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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김씨 문식 영가여 |
헤어지면 |
만나고 만나면 헤어진다는 |
불가의 회자정리 진리라고 하지만 |
이렇게 이별을 해야만 하는가! |
이렇게 왔다가 |
이렇게 가야만 하는가 |
생이란 한조각 뜬구름 |
죽음이란 한 조각으로 흐터지는 것 |
이라고 했지만 |
이렇게 이별을 해야만 했던가! |
지난6월1일 |
늘 생육지모라고 |
너를 키워주신 어머니 |
김자 윤정 어머니가 떠나시던 날 |
얼마니 너는 하 많은 슬품이 컸으면 |
슬퍼하면 슬픈 표정으로 울수 없는 너 |
기쁘면 기쁜 표정을 짓지 못한 너 문식영가여! |
나는 자라면서 너무나 잘 알고있단다. |
여기 너가 좋아하던 인실이 누나가 있다 |
안스러워서 마음과 마음으로 너를 사랑했지만 |
그렇게 다하지 못해서 울고있단다. |
또 너의 동생 미실이도 함께 울고 있단다. |
오늘은 너무나 꿈만 같다. |
이세상 모든것은 꿈같고 |
이슬같고 번개같다는 |
금강경의 4구게를 음미하지만 |
이렇게 간다는 것은 |
정말로 믿어지지 않는구나 |
늘 자식을 가슴을 안고 살아오셨던 |
어머니가 옆에서 울고계신다 |
자나 깨나 늘 너 생각으로 |
신경안정제를 얼마나 복용했는지 |
아무도 모르고있단다. |
이제 너는 돌아가지만 |
여기 너를 꿈직하게 생각하는 동생 |
왕식이가 있다. |
또 늘 염려하면서 동분서주 뛰면서 |
가는길에 조금이라도 편하게 도움이 될까 |
제일 많이 생각하는 제수씨도있단다 |
이제 너는 떠나지만 |
너의 앞길을 위해 |
여기 예진 엄마가 49재를 봉행하고 |
이제는 그동안 말 못하면서 살아왔던 |
한 많은 이승을 접고 저 세상에서는 |
편하게 아프면 아프다고 |
슬프면 목놓아 울어가면서 살아가길 바란다. |
아니 그렇게 살아가도록 열심히 기도할 것이다 |
아무 걱정하지 말고 |
왕생극락하길 바란다. |
안동 김씨 문식 영가여 |
떠나시는 길에 |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
삼보에 귀의하여 4구게를 독송하고 |
그리구 극락에 태어나기위하여 |
발원하여 |
매일 108배를 할 것이다. |
그래서 이제는 |
중음에 머물지 말고 곧장 |
좋은 곳에 태어나길 |
내 두손을 모아 합장한다. |
부디 왕생극락하길 바랍니다. |
결혼하지도 못하고 |
48년의 세월을 살아왔기에 |
오늘 여기 상여소리를 들으면서 |
떠나가길 바란다. |
2011년6월16일 |
문식이가 떠나는 날 |
동파 합장 |
묘한 인연입니다.
생육지모인 김보살님이 떠나시고
함께 가자고 했던가 문식이도 함께 이곳 금강선원 혜성스님의
집전으로 49재를 봉행하니 너무나 묘한 인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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