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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파 시 와 글

여강(如江)의 편지

by 동파 2012.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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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올래길에서 여강>

 

 
 
동파거사!
 
보내준 사진 과 글귀 잘 받았오
 
언제나 변함없는 동파거사!
 
고맙고 남대문 저잣거리
 
세속에서 세월을 낚고있는 찰나가 아깝기도하오
 
하지만 거사께선 무심히 현실을 유유자적 잊고있으니 
 
또한 존경스럽고 경외할따름이오.
 
이 새벽에 가슴이 뭉클해지니 언 우리도 황혼이 
 
저만치서 찾아드는가보오
 
동파거사!
 
당신이 우리를 타임머ㅡ신에 태워 영겁 반세기를
 
돌아 회억 희미한 아름답고
 
꿈이있었고
 
열정이 끓었고
 
때론 마음 춥기도했던
 
아!
 
그때 그 시절 추억여행을 공짜로 시켜주었오,
 
고요한 아침 남몰래 추억의 노예가되어
 
감상에 젖어 눈물 흘립니다
 
시골에서 친구없이 외로운 교정에 
 
나 처음 말을건네 친구가 되준 
 
당신  내 어찌 망각하겠오,
 
정말 늘 가슴에 묻어둔 고맙다는 그 말 이제사
 
꺼내오 사랑하오.
 
늘 행복하고 건강하게 우리남은 여생을 한배를 타고 즐겁게
 
신나게 저어갑시다
 
뿌잉 뿌잉
 
여강 드림
 

 

    기다림 / 김지향 시, 김규환 곡, 바리톤 오현명

 

 

    기약하고 떠난 뒤 아니올 동안

    그 꽃밭엔 잡초만이 우거져 있네

    그 후론 날마다 아니 피는 꽃이여

    행여나 오늘은 맺어지려나

     

     

     

    보내고 한세월을 방황할 동안

    그 창문엔 달빛조차 오지를 않네

    그 후론 날마다 아니 여는 창이여

    행여나 오늘은 열려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