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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싶은곳

월남 참전 윤병장과 김포 애기봉을 찾았다.

by 동파 2014.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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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9일 서울을 비롯하여 전국에 눈이 많이 내렸다.

눈이 내린 산하 대지를 보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고 김구선생이

즐겨 휘호하셨던 글을 생각하게된다.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불수호란행(不須胡亂行)          

        금일아적행(今日我行跡)          

수작후인정(邃作後人程)  

        

밤에 눈 덮인 들판을 걸어 갈 때에는
함부로 어지럽게 걷지 말아라.
오늘 내가 남기는 이 발자국은
뒤에 오는 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니라.

오늘

월남 참전 윤병장을 만나 동안 살아왔던 이야기

전쟁에서 있었던 월남이야기를 하면서 여기 김포에 위치한

애기봉을 찾았다.

많은 세월이 흘렀다.

우리가 가담했던 베트남 전쟁도44년이란

세월이 지났다.

이제는 추억으로 아픈 상처를 치유할수가 없는

마음의 상처는 깊어가고 우리는 늙어가고있다.

아픈상처를 저기 북녘땅을 바라보면서

흐르는 한강물을 바라보면서

질곡에 쌓인 울분을 윤병장과 이야기를 했다.

 "돌아오지 않는 해병"영화 촬영장소

 애기봉으로 가는 길

 윤병장과 정병장

 애기봉에서 윤병장

 애기봉에서 정병장

 

 망배단

 

 옛 小隊長의 所望


                                                                                                   
저 강을 건널  날은 언제일까

조국 분단의 아픈 세월, 어언 50 년

강산이 바뀌길 어느새 다섯 차례!

 
무심히 흐르는 임진강변 강화도와

손에 잡힐듯 펼쳐진 개풍 평야의 정경은

단장의 세월이 흘렀어도  옛 모습 그대로되

 
30년 만에 이곳 조강리 , 사암리를 찾은

옛 전방 소총 소대장의 뜨거운 감회는

오직 하루 빨리 평화 통일된 그날을 기다리며

 
자유로이 저 강을 오갈 수 있는 그날을 고대하는

자랑스러운 후배 해병다원들에게 앞서 지나간

우리의  사랑과 소망을 전하오리다.

 

 

 

 겨울을 찾는 철새들은 마음대로 오고 가는데

우리들은 언젠가 마음 놓고 오고 갈수가 있을까?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언제까지 이 노래를 부를까?

 

 

 愛妓峰 유래

 

 1636년, 인조 14년에 청나라 태종이 10만대군을 이끌고 우리나라를 침범해
온 병자호란 때의 일입니다.
호란이 일어나자 당시 평양감사는 그가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애첩 "애기"라는
기생을 데리고 수도 한양을 향해 피난길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당시로선 가장 지름길이였던 평양에서 개성을 거쳐, 지금은 우리가 마음대로
갈수 없게된 바로 이 강 건너 개성직할시 판문군 조강리에 이르렀을 때, 감사는
아깝게도 뒤따라오던 청나라 오랑캐에게 붙잡혀 다시 북으로 끌려가고,
애기만이 구사일생으로 전방에 흐르는 강을 건너 이산 좌측에 위치한 조강리란
 마을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그후 날마다 애기는 이 봉우리에 올라와 님계신 북녘하늘을 바라보며 눈물로서
감사가 돌아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렸으나 끝내 님이 돌아오지않자,
애기는 결국 병이들어 죽어가면서, 고향하늘과 님계신 북녘땅이 잘 보이는 이
봉우리에 묻어 달라는 간절한 유언을 남기고 숨지자, 그 유언을 전해들은 조강리
 마을사람들은 감사에 대한 일편단심과 애달픈 사랑을 가엷이 여겨, 애기를 이
봉우리에 묻어줌으로서 애기의 평생 한을 달래 주었던 것입니다.


그후, 1966년 10월 7일 지금은 작고하신 박정희 대통령께서 이곳을 방문하시어,
이 봉우리에 얽힌 이야기를 들으시고 애기의 한은 강하나를 사이에 두고 오가지
못하는 우리 1천만 이산가족의 한과도 같다고 하시며, 그동안 154고지로 불리던
이 봉우리를 "애기봉"이라고 정식명명하시고, 전망대 밖 우단에 친필휘호로써
"愛妓峰"이라는 비석을 세워주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비석의 아랫부분에 있는 시는 지금은 작고하신 유명한
시인 노산 이은상 선생님께서 이곳을 둘러 보고 느끼신 감회를 시로서
표현하여 부대에 헌시하신 것입니다.

 

 

<우리의 소원>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 정성 다해서 통일

통일을 이루자

이 겨레 살리는 통일

이 나라 살리는 통일

통일이여 어서 오라

통일이여 오라

 

 

 <우리의 소원은 통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