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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2

선용스님이 찾아간 금장대와 암각화

by 동파 2024.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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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용스님이 찾아간 금장대와 암각화

경주 동국대 앞에 금장대가 있습니다. 
경주 8경 중의 하나랍니다. 그래서 들렀지요.

형산강 기슭에 있는 까닭인지 근처에 습지공원도 있습니다. 
겨울이라선지 철새인 오리 몇십 마리가 노닐고 있더군요.

그래도 본질은 금장대를 보는 거니까 잠시 습지공원을 
둘러보고  금장대로 향했네요.

그런데 금장대 밑에 암각화가 있답니다. 
국보로 지정된 울주 천전리명문과 각석에 들를 예정이라 
여긴 어떤 것들이 새겨져 있을까 자못 궁금해 암각화를 
먼저 볼 생각입니다.

가는 길에 진달래가 꽃몽오리를 올렸더군요. 
바람이 꽤 있어 객의 앞섶이 더욱 여며지는 그런 겨울날이었는데 
말입니다. 암각화가 있다는 곳엔 해국도 있었구요. 
바닷가도 아닌데 무슨? 딴은 지난 달 불국사에 들르면서 
경주박물관을 찾았을 때에도 해국을 보긴 했었네요.

막상 암각화가 있다는 바위 앞에 섰는데, 내눈으로는 암각화를 
찾을 수가 없더군요. 이런 된장~! 해국 다음의 사진을 자세히 
살펴보세요. 해국 전의 사진에 있는 그림같은 것들이 보입니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지요. ㅋㅋㅋ 

금장대에 올랐습니다. 
다리가 불편한 나도 무리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작은 언덕 위에 있습니다.

파란 하늘과 소나무가 단청으로 덮인 누각과 어우러져 
그림이 되더군요. 올라서니 좌우로 형산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었구요. 
경주 시내가 한 눈에 보입니다. 조선시대를 떠올리면  
한 폭의 풍경화가 연상됩니다. 
충분히 경주의 8경에 들어가지 싶습니다. 
경주에 가게 되면 한 번 들러보길 권합니다.

(2024년12월26일 카톡에서)

사진 촬영도 멋있고 글도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