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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김억(金億, 1896~?)
평북 곽산 출생. 호는 안서(岸曙).
내 고향은 곽산의 황포가외다.
봄노래 실은 배엔 물결이 높고
뒷산이라 접동꽃 따며 놀았소
그러던 걸 지금은 모두 꿈이요
첫릿길도 꿈속엔 사오 십리라
오가는 길 평양에 들려 놀던 곳
어제 밤도 가다가 또 못 갔노라
야속타 헤메는 맘 낸 들 어이랴
지는 꽃은 오늘도 하늘을 날 제
아지랑이 봄날을 종달새 우네
육로 첫릿길 멀다 둘 곳 없는 맘
이 날도 고향 찾아 떠나는 것을
고향(故鄕)
정지용(鄭芝溶)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을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메끝에 홀로 오르니
흰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 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고교시절 박장대 선생님으로부터 배운 아름다운 詩
고향을 떠나서 제주섬에 살아가면서
읊어보는 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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