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4월 8일이며, 불교의 연중행사 가운데 가장 큰 명절이다.
그러나 이 날은 불교인이든 아니든 오래 전부터 우리 민족이 함께 즐긴 민속명절로 전승되어 왔다.
대체로 이 날은 연등행사(燃燈行事)와 관등(觀燈)놀이를 중심으로 한 갖가지 민속행사가 행해진다.
(설악산 봉정암 사리탑)
여보게 친구!
어디서 부처를 찾는가?
산에 오르면 절이 있고
절에 가면 부처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절에 가면 인간이 만든 불상만
자네를 내려다보고 있지않던가
부처는 절에 없다네...
부처는 세상에 내려가야만 천지에 널려있다네
내 주위 가난한 이웃이 부처고
병들어 누워있는 자가 부처라네
(태백산 정암사 수마노탑)
그 많은 부처를 보지도 못하고
어찌 사람이 만든 불상에만
허리가 아프도록 절만하는가
천당과 지옥은 죽어서 가는 곳이라고 생각하는가
천당은 살아있는 지금이
천당이고 지옥이라네
내 마음이 천당이고 지옥이라네
내가 살면서 즐겁고 행복하면
여기가 천당이고
살면서 힘들고 고통스럽다고 하면
거기가 지옥이라네
(강원도 오대산 상원사 적멸보궁)
자네 마음이 부처고
자네가 관세음보살이라네
여보시게 친구
죽어서 천당가려하지말고
사는동안 천당에서 같이 살지않으려나
자네가 부처라는걸 잊지마시게
그리고 부처답게 살길바라네
부처답게.....
(법정스님의 글)
(영월 법흥사 적멸보궁)
이 세상에 태어나서
가는 길은 다르지만
만나고 헤어지는 만남속에
스치는 인연도 있고,
마음에 담아두는 인연도 있고,
잊지 못할 인연도 있습니다.
언제 어느때 만난다 해도 다시 반기는 인연이 되어 서로가 아픔으로
외면하지 않았으면 하는 인연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인생(人生)길 가는 길에
아름다운 일만 기억되어
사랑하는 사람으로 오랫동안
남아 있기를 바라는 인연이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오늘도, 아름다운 인연 으로 내 마음속을
가득 채우고있는 당신을 보듬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당신에게도 내가 그런
인연으로 남기를 기도합니다
(양산 통도사 적멸보궁)
이곳 절에는 부처님 아니 불상이 없는 절입니다.
부처님의 사리가 봉안된곳이라고 하여 탑만 있는 절이
설악산 봉정암 적멸보궁
태백산 정암사 적멸보궁
오대산 상원사 적멸보궁
영월 법흥사 적멸보궁
양산 통도사 적멸보궁
우리나라의 5대 적멸보궁이라고합니다.
(서울 조계사 대웅전 마당)
諸惡莫作
衆善奉行
自淨其意
是諸佛敎
모든 악을 짓지 않고
선을 행하고
자기 마음을 깨끗이 한다.
이것이 불교이다.
<법구경>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습니다.
당나라 백락천이라고하면 유명한 시인이요 뛰어난 경륜을 지닌 정치가이기도하다.
그가 본래 학식과 총명이 뛰어난데다 벼슬이 자사의 지위에 올라 자못
그 우월감에 충만해 있었는데
한때 그가 항주(杭州)의 자사로 부임한 후의 이야기이다.
하루는 그리 멀지 않은 사찰에 ‘도림선사’(741-824)라고 하는
이름난 고승이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백락천이
내가 한번 직접 시험해 보리라 작정하고
선사가 머물고 있다는 절로 수행원을 거느리고 찾아 갔다.
도림선사는 청명한 날이면 경내에 있는 오래된 소나무위에 올라가 좌선을 하곤 했다.
마침내 백락천이
도림선사를 찾아온 날도 나무위에서 좌선을 하는 중 이었다.
백락천이 나무아래 서서 좌선하는 스님의 모습을 올려다보니
아슬아슬한 생각이 들어 '선사의 모습이 너무 위험합니다.’
하고 소리치니 선사가 아래를 내려다보며
자네가 더욱 危險하네’하고 말하는 것 이었다.
듣고 있던 백락천이 어이 없어하면서'
나는 벼슬이 자사에 올라 강산을 진압하고 또 이렇게 안전한 땅을 밟고 있는 데
도대체 무엇이 위험하단 말이요?’하고 대꾸하는 것 이었다.
선사는 그가 학문과 벼슬에 자만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고
이 기 회에 교만한 마음을 깨우쳐주기 위하여 곧바로 쏘아부쳤다.
티끌 같은 세상지식으로 교만한 마음만 늘어
번뇌가 끝이 없고 탐욕의 불길이 쉬지 않으니 어찌 위험하지 않겠는가?’
백락천은 자기의 마음을 훤하게 꿰뚫어 보는 듯 한 눈매와
자기가 자사라는 벼슬에 있음을 알면서도
당당하게 자기 할 말을 다하는 기개에 눌려
제가 평생에 좌우명을 삼을 만한 법문을 한 귀절 듣고 싶습니다.’
하고 애초에 선사를 시험하려했던 불손한 태도를 바꿔
공손한 자세로 가르침을 청했다.
제악막작(諸惡莫作)=나쁜짓을하지 말고
중선봉행(衆善奉行)=착한일을 받들어 행하라.
이 같은 대답에 대단한 가르침을 기대했던 백락천은
"그거야 삼척동자라도 다 아는 사실이 아니오"하고
신통치 않다는 듯이 말하니
선사는 침착한 어조로 다시 말했다.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지만 팔십 노인도 행하기는 어려운 일이 다오"
이 말을 들은 백락천은 비로소 깨달은 바가 있었다.
알고 있는 것만으로는 아무 쓸모가 없다.
그 가르침을 실천하여 인격화되지 않으면
我慢과 煩惱만이
더할 뿐 진리의 길에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 한다는 것을...
그리하여 당대의 문장가며 정치인인 백락천은
그 자리에서 도림선사에게 귀의하여 불법의 수행을
돈독히 하였다고 한다.
오늘날 까지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적셔주는
백락천의 명문(名文) 시구(詩句)들도 지행합일(知行合一)의
인격에서 울려나오게 된 것이 아닐까 한다.
부처님 오신날
카톡을 보고 여기까지 읽은 인연으로 좋은 인연이 탄생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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