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曰神 二客曰勝 三曰趣 五六曰泛
七八曰施也
(독철왈신 이객왈승 삼왈취 오륙왈범
칠팔왈시야)
홀로 마시면 그윽하고
둘이 마시면 빼어난 것이요
셋은 멋이라 하고
대여섯은 덤덤할
뿐이요
일고여덟은 그저 나누어 마시는 것이라
명나라 때의 도륭(屠隆)은 그의 ≪고반여사(考槃餘事)≫ <인품(人品)> 조에서 "차를 마실 때는 손님이 적은 것이 좋다"(飮茶以客少爲貴) 손님이 많으면 시끄럽다(客衆則喧), 소란스러우면 아취가 모자란다(喧則雅趣乏矣)"고 적고 있다. 이어 이렇게 말하고 있다.
獨 曰神 二客曰勝
三四曰趣 五六曰泛 七八曰施
"홀로 마시면 그윽하고, 둘이 마시면 빼어난 것이요, 서넛을 멋이라 하고, 대여섯은 덤덤할
뿐이요, 일고여덟은 그저 나누어 마시는
것"이라고.
<악양루기(岳陽樓記)>로 유명한 송(松)나라 범희문(范希文/범중엄 范仲淹)은 "홀로 마시면 다신을 얻고, 두세 사람은 멋을 얻고, 일고여덟은 그저 나누어 마시는 것이다"(獨飮得茶神 兩三人得茶趣 七必八乃施茶耳)라고 했다.
또 황산곡(黃山谷/황정견 黃庭堅)은 "혼자서 즐기면 신을 얻고, 두 사람은 멋을, 세 사람은 맛을, 예닐곱 사람은 나누어 마시는 것이라 이름한다"(品茶 一人得神 二人得趣 三人得味 七八人是名施茶)고 했다.
선림(禪林), 즉 참선수행을 하는 가람(道場)에서는 한 사람부터 다섯 사람까지는 차를 마신다(喫茶)고 하고, 다섯 사람 이상은 차를 나눠마신다(施茶)고 한다.
※ ≪고반여사(考槃餘事)≫는 중국인들의 문방청완(文房淸玩)의 기호와 취미를 다룬 개설서. 고반(考槃)이란 피세은거(避世隱居)하며 자연과 더불어 유유자적(悠悠自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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