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싸의 북쪽 끝에 위치한 세라사원은 중국어로 色拉寺(se4 la1 si4 써라쓰)라고 합니다. 현재 티벳불교의 6대사원 중의 하나로 1419년에 '사캬예쉐'에 의해 세워졌고 현재 세 개의 학원이 있습니다. 대법당, 세 개의 학원, 토론의 정원 등이 중요한 지점이며, 산기슭을 타고 동쪽으로 걸어가면 천장(天葬, 티벳의 장례)하는 곳도 볼 수 있답니다.
* 가는 방법
버스 : 娘热南路(niang2 re4 nan2 lu4 냥르어난루)에서 503번을 타고 세라사원에서 하차
택시 : 10元
삼륜차는 타지 마세요.. 넘 멀어서 아저씨가 지쳐요. -.-
*입장료 : 40元
저는 입장료 내지 않았습니다. 아침 8시에 가니 문은 열려 있는데 표파는 사람은 없더군요. 그리고, 사원입구에서 왼쪽으로 담을 따라 순례길을 따라 돌면 사원 뒷쪽에 조그만 문이 하나 있는데 항상 열려있습니다.
사원 담을 따라 도는 순례길(코라)에서 찍은 세라의 모습입니다. 첫번째 사진 아래에 보이는 곳이 토론의 정원이고 중앙이 대법당..
세라사원에서 오후 3시가 되면 토론의 정원으로 라마승들이 나와 논리싸움을 벌입니다. 이곳을 변경원(辩经园 bian1 jing1 yuan4)이라고도 부르는데 라마들이 종교와 철학 등에 대해서 일부가 서서 질문을 던지면 앉아있는 라마가 바로바로 그에 대해 답을 하는 학습장이기 때문입니다. 질문을 던지는 사람은 마지막에 요점을 큰소리로 외치며 손바닥을 세게 내리치고, 대답자가 대답을 늦게 하거나 못하면 질타하고 비웃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이 토론의 수준이 하버드 이상이라고 하는데 어찌 보면 우습기도 하지요.
자연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티벳은 그들에게 바로 신앙의 대상이 됩니다. 세라사원의 코라(성지를 도는 순례길, 시계방향으로 돌아야만 함)를 돌면서 보게되는 바위마다 그들의 신앙심을 새겨놓았더군요. 사실 자연파괴라고도 볼 수 있는데 비난하는 사람이 없는 것을 보면 티벳인만큼은 이 부분에서 예외인가 봅니다.
사원 안에 있는 바위에 새겨진 불화..
코라를 돌 때 산위의 바위마다 새겨진 불화들..
티벳지구 어디를 가도 그렇지만 항상 손에 마니차(전경 转经 : 안에 경전이나 기도문을 말아넣은 통으로 휴대용부터 어른키보다 큰 것도 있으며, 사원마다 코라를 따라 세워져 있음, 한번 돌릴 때마다 한번 읽는 공덕을 쌓는 효과가 있다고 믿음)를 들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특히 나이 많은 노인들은 곧 이생을 접어야 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공덕을 쌓는데 노력하죠.
천장은 티벳인들에게 신성한 장례의식으로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장례라고 자신들이 말합니다. 망인의 시체를 토막내고 잘라서 독수리들에게 먹여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조장(鸟葬 niao3 zang4)이라고도 하고요.. 이들은 윤회를 믿고, 만물이 결국은 하나, 'it'이라고 믿기 때문에 당연하고 신성한 의식인 것이지요.
세라사원 동쪽편으로 산기슭을 따라 한참을 걷다보면 민가를 지나고 전신주가 보일 것입니다. 그럼 전신주가 있는 곳으로 올라가서 연결된 산의 중턱을 보시면 천장대가 보입니다. 티벳인들 중에서도 어떤 이들은 이 천장을 보고 사진도 찍게 해주지만, 대부분의 티벳인들은 외부인들이 오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기 때문에 미리 공손한 태도로 물어봐야 하고, 거부할 때는 바로 돌아서야 합니다. 천장은 아침 동틀 때 이루어지고, 12시가 넘어서 가면 장례식 자체는 못봐도 천장터는 비교적 자유롭게 볼 수 있답니다.
허접하지만, 알기 쉽게 약도를 그려봤는데.. 영.. 쑥스러운 그림이네요.^^;;
전신주에서 보이는 천장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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