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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사우

붓끝의 여정~다솜 이기은 개인전

by 동파 2021.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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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청아헌(淸雅軒) 이기은 개인전이

2021년1월9일(토)부터1월14일(목)까지 전시를합니다.

 

 

이기은 서예가와 오형석 기자

 

 

 

 

雪中梅(설중매)


惲壽平(운수평)

 

雪殘何處覓春光(설잔하처멱춘광)
漸見南枝放草堂(점견남지방초당)
未許春風到桃李(미허춘풍도도리)
先敎鐵幹試寒香(선교철간시한향)

 

잔설은 아직 남았는데 어디서 봄을 찾는가
초당 남쪽 매화 가지에 꽃이 막 피려하는데
봄바람이 복사꽃 자두꽃 피워내기 전에
단단한 가지에 상큼한 향기를 먼저 알리네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노천명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나는 이름 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초가 지붕에 박넝쿨 올리고
삼밭엔 오이랑 호박을 놓고

들장미로 울타리를 엮어
마당엔 하늘을 욕심껏 들여놓고

밤이면 실컷 별을 안고
부엉이가 우는 밤도 내사 외롭지 않겠오

기차가 지나가 버리는 마을
놋양푼의 수수엿을 녹여 먹으며

내 좋은 사람과 밤이 늦도록
여우 나는 산골 얘기를 하면

삽살개는 달을 짖고
나는 여왕보다 더 행복하겠오

 

 

 

 

綠樹重陰盖四隣(녹수중음개사린)
靑苔日厚自無塵(청태일후자무진)
科頭箕踞長松下(과두기거장송하)
白眼看他世上人(백안간타세상인)

 

짙은 녹음이 사방에 울창하게 덮고있으니
푸른이끼도 두껍게 돋아나 땅도 보이지 않는다
소나무 아래에 흩어진 머리로 발을 뻗고서
백안으로 속세의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다.

 

■ 작가 프로필(PROFILE)

▲한국 미술협회 회원
▲경상남도 미술대전 초대작가
▲경상남도 여성휘호대회 초대작가
▲전국 괸설당서예대전 초대작가
▲경상남도 여성휘호대회 대상
▲경상남도 미술대전 우수상
▲한국미술대전 입상 등 다수
▲현재 제주탐라문학회 회원

 

***축하드립니다***

붓끝의 여정은

얼마나 많은 풍상이 지난뒤

이렇게 아름다운 결과가 남게됩니다.

동파(東坡)도 고교시절 동방연서회 여초(如初)선생을 찾았습니다.

그 시절부터 계속 연습을했었다면...

제주입도 4년이 지났습니다.

아름다운 제주섬에서 여생을 보내면서

붓을 잡지못하고 살아가고있습니다.

묵향속에서 나를 찾아 명상하면서 인연있는분들과

담소하면서 붓을잡고 다향(茶香)을 느껴보고싶습니다.

 

靜坐處茶半香初
妙用時水流花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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