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4월11일 월요일
중구 회현체육센타
스트레칭 회원님들과 남산 벚꽃길을 완주했다.
서울 남산의 벚꽃은 오늘이 절정이다.
너무나 아름답다.
4월의 시 / 이해인
꽃무더기 세상을 엽니다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세상은 오만가지 색색의 고운 꽃들이
자기가 제일인양 활짝들 피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새삼스레 두 눈으로 볼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고
고운 향기 느낄 수 있어 감격이며
꽃들 가득한 사월의 길목에 살아있음이 감동입니다
눈이 짓무르도록 이 봄을 즐기며
두 발 부르트도록 꽃 길 걸어봅니다
내일도 내 것이 아닌데
내년 봄도 너무 멀지요
오늘 이 봄을 사랑합니다
오늘 곁에 있는 모두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4월이 문을 엽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五月)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三百)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가는 길 / 김소월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 번 ......
저 산에도 가마귀,
들에 가마귀,
서산에는 해 진다고
지저귑니다.
앞 강물, 뒷 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 오라고
따라 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그려
한강 건너 반포가보인다.
그리운 사람끼리 ☆박인희
1.그리운 사람끼리 두손을 잡고
마주보고 웃음지며 함께 가는 길
두손엔 풍선을 들고 두 눈엔 사랑담고
가슴엔 하나가득 그리움이래
2.그리운 사람끼리 두 눈을 감고
도란도란 속삭이며 걸어 가는길
가슴에 여울지는 푸르른 사람
길목엔 하나가득 그리움이래
건강이 재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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