주시면서 가시는 이별의 연습을 하였다면서 큰딸 순상이의 눈물은 소리내며 우는 모습은 애처러웠습니다. 아주 헤어지는 것은 뼈를 깍는 아픔이지만 열 남매가 슬퍼하면서 일 처리를 하는 것은 너무나 부러워 보였습니다. 이제 옛날 외할아버지가 "吾黃樓"(오황루)정자를 짓지 못하시고 당루를 만들어 놓았던 숙제는 이제, 손주 희주,희돈이가 꼭 세울 것입니다. 아니 손주들이 이룰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꼭 성공을 할 것입니다. 그때는 모든 유품을 정리정돈하여 대대 자손들에게 물려줄 일은 제가 할 것입니다. 외삼촌! 내일은 49재의 3재날입니다. 모든것을 다 벗어놓고 여기 걱정을 하지 마시고 서방정토 아미타국에 빨리 태어나시어 부처님의 명훈가피를 입도록 열남매를 축원하여 주십시요! 여기 외삼촌을 그리는 정 동파도 내일은 강화도 적석사에서 108배를 경건히 하면서... 아미타불 명호를 부르면서...... 왕생극락 발원을 두손을 모아 합장을 올릴 것입니다. 2005년 3월 열아흐렛날 아침 정 동 파 곡배(哭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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