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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싶은곳

안동 김씨 문식영가여!

by 동파 2011.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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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김씨 문식 영가여
헤어지면 
만나고 만나면 헤어진다는
불가의 회자정리 진리라고 하지만
이렇게 이별을 해야만 하는가!
 
이렇게 왔다가
이렇게 가야만 하는가
생이란 한조각 뜬구름
죽음이란 한 조각으로 흐터지는 것
이라고 했지만
이렇게 이별을 해야만 했던가!
지난6월1일
늘 생육지모라고
너를 키워주신 어머니
김자 윤정 어머니가 떠나시던 날
얼마니 너는 하 많은 슬품이 컸으면
슬퍼하면 슬픈 표정으로 울수 없는 너
기쁘면 기쁜 표정을 짓지 못한 너 문식영가여!
나는 자라면서 너무나 잘 알고있단다.
여기 너가 좋아하던 인실이 누나가 있다
안스러워서 마음과 마음으로 너를 사랑했지만
그렇게 다하지 못해서 울고있단다.
또 너의 동생 미실이도 함께 울고 있단다.
오늘은 너무나 꿈만 같다.
이세상 모든것은 꿈같고
이슬같고 번개같다는
금강경의 4구게를 음미하지만
이렇게 간다는 것은
정말로 믿어지지 않는구나
늘 자식을 가슴을 안고 살아오셨던
어머니가 옆에서 울고계신다
자나 깨나 늘 너 생각으로
신경안정제를 얼마나 복용했는지
아무도 모르고있단다.
이제 너는 돌아가지만
여기 너를 꿈직하게 생각하는 동생
왕식이가 있다.
또 늘 염려하면서 동분서주 뛰면서
가는길에 조금이라도 편하게 도움이 될까
제일 많이 생각하는 제수씨도있단다
이제 너는 떠나지만
너의 앞길을 위해
여기 예진 엄마가 49재를 봉행하고
이제는 그동안 말 못하면서 살아왔던
한 많은 이승을 접고 저 세상에서는
편하게 아프면 아프다고
슬프면 목놓아 울어가면서 살아가길 바란다.
아니 그렇게 살아가도록 열심히 기도할 것이다
아무 걱정하지 말고
왕생극락하길 바란다.
 
안동 김씨 문식 영가여
떠나시는 길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삼보에 귀의하여 4구게를 독송하고
그리구  극락에 태어나기위하여
발원하여 
매일 108배를 할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중음에 머물지 말고 곧장 
좋은 곳에 태어나길 
내 두손을 모아 합장한다.
부디 왕생극락하길 바랍니다.
결혼하지도 못하고 
48년의 세월을 살아왔기에
오늘 여기 상여소리를 들으면서
떠나가길 바란다.
 
2011년6월16일 
문식이가 떠나는 날
   동파 합장

 

 

 

묘한 인연입니다.

생육지모인 김보살님이 떠나시고

함께 가자고 했던가 문식이도 함께 이곳 금강선원 혜성스님의

집전으로 49재를 봉행하니 너무나 묘한 인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