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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2

원효스님의 발심수행장(發心修行章)일부

by 동파 2024.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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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日不盡이어늘 造惡日多하며 
明日無盡이어늘 作善日少 하며

​오늘 공부를 다 하지 못했으니 
악한 일 짓는 날 더 많아지고, 
내일 내일 다짐하면서 착한 일 짓는 날 드물구나.

​今年不盡이어늘 無限煩惱하며 
來年無盡이어늘 不進菩提 로다

금년이 다 가지 않았는데도 한 없이 번뇌하고
내년으로미루는 것이 계속되지만 
깨달음에 나아가지 못하는구나.

​時時移移하야 速經日夜하며 
日日移移하야 速經月晦하며

시간 시간 흘러가서 하루가 잠깐이고, 
하루 하루 흘러가서 한 달이 훌쩍 가고,

​月月移移하야 忽來年至하며 
 年年移移하야 暫到死門하나니

다달이 얼른 지나 한 해가 홀연히 가고, 
연년이 문득지나 죽음에 이르나니,

​破車不行이요 老人不修라
臥生懈怠하고 坐起亂識이니라
 
부서진 수레는 구르지 못하고, 
사람도 늙으면 닦을 수 없느니라. 
누우면 게으름만 피우고 
앉으면 번뇌 망상만 일어나느니라.

幾生을 不修어늘 虛過日夜하며 
幾活空身이어늘 一生不修오

몇 생을 닦지 않았거늘 헛되이 나날만 보내고, 
헛되이 살기 몇 해인데 이 한생 닦지 않는가.

​身必有終하리니 後身은 何乎아

이 몸도 머지않아 죽을 것인데 
닦지 못한 이 내 몸 다음 생에 어이하리.

​莫速急乎며 莫速急乎아 

생각할수록 급하고 급하구나.

​원효스님의 발심수행장(發心修行章) 종(終)

병진년 한해를 보내면서 

원효스님의 발심수행장을 읊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